▲ 강릉단오제보존회(회장 조규돈) 부설 단오인형극단(예술감독 최미숙)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일본 나
가노현 이이다시에서 열린 ‘2013 일본 이이다 인형극, 아시아 축제’에서 공연을 선보인 뒤 관객들과 기념촬
영을 하고 있다.(강원도민일보 구정민 기자님)
세계무형문화유산 강릉단오제의 핵심 공연인 ‘관노가면극’을 주제로 한 인형극이 일본 인형극의 메카에서 빛을 발했다.
㈔강릉단오제보존회 부설 단오인형극단(예술감독 최미숙)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일본 혼슈 중남부에 위치한 나가노현 이이다시에서 열린 ‘2013 일본 이이다 인형극, 아시아 축제’에서 수준높은 공연으로 갈채를 받았다.
단오인형극단은 국내 유일의 무언극(無言劇)인 ‘관노가면극’에 대사를 부여한 인형극을 창작해 그동안 춘천인형극제와 정선인형극제, 경기인형극제 등 국내 무대는 물론,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시각예술축제 등에 초청되는 등 왕성한 공연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내 인형극의 메카인 이이다시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일본내 400여개 인형극 공연팀을 비롯해 한국과 네덜란드, 인도, 미국, 대만, 라오스, 캄보디아 등 전세계 8개국에서 20여개 공연팀이 참여하는 등 인형극 축제에 있어서는 동아시아권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일본 이이다인형극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다까마츠) 관계자가 최근 강릉단오제에서 ‘관노가면인형극’ 공연을 관람한 뒤 초청에 나서고, 강릉과 20년째 교류중인 일한우호추진협회(회장 혼다 모리히코)에서 협력체제를 가동하면서 이번 일본 공연이 성사됐다.
단오인형극단은 이번에 3차례의 인형극을 선보이면서 일본어로 극의 내용과 전개를 설명하기도 해 일본인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다까마츠 조직위원장은 “강릉 관노가면인형극은 악사와 변사, 인형극이 공존하는 아주 독특한 형태의 인형극이며, 스토리 속에 사랑과 해학, 풍자, 정의 등 인류가 좋아하는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는 매우 훌륭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조규돈 ㈔강릉단오제보존회장은 “인형극 중간중간에 일본어를 삽입하는 등의 보완작업을 통해 현지인들의 이해를 도왔다”며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새로운 문화콘텐츠 발굴에 앞장서는 젊은 예술인들의 열정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구정민 기자님(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