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요즘 중앙선 도시철도 운행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곧 있으면 중앙선 용문~서원주 복선 고속화 공사가 완료 됩니다.
이미 중앙선이 용문까지 복선 고속화가 되면서 중앙선과 영동태백선 열차 속도 증대에 크게 도움이 되었죠.
실제로 중앙선과 영동태백선 상행 열차의 경우 용문역에 들어오면 딜레이 회복을 위해 130km/h의 속력으로 달립니다.
여객 전무님께서도 용문역에서는 고속으로 열차가 운행하니 안전에 유의하라는 안내 방송까지 하실 정도죠.
그리고 용문까지 도시철도가 운행하게 되어서 양평에서도 서울까지 환승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지요.
그러나 중앙선 용문~서원주 복선 고속화 공사는 새로운 문제를 낳았습니다.
바로 수도권 도시철도 운행으로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강원도의 현관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워서 수도권 도시철도가 원주까지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중앙선 도시철도 연장을 주장하다가 나가리 먹으니까 요즘은 여주선 연장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일단 원주시의 입장은 머가 들어오든 간에 수도권 도시철도는 꼭 들어와야 된다는 거죠.
거기다 북쪽의 춘천시가 경춘선 도시철도가 들어와서 배가 아픈 원주시죠.
현재 원주시는 중앙선 보다는 여주선 연장에 약간 더 주력하는 거 같습니다.
여주선이 판교역에서 신분당선과 환승되어서 강남으로 들어가기 용이한 장점도 있고 강원도의 현관 문턱인 문막을 지나죠.
(현재 원주시는 여주선 문막역 건설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서원주역 활성화를 위해 중앙선 도시철도 연장도 은근 슬쩍 합니다.
그에 비해 양평군은 강렬하게 중앙선 도시철도 연장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양평군의 문제는 동서 격차가 크다는 겁니다.
서양평의 경우는 양평 도심 보다도 중앙선 도시철도 혜택을 받았습니다.
2008년 12월 29일 중앙선 도시철도가 국수까지 개통되면서 양서면은 양평에서 최초로 수도권 도시철도가 개통되는 수혜를 받게
됩니다.
한때 양수리에서 에이스의 위용을 뽑내던 KD 2228번이 폐선 되었을 정도로 여파가 컸습니다.
이듬해 12월 용문까지 중앙선 도시철도가 개통되면서 양평 도심과 용문까지 수도권 도시철도의 혜택을 받게 됩니다.
최근에는 용문 인근에 용문차량기지도 준공되어서 중앙선 전동차는 중검수를 제외하고는 용문차량기지에 머무르게 됩니다.
그에 반해 동양평은 상당히 교통이 불편합니다.
더구나 동양평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인한 제약을 유난히 크게 받은 지역이라고 주장하면서 도시철도 연장을 강력하게 하고
있습니다.
우선 지평역은 인근에 군부대가 있어서 군 수요를 잡을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고 양동역은 동양평의 중심역에 중앙선에서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는 역이니 도시철도 연장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현재 양동역을 비롯하여 동양평 역들은 양평군의 독자적 지원을 받고 고상홈을 올리는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동양평 지역이 교통이 편해지면 당연히 좋습니다.
동양평은 도로망이 시망이어서 양평 도심으로 가기에도 불편합니다.
6번 국도가 용문에서 용두리로 가는 구조다 보니 6번 국도와도 멀리 떨어져 있고 양평으로 가는 지방도는 제대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
시내버스 역시 배차도 크고 노선도 제법 돌아가는 노선이죠.
전적으로 철도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동양평입니다.
그러나 중앙선 도시철도를 연장하기에는 현실적인 난제가 너무 많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수도권 도시철도 적자가 너무 큽니다.
중앙선도 몇몇 적자역들로 인해 적자를 제법 보는 걸로 알고 있어요.
교통이 불편하다는건 역으로 말하면 교통이 불편해서 사람이 적게 산다는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동양평이 바로 이런 경우죠.
중앙선 무궁화호 승하차 합계를 보면 용문~서원주 연선에서 양동역을 제외하고는 수요가 너무 부실합니다.
더구나 양평역도 무궁화호 시간이 되면 여전히 무궁화호를 타고 서울을 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양동역도 무궁화호 시간대에는 양평역과 마찬가지로 무궁화호를 이용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나마 건질 수 있는 양동역 수요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데 다른 역들은 적자 폭탄되기 십상이죠.
그러나 이대로 운행하기도 먼가 찜찜합니다.
바로 무궁화호 정차역이 들쭉날쭉 하다는 거죠.
동양평 지역 간이역들까지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양동역을 통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생깁니다.
용문~서원주 연선은 주변 도로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무궁화호를 정차 시키게 되지요.
그러나 무궁화호는 간선 열차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용문~서원주 연선은 들쭉날쭉한 정차역으로 간선 역할을 크게 하지 못하죠.
현재 양평군의 우려는 무궁화호가 간선 열차 역할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리되면 지평역과 양동역을 제외하고는 아예 열차가 운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너무 크죠.
그나마 지평역도 정차역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있고요.
이리되면 동양평의 교통 불편은 더욱 심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을 봤는데 몇몇 분들은 무궁화호가 간선 열차 역할을 해야 하니 정차역 정리를 해야 하고 무궁화호가 서지 않는
역들은 수도권 도시철도로 보완하자는 거죠.
그러나 다수의 분들은 양평에서도 무궁화호로 서울을 여전히 많이 오가는데 양평보다 거리가 먼 원주와 동양평에서 도시철도로
서울을 오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겁니다.
그리고 거리도 제법 멀어서 소요시간이 걸리고요.
결국 수도권 도시철도 연장은 도시철도 적자 심화란 문제가 생기고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동양평과 원주에 수도권 도시철도 이용을 기대하기엔 어렵습니다.
연선 인구가 너무 적어서요.
그나마 기대할 역이라고는 양동역과 서원주역 뿐인데 거리가 너무 멀죠.
더구나 양평~원주 라인은 구간 수요도 그닥입니다.
그나마 구간 수요라도 나오면 도시철도 연장을 할만 한데 구간 수요가 그닥이라 너무 안타깝네요.
중앙선 도시철도는 용문까지 운행해야지요.
그리고 용문~서원주 연선의 불편은 가감속이 좋은 누리로나 ITX-청춘으로 운행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누리로는 고상홈과 저상홈 모두 정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누리로의 특징은 4량 열차의 장점을 살리면 수요가 적은 용문~서원주 연선에 매우 좋을듯 합니다.
가감속이 좋아서 정차역이 조금 많아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요.
다만 누리로의 단점은 스크린 도어 규격과 맞지 않아 용산역 스크린 도어로 인해 용산까지 들어가지 못한다는 겁니다.
ITX-청춘은 도시형 고속열차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도시철도 열차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빠른 속도로 달립니다.
이미 ITX-청춘은 경춘선에서 상당히 큰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ITX-청춘이 누리로 보다 더 중앙선에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ITX-청춘은 용산까지 갈 수 있어서 청량리까지 밖에 못 가는 중앙선 여객열차의 단점을 완벽하게 극복한다는 거죠.
그러나 ITX-청춘은 열차 가격이 비싸고 8량 열차라 과잉 공급이 우려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압박은 용산~망우 구간입니다.
영화배우 김윤석 씨가 이 구간을 열차로 타면 이렇게 말씀하시겠네요.
"후달리냐?"
동양평과 원주의 중앙선 불편이 잘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용산~망우의 후달리는 선로 용량을 해결했으면 합니다.
제가 말한 누리로나 ITX-청춘의 원주까지 운행은 선로 용량이 확보 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지금 후달리는 상태로는 어렵죠.
동양평과 원주가 철도 이용이 더욱 편해지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정확한 지적이네요. 잘 보았습니다.
망우 - 청량리 간이 문제이긴 한데.. 여기서는 그닥 빠른속도를 내지 않기때문에 폐색거리를 많이 좁혀서 폐색구간을 늘리면 열차를 좀더 집어넣을수 있을겁니다. 시간당 ITX 한편성 추가하는건데.. 어렵진 않을겁니다.
ITX-청춘 열차의 투입은 말씀하신대로 열차구입비용, 오버스펙, 선로용량 등의 문제로 어렵다고 보구요, 역시 누리로가 대안이긴 하지만, 누리로호의 목적이 무궁화호의 대체 목적인걸 감안하면, 무궁화호 전량이 누리로호로 바뀌고 나서의 대책도 강구해야하지않을까요?
그리고 누리로호는 (형식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여객본부소속'에다가 차량규격 문제도 있어서 청량리까지만 보내야 할 듯합니다.
확실히 그 구간은 수도권 전철을 운행하기는 무리고 그렇다고 해서 간선열차 역할을 맡아야 할 무궁화호를 마냥 해당구간에 각역정차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누리로나 ITX를 무작정 투입하자면 배보다 배꼽이 크고 그래도 각역정차의 열차운행은 필요하니 지금까지 청량리에서 원주,제천사이를 운행하던 무궁화호는 누리로로 돌리되 일부 승하차객이 있는 소수 역에만 정차하게 하고 양평-원주간은 남는 용량을 이용해서 1~2량 안팎의 옛날 비둘기호급 전동차를 제작해서 운행시킨다면좋지 않을까 싶네요. 뭐, 실현가능성은 미지수지만.....
안녕하십니까 제가 적을께 어떤지 보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