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치매' 위험, ‘이 음식’으로 예방 가능?
'신경세포 보호 기능' 에스트로겐... O식품이 보충
여성은 남성보다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폐경 후 사라진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과의 연관성 때문이다. 에스트로겐은 신경세포도 보호하는 기능이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국내 치매 환자 수도 남성의 2배에 육박한다. 이를 폐경 후 사라진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과 연관 짓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여성 골다공증 환자가 남성보다 많은 것처럼 치매 발생도 비슷한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치매의 위험 신호가 갱년기부터 시작된다는 추정도 가능하다. 몸의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까?
◆ 여성호르몬, 혈관-뼈 외에 신경세포 보호... 폐경으로 사라지면?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전국 65세 이상 인구의 10%가 넘는 89만여 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2021년 기준). 2024년에는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치매 환자 중 여성 비율이 약 62%로 남성(38%)의 2배에 육박한다.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은 혈관, 뼈 외에 신경세포도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폐경으로 인해 이런 보호막이 없어지면 신경세포 이상으로 우울감, 수면장애가 발생하고 기억력 등 인지능력에 문제가 생긴다는 주장이다. 갱년기가 치매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 여성의 우울 비율, 남성의 2배... 부족한 영양소는?
대한영양사협회 학술지 최근호에 65세 이상 여성의 우울 비율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다는 논문이 실렸다. 국내의 65세 이상 2938명(남 1279명, 여 1659명)을 조사한 결과 여성의 우울 비율은 8.6%로, 남성(3.7%)의 2배 이상이었다. 여성의 우울감에는 영양소 부족도 영향을 미쳤다. 우울한 여성은 같은 남성 노인보다 부족한 영양소가 8가지(열량-지방-콜레스테롤-탄수화물-당류-식이섬유-티아민-비타민 C)나 됐다. 티아민과 피리독신 등은 기분과 관련이 있다. 특히 여성에서 티아민 보충이 기분을 좋게 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 우울증으로 진행되면... 수면장애, 불안감에 인지기능 장애도
우울감이 우울증으로 발전하면 수면장애, 불안감, 초조감에 인지기능 장애도 일반 성인보다 더 흔하게 나타난다. 치매 예방을 위해 우울증 치료가 중요하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나이 든 사람의 우울증은 소화불량, 두통, 각종 관절의 통증을 주된 증상으로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위장약이나 각종 진통제를 장기 복용하면서 우울증의 치료가 늦춰질 수 있다. 특히 수면장애로 수면시간이 짧아질수록 치매 유발 단백질이 뇌에 쌓여 인지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
콩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에 단백질이 많아 갱년기 여성에 특히 좋다.
◆ 검증된 치매 예방법, 운동... 근육 유지 위해 단백질 섭취 중요
현재까지 검증된 치매 예방법은 운동이다. 몸을 제대로 움직이기 위해 근육 감소를 막아야 한다. 30대 후반부터 시작된 근육 감소는 갱년기에 심해진다. 근육은 줄어드는데 복부 비만이 두드러진다. '근감소성 비만'이 치매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흡수율이 높은 동물성 단백질(육류, 생선, 달걀 등) 뿐 아니라 콩류, 두부 등 식물성 단백질도 고루 먹어야 근육 유지에 좋다. 콩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소플라본)이 있어 갱년기 여성에 더욱 좋다. 아령, 발뒤꿈치 들기(까치발 운동)에 이어 무릎관절에 이상이 없다면 스쿼트, 기구 운동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