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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과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한 거룩하신 하나님.
2009년 한 해를 온전히 하나님 아버지의 동행하심과 보살핌 속에서 보낼 수 있었음을 깨달으며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돌이켜 보면 지혜가 부족하고, 결단도 부족한 저희들은 아무 준비 없이 2009년을 맞이했습니다. 더구나 기도하거나 말씀을 듣는 데도 게으름을 피웠습니다. 심지어 세상일에 빠져 하나님을 잊고 지낸 시간이 많았으며, 주님을 잊고 내 알량한 계산과 욕심으로 하루하루를 살았던 날이 더 많았음을 참회하며 고백합니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 아버지를 찬양하기는커녕 당신을 원망한 일이 많았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섬기고, 그들과 함께 하기 위해 낮아지려는 노력도 하지 못했습니다. 고통 받는 형제를 찾아가 함께 아파하지도 못했습니다. 아, 주님 앞에 지난 한 해도 온통 죄를 지으며 살았음을 절통한 심정으로 회개하며 고백하오니, 주여 이 불쌍한 죄인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그런데 당신께서는 저희들에 대한 사랑을 멈추지 않으셨고, 부족한 저희들과 일 년 내내 동행하시며 돌보아주셨습니다. 그리하여 빈들공동체 안에서 저희들은 수많은 당신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직접 체험하고 감사기도 드릴 수 있었으니 감사합니다. 새로운 교회를 향한 비전을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그 비전을 향해 한마음으로 달려 나갈 수 있게 의기투합 할 수 있었으니 감사합니다. 수련회를 통해 벧엘과 빈들이 하나님 뜻 안에서 완전히 하나임을 고백할 수 있었으니 감사합니다. 이희상 장로님을 빈들의 지도력으로 세워 주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두 전직 대통령이 뜻밖에 갑자기 서거하는 힘든 상황에서도 대전 지역에서 빈들공동체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그밖에도 크고 작은 은혜가 늘 교회와 교우들의 삶터와 가정에 넘쳤음을 깨달으며 크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한 해를 마감하며 당신께 영광과 찬양을 돌리며, 감사기도 드리는 이 시간에 특별히 당신께서 일곱 사람을 새로이 빈들공동체에 직분자로 세워주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이제 당신의 부름 따라 집사로 헌신하게 되는 신천 집사님들을 당신께서 직접 발을 씻어 세상에 파송하는 예식을 거행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실 때 제자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음을 기억하고 감사합니다. 당신께서 발을 씻어 주시며, ‘내가 너희를 씻겼으니, 이제 너희는 내가 한 것과 같이, 너희도 세상에 나아가 서로 남의 발을 씻겨주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너희 가운데서 위대하게 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이웃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종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늘 기억하게 하옵소서. 당신께서 하신 것처럼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하나님을 사랑하며,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제자들이 될 수 있기를 원하오니 주여 인도하여 주옵소서. 사도행전의 초대교회에 세운 일곱 집사들처럼 오늘 당신께서 세우시고, 발을 씻어 세상에 파송하는 일곱 신천 집사님들을 통해 ‘이 시대 수많은 교회 가운데 또 하나의 교회가 아닌 새로운 교회’로 빈들을 지어가실 수 있기 원합니다. 타락한 시대를 향해 빈들에서 외치는 자의 사명을 다할 수 있는 일꾼들로 주여 당신께서 써 주시기를 원합니다. 빈들 부흥지로를 향해 갈 때 이들이 다윗의 세 용사가 되고, 삼십인 특별 부대의 일꾼이 되어 나아갈 수 있도록 축복하여 주옵소서.
오늘 당신께서 직접 발을 씻어주신 감격을 평생 동안 간직하고 오직 당신의 충실한 제자로만 살아갈 수 있도록 주여 언제나 함께 하여 주시옵소서.
지금도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오른 편에서 기도하고 계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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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멘.....송구때는 제가 착각하고 시간 광고를 잘못해서....송구하고 힘들었습니다. 장로님고 그러셨고..다른 교우들도 그러셨을 것같은데요. 저도 당황했습니다. 어찌되었건 모두 다 혜랑하시기를..새해 지난 해 일은 그냥 잊고 갑시다.ㅎㅎㅎ
ㅎㅎㅎ
예수님께서 하신 일 모두가 그렇지만, 특히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신 일은 참 충격입니다. 그런 섬김의 자세를 꼭 몸에 익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