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옥이 슬며시 친구의 손을 잡았다.
손이 뜨거워져 있었다.
그 순간 친구의 몸에 제지할 수 없는 흥분이 파도가 일 듯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음을 감지했다.
곧, 참기 힘든 돌진이 있을 것임을 예감하며 부옥은 그 짧은 순간의 긴장을 즐기고 있었다.
그 예감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적중했다.
부옥이 남자 친구의 손을 이끌어 손등에 입술을 대는 순간 그 친구는 발정한 말처럼 광기의 몸짓으로 부옥을 쓰러뜨렸다.
그는 허겁지겁 부옥이 입고 있던 엷은 블라우스의 앞부분을 과감히 열어 젖혔다.
몇 개의 단추가 일시에 우두둑 소리를 내며 긴장된 어둠 속으로 뿔뿔이 흩어져 갔다.
--------------------- 신달자의 소설 '사랑에는 독이 있다' 중에서
<<<좀 우스운 고백 하나 하겠습니다. 성에 대해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던 사춘기 시절에 저는 무협소설을 꽤 많이 읽었습니다. 무림의 고수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서사에 빠져드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지만, 가끔 소설 속에 양념처럼 들어 있는 성적 묘사 장면을 읽는 재미도 보통이 아니었거든요. 누구에게 털어놓기도 민망한 그 은밀함이라니! 그런 시간을 통과하고 머리가 굵어지고 난 뒤에는 어지간해서는 그저 덤덤해질 뿐이더군요.
어릴 적의 저처럼 아직도 그런 것을 탐닉하는 '아해들'이 또 어딘가에서 이 장면을 읽으며 속으로 키득거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더라도 여기서 두 번이나 등장하는 '긴장'이라는 말이 소설의 긴장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놓치지는 마시기를.>>>
--------> 난 지금 그 긴 터널 건너편에서 떨고 있는 날 발견하곤 스며드는 기쁨에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첫사랑, 첫키스, 첫경험....중 여러분은 어떤 경험이 먼저 떠오릅니까 ? 아무런 경험도............??? 그럼, 여러분은 목이 길어 슬픈 짐승이듯 그리 그렇게................황순원의 소낙비..........그리고 그 언덕...그리고 그녀.......오늘은 유난히도 날씨가 맑습니다. 발렌테인날 난 남지중 22회 여러분들을, 그 중에서도 여학생 여러분들을, ...종규가 눈을 흘기고 있습니다, .........아니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첫댓글 난 어린 시절 내 가슴을 오랫동안 떨리게 한 것은 황순원의 소나기 였어. 중년이 된 지금에도 그런 사랑이 가슴 속에 밀려올 것 만 같은 생각이 아직도 있는 것은 왜 일까???
영득아! 오랜만이군! 익성이와 울산나들이 좋았고 발렌타인에 초크렛은커녕 아무것도 국물도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