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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26: 17. 유월절 음식 - 마 26: 19. 유월절의 준비
4. 마지막 만찬 ( 26: 17-30. 막 14: 12-26. 눅 22: 7-23. 요 13: 21-30. 고전 11: 23-25 )
17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유월절 음식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18 이르시되, 성안 아무에게 가서 이르되, 선생님 말씀이 내 때가 가까이 왔으니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네 집에서 지키겠다 하시더라. 하라. 하시니 19 제자들이 예수께서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였더라. 20 저물 때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앉으셨더니 21 그들이 먹을 때에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하시니 22 그들이 몹시 근심하여 각각 여짜오되, 주여. 나는 아니지요? 23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가 나를 팔리라. 24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25 예수를 파는 유다가 대답하여 이르되, 랍비여. 나는 아니지요? 대답하시되, 네가 말하였도다. 하시니라. 26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27 또 잔을 가지사 감사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28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29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30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 산으로 나아가니라.
마 26: 17. 유월절 음식 -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유월절 음식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가로되, 유월절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
예수님의 3년의 공적 사역 기간 중 가장 중요한 사건인 그의 죽음의 사건, 곧 인류 구속(救贖)의 사건이 다가오고 있었다.
모든 일은 때가 있다(전 3: 1-8).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작정하신 때에 이루신다.
1]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이는 문자적으로 '누룩 없는 떡의 첫 번째 날에'가 된다. 무교절은 본래 유대력으로 니산월(태양력 3, 4월경) 15일부터 그달 21일까지 7일 동안 지키는 유대인들의 큰 절기이다.
* 출 12: 15-20 – 15 너희는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을지니 그 첫날에 누룩을 너희 집에서 제하라. 무릇 첫날부터 일곱째 날까지 유교병을 먹는 자는.이스라엘에서 끊어지리라. 16 너희에게 첫날에도 성회요, 일곱째 날에도 성회가 되리니, 너희는 이 두 날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고 각자의 먹을 것만 갖출 것이니라. 17 너희는 무교절을 지키라. 이 날에 내가 너희 군대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었음이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영원한 규례로 삼아 대대로 이 날을 지킬지니라. 18 첫째 달 그 달 열나흗날. 저녁부터 이십일일 저녁까지 너희는 무교병을 먹을 것이요, 19 이레 동안은 누룩이 너희 집에서 발견되지 아니하도록 하라. 무릇 유교물을 먹는 자는 타국인이든지 본국에서 난 자든지를 막론하고 이스라엘 회중에서 끊어지리니 20 너희는 아무 유교물이든지 먹지 말고, 너희 모든 유하는 곳에서 무교병을 먹을지니라.
* 레 23: 6 - 이 달 열닷샛날은 여호와의 무교절이니 이레 동안 너희는 무교병을 먹을 것이요
* 민 28: 17 - 또 그 달 열다섯째 날부터는 명절이니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을 것이며
그러나 유대인들은 니산월 14일인 유월절 저녁부터 무교병을 먹었다. 흔히 유월절과 무교절이란 말을 상호 교호적으로 사용하였다.
* 출 12: 6, 18 – 6 이 달 열나흗날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18 첫째 달 그 달 열나흗날, 저녁부터 이십일일 저녁까지 너희는 무교병을 먹을 것이요
그들은 이 절기를 지키기 위해 13일경부터 집안의 모든 누룩을 제거하였는데 이날을 준비일로 본다.유월절은 1월 14일 저녁이며 유월절 식사를 하면 무교절 첫날이 된다.
여기서 '무교절의 첫날'이란 '유월절', 곧 '양 잡는 날'(출 12: 6)이 아니라 하루 전날인, 니산월 13일인 준비일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 왜냐하면 본문의 평행구인 막 14: 12과 눅 22: 7에는 이 날을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 '유월절 양을 잡을 무교절 일'등으로 기술함으로써 이때가 니산월 14일이라는 암시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Lange, Hengstenberg, Anddrews 등).
* 막 14: 12 -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여짜오되, 우리가 어디로 가서 선생님께서 유월절 음식을 잡수시게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하매
* 눅 22: 7 - 유월절 양을 잡을 무교절날이 이른지라.
그리고 본 장 19절에 그들이 '유월절을 예비하였더라'고 분명히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공관복음서보다 대체로 시간적으로 엄격, 정확한 요한복음에서 그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최후의 만찬을 마치신 예수께서 밤을 새워 기도하셨다. 그 다음 새벽에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손에서 로마 관정으로 끌려갔을 때를 기록한 요 18: 28부분에서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라는 말이 나온다.
'유월절 잔치'는 '유월절 양을 먹는 것'을 가리킨다. (Dods, Godet, Bermasd 등). 이때는 니산월 14일, 곧 성(聖) 금요일 새벽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예수께서 심문당하시고 십자가형을 당하신 때를 '유월절의 예비일',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인 니산월 14일로 분명히 밝히고 있다.
* 요 18: 28 - 그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 요 19: 14, 31 – 14 이 날은 유월절의 준비일이요, 때는 제육시라.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보라. 너희 왕이로다. 31 이 날은 준비일이라. 유대인들은 그 안식일이 큰 날이므로 그 안식일에 시체들을 십자가에 두지 아니하려 하여 빌라도에게 그들의 다리를 꺾어 시체를 치워 달라. 하니
* 출 12: 6 - 이 달 열나흗날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결국 예수께서는 이같이 심문과 죽음이 있기 전날인 니산월 13일, 곧 목요일(무교절의 첫날)에 최후의 만찬을 준비토록 하셨다. 이 만찬은 정규 유월절 식사보다 만 하루 앞선 날에 베풀어졌다.
2] 유월절 잡수실 것을
유월절 식사는 원래 니산월 14일 해지기 전에 양을 잡아 쓴 나물과 함께 준비해 두었다가 해가 지는 시점(PM. 6시)을 전후로 하여 식사를 개시한다. 물론 본문의 사건은 이 정례적 행사일보다 만 하루 앞선다.
유월절 식사의 순서를 살펴보면
(1) 먼저 손을 씻고 결례(潔禮)를 행한 후
가장이 축제에 대한 감사(유월절 키두쉬, kiddush)를 드린다. 네 번에 걸쳐 마시게 되는 물을 탄 포도주 중 그 첫째 잔을 마실 때 기도함으로써 시작된다.
(2) 채소와 쓴 나물을
전체로 먹은(양념에 찍어 먹음) 뒤에는(애굽에서의 고역 상징) 유월절 학가다(Haggadash)와 할렐(Hallel) 찬양의 첫 부분이 이어진다.
* 시 113편 – 1 할렐루야, 여호와의 종들아 찬양하라.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라. 2 이제부터 영원까지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할지로다. 3 해 돋는 데에서부터 해 지는 데에까지 여호와의 이름이 찬양을 받으시리로다. 4 여호와는 모든 나라보다 높으시며 그의 영광은 하늘보다 높으시도다. 5 여호와 우리 하나님과 같은 이가 누구리요. 높은 곳에 앉으셨으나 6 스스로 낮추사 천지를 살피시고 7 가난한 자를 먼지 더미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자를 거름 더미에서 들어 세워 8 지도자들 곧 그의 백성의 지도자들과 함께 세우시며 9 또 임신하지 못하던 여자를 집에 살게 하사 자녀들을 즐겁게 하는 어머니가 되게 하시는도다. 할렐루야.
* 시 114편 – 1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오며, 야곱의 집안이 언어가 다른 민족에게서 나올 때에 2 유다는 여호와의 성소가 되고, 이스라엘은 그의 영토가 되었도다. 3 바다가 보고 도망하며 요단은 물러갔으니 4 산들은 숫양들 같이 뛰놀며 작은 산들은 어린 양들 같이 뛰었도다. 5 바다야. 네가 도망함은 어찌함이며요, 단아, 네가 물러감은 어찌함인가? 6 너희 산들아. 숫양들 같이 뛰놀며 작은 산들아. 어린 양들 같이 뛰놂은 어찌함인가? 7 땅이여. 너는 주 앞 곧 야곱의 하나님 앞에서 떨지어다. 8 그가 반석을 쳐서 못물이 되게 하시며 차돌로 샘물이 되게 하셨도다.
(3) 유월절 학가다는
집안의 자녀들이 이 예식의 의미를 묻고 가장(家長)이 출애굽 사건에 비추어서 이러한 상징이 갖는 의미를 설명해주게 된다. (M. Oesahim 10:4-5).
* 출 13: 8 - 너는 그 날에 네 아들에게 보여 이르기를 이 예식은 내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행하신 일로 말미암음이라. 하고
그 다음에 이어지는 순서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4) 포도주를 두 번째 마심으로써 본 만찬이 시작되고, 이때 양고기가 식탁에 오른다.
(5) 그 뒤로 세 번째 포도주 잔이 이어지게 된다.
이것은 축복의 잔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잔을 마실 때 또 한 번 감사의 기도가 있게 된다.
* 고전 10: 16 -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
(6) 그때 참석자들은 할렐 찬양의 나머지를 부른다. (시 114-118편).
그리고는 네 번째의 포도주 잔을 들이키는 것으로 식사가 진행되었다. 여기서 보듯이 유월절 식사를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이 상당히 많았다.
3] 우리가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유월절은 유대인들의 가장 큰 명절이다. 수많은 군중들이 그 날을 성전에서 맞이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모여들었다.
따라서 유월절 식사 장소를 마련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과제였다. 그와 더불어 식사에 필요한 각종 준비물(어린양, 무교병, 포도주, 쓴 나물, 등불 등)이 여간 손이 가는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식사 장소에는 누룩이 모두 제거되어야 하므로 미리 청소도 해야 했다.
* 출 12: 15 - 너희는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을지니 그 첫날에 누룩을 너희 집에서 제하라. 무릇 첫날부터 일곱째 날까지 유교병을 먹는 자는 이스라엘에서 끊어지리라.
이러한 복잡한 준비 작업으로 인해 제자들은 예수의 의사를 묻게 되었다.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께서 유월절 식사를 정규 식사일인 금요일 곧 니산월 14, 15일 걸치는 저녁보다 하루 앞에 먹을 것이라고는 감히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예수께서 하루 앞서 행하신 유월절 식사는 율법에 정해진 대로 내일까지 양을 먹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어린양 고기는 식탁에 오르지 않았을 것이다. (19절, the Pulpit Commentary).
이것은 우연(偶然)한 것이 아니었다. 예수께서는 율법이 정하지 않은 새로운 유월절 어린양으로 양 잡는 날, 니산월 14일 오후에 당신이 친히 십자가라는 유월절 식탁에 오를 예정이셨다.
마 26: 18. 네 집에서 - 이르시되, 성안 아무에게 가서 이르되, 선생님 말씀이 내 때가 가까이 왔으니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네 집에서 지키겠다 하시더라. 하라. 하시니 ( 가라사대, 성안 아무에게 가서 이르되, 선생님 말씀이 내 때가 가까웠으니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네 집에서 지키겠다. 하시더라 하라. 하신대 )
유월절은 1월 14일 저녁이며 유월절 식사를 하면 무교절 첫날이 된다.
본문의 유월절은 예수께서 공적 사역을 시작하신 후 아마 네 번째로 맞는 유월절일 것이다(요 2: 13. 4: 35. 6: 4).
마가복음이나 누가복음에 보면, 주께서는 한 큰 다락방을 빌리게 하셨다(막 14: 15. 눅 22: 12).
1] 이르시되, 성안 아무에게 가서 이르되,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에서는 만찬을 준비하는 과정이 상당히 이적적이다.
* 막 14: 12-16 – 12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여짜오되, 우리가 어디로 가서 선생님께서 유월절 음식을 잡수시게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하매 13 예수께서 제자 중의 둘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성내로 들어가라. 그리하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를 따라가서 14 어디든지 그가 들어가는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의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나의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15 그리하면 자리를 펴고 준비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준비하라. 하시니 16 제자들이 나가 성내로 들어가서 예수께서 하시던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니라.
* 눅 22: 7-13 - 7 유월절 양을 잡을 무교절 날이 이른지라. 8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가서 우리를 위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여 우리로 먹게 하라. 9 여짜오되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10 이르시되, 보라. 너희가 성내로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가 들어가는 집으로 따라 들어가서 11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이 네게 하는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먹을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12 그리하면 그가 자리를 마련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준비하라. 하시니 13 그들이 나가 그 하신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을 준비하니라.
마태복음에서는 마지막 만찬이 즉석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미리 계획되어 있었던 것 같은 인상을 준다.
공동 번역 성경에서는 '성 안에 들어가면 이러 이러한 사람이 있을 터이니'라고 번역되어 있고, 새 번역에는 '성안에 있는 "그" 사람에게 가서'로 번역되어있다.
더구나 '아무'라는 뜻의 혤라어(*, 톤 데이나)에는 관사가 붙어있어 예수가 이미 인지하고 있는 어떤 한 사람을 가리키고 있음이 더 분명해진다.
그러나 마태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는 당시의 정황에서 그 이유를 추측해 볼 수 있다.
당시 예수께서는 당국자들로부터 시기와 질투를 받고 있었으며 살해 음모가 진행되고 있던 터였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와 그 일당에게 만찬 잔치를 제공한다는 것은 엄청난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만찬 자리를 제공해 준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 예수께서는 '아무개'라고만 말할 뿐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예수 일행에게 장소를 제공해 준 사람은 예수의 무명 친구라는 견해도 있다. 이 무명 친구가 예수에게 비밀 장소를 공급하였는데, 이 친구는 큰 다락방을 소유하고 있을 만큼 부유하고 종들도 있었으나 매우 겸손하여 만찬에 참석하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혹자는(Zahn) 이 사람이 마가의 아버지라는 견해를 펼치기도 하고, 개심한 니고데모 또는 부자 아리마대 요셉이라고도 하나 모두 확실한 증거가 없다.
2] 선생님 말씀이
예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전해들을 사람이 적어도 당신을 '선생님'(*, 디다스칼로스)이라고 호칭해도 깨달을 정도의 안면이 있고, 또 신앙이 성숙해 있는 자임을(Lenski) 암시한다.
3] 내 때가 가까이 왔으니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네 집에서 지키겠다. 하시더라. 하라. 하시니
십자가의 죽음에 대한 예언으로 마태복음에만 나오는 문구이다.
여기서 '때'라는 말은 '정해진 때' 곧 하나님께서 미리 정해놓으신 때를 의미한다. 그러나 당시의 제자들이나 그 집의 주인이 듣기에는 그 말이 유월절 식사에 예수께서 시간을 맞추려 한다는 것과 이를 위하여 미리 준비를 하려 한다는 의미로 들렸을 것이다.
* 엡 1: 9 -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신 것이요, 그의 기뻐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후에 예수의 부활을 경험하고 나서야 비로소 예수의 그 말씀이 그 당시 임박한 십자가, 즉 인류 구속을 위한 대속적(代贖的) 죽음의 성취를 가리키는 것임을 분명하게 이해하게 된 것이다.
적어도 마태가 본문을 기록할 때, 그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이 하나님께서 미리 정한 구속사의 순차적 사건들이었음을 분명히 이해했을 것이다.
마 26: 19. 유월절의 준비 - 제자들이 예수께서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였더라. ( 제자들이 예수의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예비하였더라. )
제자들은 주께서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 식사를 준비하였다.
1] 제자들이 예수께서 시키신 대로 하여
예수의 예언대로 모든 것이 되어있음을 제자들이 발견하였다는 말 대신에 본문에서는 제자들이 예수의 명령에 따라서 모든 것을 준비하였다는 말로 대신한다.
* 막 14: 16 - 제자들이 나가 성내로 들어가서 예수께서 하시던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니라.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에 의하면 유월절 식사가 준비된 곳은 큰 다락방이다. 그러나 마태복음에서는 만찬이 준비된 곳이 다락방이라는 암시는 없다.
유월절 행사에 있어서 양을 잡는 일은 가장 핵심이 되는 일이다(17절). 그런데 본문에서는 유월절 양을 잡은 것에 대한 언급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유월절 준비를 위해 '집', 곧 '방'만을 준비하고 정작 유월절 식사에 필요한 '양'에 대한 언급이 없는 이유는 예수께서 자신을 유월절 양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즉 예수께서 친히 유월절 양이 되므로 또 다른 유월절 양이 필요가 없었다(17절).
2] 유월절을 준비하였더라.
십자가를 지셔야 하는 시간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는 가운데 한 여인이 와서 옥합을 깨뜨려 향유를 머리에 부은 사건은 예수님께 큰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기쁨도 잠간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결탁하는 등 예수님의 죽음은 한층 더 가까워졌다.
(1) 제자들의 준비
① 유월절을 엄숙히 준비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대개가 천하고 무식한 자들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께서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지만 가르쳐 주실 때마다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은 어느 정도 분위기는 읽고 있었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예수님이 죽음에 대한 예고, 제사장들과 가룟 유다의 수상한 움직임, 여인이 예수님께 향유를 붓는 사건에서의 묘한 분위기, 이런 것들을 통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의 예견된 죽음이 어느 정도 가까왔다는 사실을 직감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그 죽음이 유월절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유월절을 앞에 두고 예수님께 정중히 물었다. '유월절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무식한 것은 예수님의 책망의 대상이 되지 않지만 분위기와 때를 분별할 줄 모르는 것은 책망의 대상이 된다.
* 마 16: 3 -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
② 예수님을 위하여 준비하였다.
제자들은 유월절을 위하여 자기들의 '먹을 것'을 준비하지 않았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잡수실 것'을 준비하였다.
본래 유월절의 주인은 예수님이시다. 그러므로 제자들이 예수님을 위해 먹을 것을 준비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성도는 매사에 주님을 위한 헌신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주님을 중심에 모신 자의 바른 자세다.
③ 예수님께 물었다.
묻는다는 것은 겸손을 의미한다. 겸손치 않고는 다른 사람에게 가르침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겸손치 않고도 물어 볼 수는 있다.
그러나 성경에서 보듯이 그러한 질문은 예수님께로부터 진정한 해답을 얻지 못한다. 오히려 책망을 받을 뿐이다.
본문에서 보듯이 겸손한 질문은 반드시 해답을 얻는다. 성경 어느 곳에서도 예수님께서는 겸손히 묻는 자에게 친절히 답해 주시지 않은 적이 없다.
④ 예수님의 명령에 따랐다.
'제자들이 예수의 시키신 대로 하여'.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시키신 그대로 순종하였다. 순종은 신앙의 바른 자세다.
예수를 따른다는 것은 어느 일부만을 따르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기를 완전히 포기하는 일이며, 자기의 전인격을 그리스도께 동의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전적 순종이 아닌 부분 순종은 주님께서 인정하지 않으신다.
* 눅 9: 62 -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하시니라.
제자들은 예수님의 명령은 완전히 따름으로써 유월절을 완벽히 준비할 수 있었다.
(2) 예수님의 준비
① 장소를 예비하셨다.
'성 안 아무에게 가서'. 제자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자기들의 힘으로 예수님께서 유월절을 잡수실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을 때 놀라웁게도 예수님께서는 이미 장소를 마련해 놓고 계셨다.
구약에서의 하나님이 준비하시는 여호와 이레이신 것처럼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도 준비하시는 예수님이었다.
* 창 22: 14 - 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
예수님은 결코 자신이 일을 무책임하게 인간에게 맡기시는 분이 아니시며 친히 계획하시며 준비하시는 분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을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단지 그의 계획에 동참하고 따를 뿐이다.
② 장소를 숨기셨다.
본문엔 잘 나타나 있지 않지만 누가복음에서 보면 예수님께서는 이 장소를 베드로와 요한에게 일러주어 유월절을 준비케 하셨다.
* 눅 22: 8 –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가서 우리를 위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여 우리로 먹게 하라.
그리고 그들이 준비를 다 끝낸 후에 예수님께서는 나머지 열 제자들을 데리고 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가룟 유다가 그 장소를 미리 알고 예수님께서 유월절을 만찬을 드시기 전에 유대 관원들을 데려올 것을 염려하셔서 취한 조치였다.
죽는 것은 두렵지 않았으나 인류를 구속하기 위한 메시야 사역의 계획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되었기 때문이다.
③ 율법을 중시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율법보다 높으신 분이셨다. 그는 율법을 만드신 분이셨으며 율법의 완성자로 오신 분이셨다. 그러나 그는 율법을 파괴하지 않으셨다. 멸시치도 않으셨다. 그는 율법에 순종하셨으며 율법을 존중하셨다.
그리하여 그는 단지 8일 만에 할례를 받으셨으며, 성전에 들어갈 때도 반드시 정한 세를 드리셨다. 본문에서도 우리는 그가 율법에 따라 유월절 규례를 성실히 이행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오늘날 성도들도 율법을 멸시해서는 안 된다. 믿음 안에서 그것을 더욱 굳건히 세워가야 한다.
* 롬 3: 31 -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파기하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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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설교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일은 때가 있다(전 3: 1-8).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작정하신 때에 이루신다.
💖아무도 알수 없는 내일이 있기에 우리는 날마다 새로운 꿈을 꾸고
희망을 가질수 있는것 같아요. 오늘 하루도 즐거운 행복한 하루 되세요.💖
모든 일은 때가 있다(전 3: 1-8).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작정하신 때에 이루신다.
설교 감사합니다.
모든 일은 때가 있다(전 3: 1-8).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작정하신 때에 이루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