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20. 큐티
잠언 30:29 ~ 33
위풍 있는 것 서넛과 겸손할 것
관찰 :
1) 위풍 있게 다니는 것
- 29절. “잘 걸으며 위풍 있게 다니는 것 서넛이 있나니” => 아굴은 자신의 존엄성과 권위를 지켜 당당하게 행하는 네 가지 예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말하는 이유는 네 번째에 해당하는 인간 왕에게 대한 교훈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왕의 존엄성과 위엄을 강조하기 위해서 앞의 세 종류의 동물을 언급하는 것입니다. “잘 걸으며”라는 의미는 마음에 두려움이나 떨림이 없이 기쁨을 가지고 당당하고 힘차게 행진해 나가는 모습을 묘사하는 것입니다.
- 30절. “곧 짐승 중에 가장 강하여 아무 짐승 앞에서도 물러가지 아니하는 사자와” => 위엄과 권세를 지닌 모델로 가장 먼저 사자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가장 강하여”(גִּבּוֹר, 깁보르)라는 말은 ‘강력한’, ‘용력이 있는’, ;용사‘, ’전능자‘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모든 짐승에 대하여 굳세고 강한 기개로 맞서는 사자의 늠름하고 당당한 면모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자가 어떤 짐승과 맞서도 절대로 굴하지 않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 사자는 팔레스타인에 서식하던 동물들 중에 위엄과 권세를 지닌 표상으로 가장 먼저 언급되고 있습니다.
- 31절. “사냥개와 숫염소와 및 당할 수 없는 왕이니라” => “사냥개"는 다른 번역본에서는 ”수탉“으로 번역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사자에 이어서 뒤에 언급하는 숫염소와 같이 당당하고 거침이 없는 동물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숫염소“는 자신의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 선두에 서서 당당하게 싸우는 짐승으로 알려졌습니다. 머리로 받아버리며 두려움 없이 상대에게 달려드는 존재입니다. 마지막으로 제시되는 모델은 인간 왕입니다. 앞의 모든 모델들은 궁극적으로 이 왕의 위엄과 존엄성을 강조하기 위해 열거한 것입니다. 백성이나 혹은 군대와 함께하고 있는 왕의 당당한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미 열거한 세 짐승과 더불어 왕은 당당하고 굳건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노를 격동하면 다툼이 난다
- 32절. “만일 네가 미련하여 스스로 높은 체하였거나 혹 악한 일을 도모하였거든 네 손으로 입을 막으라” => “미련하여”(נָבַלְתָּ, 나발르타)는 교만한 사람의 모델이며 미련한 자를 가리키는 ‘나발’(נָבֵל, 나벨)을 기본형으로 하는 단어입니다. 사무엘상에서 다윗에게 어리석고 완고하게 행한 인물을 가리킵니다. 아굴은 스스로 높은 체하는 자의 미련한 교만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손으로 입을 막는 행위는 조용히 하라는 명령으로 여겨집니다. 이것은 말을 자제하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즉 미련하여 스스로 높은 체하고 음모를 꾀한 죄악을 뉘우치고 침묵함으로 그 악한 생각을 말하는 것을 자제하라는 의미입니다.
- 33절. “대저 젖을 저으면 엉긴 젖이 되고 코를 비틀면 피가 나는 것 같이 노를 격동하면 다툼이 남이니라” => 아굴은 자신의 교훈을 마무리하면서 교만으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분노와 다툼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우유가 가득한 가죽부대를 삼각대에 걸어놓고 비틀어서 버터를 만드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풍습에서 나온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굴은 세 번 동일한 의미를 반복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것은 어떤 종류의 변화에 대한 상징으로 사용된 우유를 휘 젖는 것, 두 번째는 코에서 피가 나게 비트는 것, 세 번째는 다툼이 생겨나게 하는 분노와 관련해서 사용했습니다. 아굴이 이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우유를 저으면 버터가 되고, 코를 비틀면 피가 나오는 것만큼이나 분명하게 흥분하고 분노를 격동시키면 다툼이 일어나므로 분노를 자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의 다툼은 개인적 다툼으로부터 공식적인 법정 싸움을 아우르는 “다툼”입니다. 분노가 다툼으로 번지는 것을 피할 수 있는 하나의 해결책이 32절에서 언급된 권면입니다. 자신만을 주장하는 교만을 멈추고 말하지 말고 입을 막으라는 것입니다.
가르침 :
1) 아굴은 위풍있게 다니는 존재를 말하고 있습니다. 사자, 사냥개, 숫염소. 이러한 짐승들을 예로 들은 이유는 왕이라는 존재는 모름지기 사자보다 위엄이 있었야 하고, 사냥개보다 용맹하며, 숫염소보다 저돌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존경이 필수일 것입니다. 백성들로부터 무한한 존경을 받는 존재가 되어 위풍있고 당당한 모습을 드러낼 것을 왕에게 교훈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아굴은 마지막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높은 체하거나 악한 일을 도모하는 것을 멈추고 말하지 말고 들으라는 것입니다. 겸손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우유를 저으면 버터가 된다는 것, 코를 비틀면 피가 나온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리고 분노를 자제하지 않으면 다툼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겸손하고 자제함을 강조하며 그 대안으로 손으로 입을 가려 말을 멈추라는 것입니다.
3) 지혜자 아굴은 신본주의적 지혜를 추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아굴은 겸손과 자제를 통하여 다툼을 멀리할 것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아굴이 거듭 강조하는 것은 우매와 악행을 버리고 지혜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선 말을 멈추고 듣는 것부터 하라는 권면입니다. 겸손과 자제를 강조한 것입니다.
적용 :
1)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의 하나님의 자녀된 나 자신의 신분을 생각해 봅니다. 위엄있고 당당하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세상에 대해서는 두려움이 없이 당당히 맞서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2) 분노를 자제하지 않으면 다툼이 일어납니다. 그 때 정말 필요한 것은 경청입니다. 나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그리고 멘토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문제를 정리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수년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지금은 행동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님의 은혜를 구하고 또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