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h ein Knab' ein Roslein stehn, 한 소년이 보았네 들에 핀 장미 Roslein auf der Heiden,
War so jung und morgenschon, 싱싱하고 아침같이 예쁜 장미, Lief er schnell, es nah zu sehn, 소년은 가까이 보러 달려갔네, Sah's mit wielen Freuden. 큰 기쁨으로 바라보았네. Roslein, Roslein, Roslein rot, 장미, 장미, 빨간 장미, Roslein auf der Heiden. 들에 핀 장미.
Knabe sprach: Ich breche dich, 소년이 말했네: 너를 꺾을테야, Roslein auf der Heiden! 들에 핀 장미야! Roslein sprach: Ich steche dich, 장미가 말했네: 너를 찌를테야, Daß du ewig denkst an mich, 영원히 나를 잊지 못하도록, Und ich will's nicht leiden. 그리고 참지만은 않겠어. Roslein, Roslein, Roslein rot, 장미, 장미, 빨간 장미, Roslein auf der Heiden. 들에 핀 장미.
Und der wilde Knabe brach's 사나운 소년은 꺾었네 Roslein auf der Heiden; 들에 핀 그 장미를;. Roslein wehrte sich und stach, 장미는 저항하며 찔렀지만, Half ihm doch kein Weh und Ach, 탄식도 신음도 소용없는것, Mußt' es eben leiden. 고통을 당해야만 했네. Roslein, Roslein, Roslein rot, 장미, 장미, 빨간 장미, Roslein auf der Heiden. 들에 핀 장미.
그런데 이 노래가사가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번역이 되어있습니다.
웬 아이가 보았네
들에 핀 장미화
갓 피어난 어여쁜
그 향기에 탐나서
정신 없이 보네
장미화야 장미화
들에 핀 장미화
웬 아이가 보았네?
웬 아이가 보다니...
웬 아이가 왜 보았을까요?
가사가 좀 어색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 후
중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서
이 가사를 '어린이는' 보았네,
'한 아이가' 보았네 등등으로
가사가 바뀌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장미화(薔薇花)라는
표현보다는
장미꽃이 더 자연스러울 것 같은
이 가사 번역은
이현구(1923~ 경북출신,
일본 고등음악학교 졸업)님이
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아마도 일본에서 이미 번역된
가사 내용을 그대로
한글로 옮겨놓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가 한번 번역하면
그대로 부릅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웬 아이가 장미화를 보았다고
늘 노래 부르곤 했었습니다.
베르너의 작품이
그윽한 스타일이라면
슈베르트의 월계꽃은
똑같은 가사라해도
좀 경쾌합니다.
슈베르트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는
베르너가
똑같은 괴테의 시로
노래를 작곡하기 이미 14년전인
1815년,
슈베르트의 나이 18살 때
이미 이 시로
'월계꽃'을 작곡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1928년
슈베르트도 31살의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83세까지 장수했던
괴테가 오히려
슈베르트나 베르너보다
오래 살았군요.
가사는
역시 괴테의 가사와 같지만
한국가사로는
베르너의 들장미와
슈베르트의 월계꽃은
판이하게 다릅니다.
우리말 가사번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저도 중학교 땐가요,
계이름으로 외었던
기억이 납니다.
"미미미미 쏠피피미레
레레 미파 솔 도.."
(피라는 것은 파 음이
반음 올라갈 때 부르는 명칭)
방긋 웃는 월계꽃 한 송이 피었네 향기로운 월계꽃 힘껏 품에 안고서 너의 고운 얼굴을 어루만져 주었다 사랑스런 월계꽃
사랑스런 월계꽃 내 가슴에 안고 고개숙여 볼 때에 미소를 띠어주네 사랑스런 월계꽃 항상 품에 안겨라 사랑스런 월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