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는 너무 고요합니다.
칡흑같은 어둠이 모든 것을 삼키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바람도 고요를 깨뜨리지 않으려 몸을 웅크리며 꼰지발을 하고 지나갑니다.
까만 하늘에서는 별들만이 이 광경을 내려다보며 속삭이고 있습니다. 나뭇가지로 포장한
한 젊은 무리는 산비탈에 엎드려서 바람소리만
세고 있습니다. 바로 이산만 넘으면 통일입니다.
저 멀리 지평선에서 아침햇살이 부스럭거리자 어둠이 서서히 걷히기 시작합니다. 그때 한 무리의 개미떼가 몰려옵니다. 저게 머지? 아무리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까만 머리들이 무수히 아군을 향해 몰려옵니다. 아무리 성능 좋은 총도 화기도 무용지물입니다. 중공군에 밀려 아군의 시체를 넘고 넘어 휴퇴를 합니다.
휴전이 이루어지고 고향에 돌아온 우리의 아버지를은 통일을 눈앞에 두고 이루지 못했다는 절망감과, 자신이 살아있다는 환희에 저녁마다
어머니들을 괴롭힙니다. 많이 낳아야 돼, 많이 낳아야 돼, 그래야만 중공군을 이길 수 있어, 한집에 자식들이 한타스넘게 태어납니다. 그래도 아버지들은 바쁩니다. 이젠 밖으로 자신의 아이를 낳아줄 여인을 찾느라 집에 자식들 얼굴도 기억 못 합니다.
그렇게 태어난 우리 양띠들은 페허가 된 국토를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재건합니다. 산하제한으로
아이도 둘만 낳습니다. 민둥산은 숲이 우거지고 화약냄새가 진동한 거리는 말끔한 건물이 올라가고 부둣가에는 우리가 만든 물건을 해외로 팔려가려는 배가 서로 앞다투어 나가려고 발버둥침니다.
밤낮을 가리고 않고 일한 덕분에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탈바꿈한 동방의 반도를 그것도 허리가 잘린 이 이상한 나라를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봅니다. 이것은 우리들의 젊음에 살과 혼을 갈아 넣은 결과입니다.
이제는 배들 내밀고 거리를 활보하고 싶지만 세월 따라 뒷방늙은이로 물러나야 되는 칠순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네요.
가장 가난했던 나라에서 선진국의 대열에 올려놓은데 주역이었던 우리가, 우리 양띠를은 함께 모여 큰 소리로 외쳐보자고요.
우리는 아직 살아있다!
우리는 아직 살아있다!
우리는 아직 살아있다!
첫댓글 맞습니다.
우린 아직 안. 늙었어요.
살아서 활동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린 아직 안늙었어요.
열정이 차고넘치는 모습이로 늙어가자구요~
어연 50~60대가 엊거제 같았는데 이제는 古稀를
맞이하게되었습니다. 우리 친구님들..참석하여
칠순상 앞에서 멋진 폼으로 자기의 모습을 기억
즉 추억속에 한장의 남겨보세요.
네,
방장님 우리의 칠순은 멋진 모습으로 남기자고요
수고가 많으신 방장님 감사합니다 ~
선배님 고희연을 축하드립니다
선배님들이 계셔서 후배도 존재하는거죠
저희는 선배님들이 일궈 놓은 세상에 한발 걸치고
좀 편한 세상을 살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못난이 나야님 댓글 감사해요
편한 세상에 우리도 오래오래 후배님과 함께하고 싶어요
오늘도 행복한 시간 되세요~
국화친구는
어찌글도맛깔나게잘쓸까요?잠시머물다가
갑니다
우백호 친구님 반가워요
친순잔치에 꼭 참석해서 함께해요~
멋진 글 잘 보고 갑니다.
글 보니 일정 조정이 잘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잔치에 함께 참석하신다니 그날 반갑게 뵙겠습니다 ~
네
칠순잔치에 함께 하시겠다니 감사하기 그지없습니다
잔치날 반갑게 뵙겠습니다.
교직 은퇴자 인가요
필력이 훌륭해서 물어본겁니다.
건투를 빕니다 ㅎ
아고나
낭주님 왜?이러세요
너무 칭찬이 과하면 머리가 어질합니다
큰칭찬으로 알고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