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나이지리아서 학교 불태운 뒤 총살..30여명 사망 [20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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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서 학교 불태운 뒤 총살..30여명 사망

머니투데이 | 하세린 기자 | 입력 2013.07.07 17:33

[머니투데이 하세린기자]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과격단체로 추정되는 무리가 학교에 불을 지르고 도망가는 학생들을 총으로 사살해 30여 명이 사망했다.

영국 BBC방송은 6일(현지시간) 오전 나이지리아 북동부 요베주(州)에서 무장괴한들의 공격으로 최소한 학생 29여 명과 교사 한 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생존자들은 이들이 휘발유가 가득 찬 통을 들고 와 학교에 뿌린 뒤 불을 질렀다고 증언했다. 학생 가운데 일부는 산 채로 몸에 불이 붙어 사망했고, 화염을 피해 학교 밖으로 나온 학생들은 사살 당했다.

6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동부 요베주(A)에서 이슬람 과격단체로 추정되는 무리가 학교에 불을 지르고 도망가는 학생들을 총으로 사살해 30여 명이 사망했다. /사진=구글맵

요베주는 조나단 굿럭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비상 사태'(state of emergency)를 선포한 3개주 가운데 하나다. 이곳에서는 2010년부터 이슬람 과격단체들이 학교에 불을 지르는 등 참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을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힌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지역은 이슬람 과격단체인 보코하람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현지어로 '서구 교육을 금지하자'는 뜻의 보코하람은 스스로 '나이지리아의 탈레반'이라고 칭하며 현 정부를 전복하고 이슬람 교리에 근거한 국가를 세우고자 하는 단체다.

이 단체는 지난 2월 나이지리아 요베주 포티스쿰에서 북한인 의사 3명을 참수하고, 주민들에게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하던 의료진을 살해하는 등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 2012년부터 보코하람 소행으로 6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