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 애즈버리 대학의 부흥
미국 켄터키 주에 총 재학생 수가 2,000명이 채 되지 않는 애즈버리 대학(Asbury University)이 있다. 영국 선교사이자 미국 감리교 초대 감독이었던 프란시스 애즈버리(1745-1816년)의 이름을 따서 1890년에 세워진 학교이다. 이 학교는 여러 날 동안에 걸쳐 도저히 중단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예배로 이어지는 부흥(revival)이 여러 번 있었던 역사의 현장인데, 2023년 2월 8일에 유례없이 10일 넘게 계속되는 또 한 번의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고 있다. 정기 수요 예배(chapel)는 학생들이 학기 일정 수의 채플에 참석해야 하는 평범한 예배였다. 이 날 수요 예배는 달랐다. 학생들이 예배가 끝난 후에도 그 곳을 떠나지 않고 시간을 완전히 망각한 채 계속 찬양과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조용하지만 강력한 초월적 감각에 사로잡혔고 채플을 떠나지 않고 계속 머물면서 찬양과 기도로 예배를 드렸다. 건너편 애즈버리 신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모여들기 시작했다. 신학교 예배당이 아닌 대학 예배당에서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여기에 모인 학생들은 자신과 이웃과 세상을 위해 간절히 찬양하고 기도했다. 회개와 죄에 대한 통회를 표현하고 치유, 온전함, 평화, 정의를 위해 중보기도 했다.
어떤 사람들은 성경을 읽고 암송하고 있었다. 다른 이들은 팔을 들고 서 있었다. 여러 사람이 소그룹으로 모여 함께 기도했다. 몇몇은 강당 앞의 제단 난간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일부는 엎드려 누워 있었고, 다른 이들은 기쁨으로 빛나는 얼굴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놀라운 성령의 역사는 미국 각 주와 심지어 세계 전역에서 그 소식을 들은 수천명의 사람들이 이 곳으로 향하면서 10일이 넘게 24시간 내내 끊임없는 찬양과 기도가 계속 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육적으로, 영적으로 치유를 경험하며,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삶을 그리스도께 드렸다. 애즈버리 대학에서 벌어진 것과 비슷한 상황이 미국 대학 곳곳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앨러바마주 샘포드 대학에서는 며칠째 예배가 이어지고 있고, 오하이오주 시더빌 대학과 테네시주 리 대학에서도 비슷한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애즈버리 대학의 케빈 브라운 총장은 2월 13일 저녁 집회에서 이 시간이 우리에게 특별하다고 말하면서 교수와 교직원, 학생들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과 영적 부흥에 사로잡힌 시간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퇴한 신학자인 시맨즈 교수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캠퍼스 부흥이 1970년 2월에 일어났던 부흥 이후로 53년 만에 다시 애즈버리에 큰 부흥이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애즈버리 대학의 부흥 운동은 다른 대학으로 번져가고 있다.
성령의 역사하심의 부흥이 우리에게도 임해야 한다. 특별히 우리 자녀들에게도 성령의 역사하심을 경험해야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수 있다. 우리 자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영이 역사하는 것이다. 우리와 우리 자녀의 마음속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의 역사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성령으로 움직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
성경에서 하나님께 쓰임 받았던 사람들의 공통된 점이 성령의 역사하심에 따라 움직였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초대 교회가 세워지면서 그 시대를 바꿔놓은 사람들도 역시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움직였던 사람들이다. 기독교 2천년의 역사를 이어온 것은 사람의 힘이 아닌 성령의 강력한 역사였다. 1906년에 미국에 아주사에서 일어났던 성령의 부흥 운동은 1907년 평양 대부흥으로 연결되었다. 성령의 역사하심의 부흥 운동이 내 마음에 일어나야 하고 우리 교회에도 일어나야 한다.
- 이규환 목사(부천 목양교회 담임, 백석총회 부총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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