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4 연중 제16주간 수요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9
1 그날 예수님께서는 집에서 나와 호숫가에 앉으셨다.
2 그러자 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군중은 물가에 그대로 서 있었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말씀해 주셨다. “자,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4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
5 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돋아났지만,
6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린 것이다.
7 또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8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
9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골수염으로 일년간 투병생활을 하면서 우리말 공동번역 성서를 처음으로 한번 통독하였습니다. 참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대학시절부터는 매일 신구약 한장씩 암기를 하면서 묵상하였습니다. 지금 이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은혜로운 삶은 그때 듣고 깨달은 하느님 말씀의 축복입니다.
'하늘 나라에 관한 비유'(마태 13장) 설교는 마태오 복음서의 5 개 설교 가운데 세번째 설교로, 총 7 개의 하늘 나라에 관한 비유들을 통해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보여줍니다. 동시에 순수한 어린이들처럼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받아들이는 이들과 교만한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처럼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의 상황을 보여줍니다.(마태 13,10-18 참조) 하늘 나라는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마태 11,25)에게는 감추어져 있어 그들은 하느님의 나라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오늘 복음말씀인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마태 13,1-9)는 하늘 나라의 성장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선포된 하늘 나라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는 것처럼 성장함을 보여줍니다.(마태 13,18-23 참조)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그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데, 어떤 사람은 백 배, 어떤 사람은 예순 배, 어떤 사람은 서른 배를 낸다."(마태 13,23)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을 향해 신나게 걸어가는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은혜로운 삶은 분명 듣고 믿고 깨달은 하느님 말씀의 축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