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친구는 디게 부잣집 아들이다
아부지는 무서웠지만 막내아들에 대한 사랑은 대단했다
아마도 모습과 목소리가 당신과 빼박이고
막내이기 때문이었으리라
그 아부지는 호랑이상에 아주 저음이셨다
그것에 보태서 부자니까 행동에 자신감 넘치고 그래서 우리는 쫌 주눅들어 어려워했었다
그런 아들이 공부 빼놓고는 정말 다방면에서 다 뛰어났다
오토바이 탁구 연식정구 바둑 당구 포카 노래 춤 술퍼마심 글씨 고스톱 오입질 외 기타 등등
아부지 끗빨로 방위병으로 뺐는데 출근해도 쑤레빠신꼬 사단장실에서 바둑만 뜨고왔다 일명 바둑방위
그만큼 바둑을 잘 떴다
어느날 이늠이 마산 창동 모모빵집을 갔는데 카운트보는 아가씨에게 홀라당 넘어가버렸다
출퇴근하고 집에 돈이 많으니까 바로 집근처에다 방 한칸얻어서 동거생활에 들어가버렸다
순한 엄마는 그사실을 알고 아부지는 전혀 모르고
엄마가 전혀 통제가 안되는 아들이었다
후일 그아가씨 때문에 출근을 안해서 졸지에 탈영병이 되어 헌병에게 잡혀갔다
그사건으로 아부지도 알게 되었다
처벌은 동료들에게는 영창갔다하고 집에서 쉬다가 출근했다
대단한 빽이었다
아부지가 그러셨다
니가 뭐가 답답해서 저런애랑 결혼하려하노? 당장 헤어져라 아부지가 이대나온 여자랑 결혼시켜줄께
자식 이기는 부모있나? 도저히 못떼내고 아가씨가 임신까지 했다
그 아부지
손자는 또 자기랑 빼박이고 귀엽게 품에 앵기니 너무 좋아했지만 결코 며느리로는 안받아들이셨다
후일 우리친구들이 그늠에게 물어봤다
니는 너거 아부지가 그렇게나 싫어하는 여자 어디가 좋아서 그렇게 사랑했노?
그아가씨를 보는 순간 어깨까지 내려오는 생머리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고 하더라
나는 정말 퍼머끼없는 긴생머리 청승스러워 보여서 정말 싫어했다 그기 뭐꼬? 전설의 고향도 아니고
적당히 염색해서 살짝 퍼머한 긴머리가 좋았다
아침마다 딸집 청소기를 돌려준다
딸과 두손녀가 긴 생머리다보니 정말 머리카락 많다 마루바닥이 흰색이다보니 더 많아보인다
이 여자 셋은 절대 퍼머 안한다
이유는 사위가 긴 생머리를 그렇게나 좋아해서 절대 짜르지도 못하게 한댄다
내가 간섭할바는 아닌거 같아서 암말 안한다
근데 며칠전부터 이 더운날 7살짜리가 머리를 못묶게 하고 긴 생머리 나풀거리며 유치원에 간다
할매가 유치원에서 밥먹을때도 양치질할때도 걸거치니 묶자고 해도 절대 노!!라고 한다
쪼맨한게 진짜 웃기준다^^
체형교정갔더니 원장이 진료스케줄을 착각해서 1시로 연기되었다
진짜 성질 다죽었다
공원에서 땀 식히며 이글을 썼다
친구이야기는 3편정도 쓰면 재밌겠다^^
첫댓글 긴 생머리.
저도 40대 초반까지 긴생머리였어요.
가끔 퍼머도 했지만.....
40대 중반 부터는 50대는 살짝 노란색이 도는 엷은 갈색으로
멋내기 염색한 긴 퍼머머리.
지금은 되는 대로.....
우리 아버지도 긴 생머리를 좋아해서
제게 퍼머 못하게 했어요.
30대 초반.
엄마랑 미용실 가서 머리 자르고 퍼머했다고,
울 엄마만 엄청 혼났어요.
애 얼굴 다 버려놓았다고.
아버지 기일 무렵에는 가능하면 퍼머 안하였어요.
비사몽방장님 글 읽는 동안
울 아버지가 그리워집니다.
어떤 사람들의 글 한편에서도 불쑥불쑥 잊고 산 옛추억이 떠오릅니다
가끔씩 아버지 생각 많이 하세요^^
사람들 취향이 다 다르니까
사위가 좋아한다면 긴생머리 해야죠ㅎ
친정아빤 청소기로 매일 밀고 ㅎ~~
긴머리 여자 셋 사는집
긴머리칼 장난이 아닙니다
다이슨의 맹활약^^
빗 소리 들으면 떠 오로는 그 모습 ( 긴 머리 소녀의 가사 )
청년 시절에 생머리 휘날리는 긴 머리 소녀. 꿈 같았지...
첫 사랑 소녀는 지금은 할매가 되었겠지...
소녀를 만나는 것 보다 상상속으로 간직하고 싶다
생머리 좋아하는 남자들이 더 많을걸요?
상큼 발랄할때 찰랑거리는 머리결이
비단 같다는 생각했고
더 신비롭다는 느낌이였는데
두몽님은 다른 취향 이였군요.ㅎ
나두 젊었을때는 긴 생머리
유난히 좋아했었는데...
아마 남자들 엥간하면 다 좋아 했었걸요..
그나 저나 손주들 뒤 치닥거리 하느라
얼마나 힘들까요..
가차운데 있으면 아.아도 사주고 그럴건데~~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