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이런 주거시설에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사람이 곤히 잠든 새벽 1시에서 2시 사이에 숨지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요.
이 때문에 한밤중에도 불난 걸 알려주는 화재 감지기를 건물 곳곳에 설치하는데 그 효과가 늘 기대한 만큼은 아니라고 합니다.
왜 그런지 오늘 뉴스플러스에서는 화재감지기 설치 실태와 문제점을 집중 조명합니다.
먼저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명의 애꿎은 목숨을 앗아간 수표동 화재.
잠자던 일가족 4명이 한꺼번에 숨진 과천 다세대주택 화재.
모두 화재감지기가 없는 주택에서 발생했습니다.
소방관들과 화재 취약지역을 돌아봤습니다.
나무와 플라스틱을 여기저기 덧댄 낡은 집.
방 안에는 고무호스로 연결된 가스 난로와 버너가 설치돼 있고,
◀ 노인 ▶
"조금 켜고 끄고 그래요. 찌개 끓일때 쓰고 있어요."
천장과 벽은 불에 타기 쉬운 비닐과 종이로 뒤덮여 있습니다.
지은 지 50년 넘은 낡은 주택입니다.
이렇게 불에 타기 쉬운 재질들이 많이 있는데 집안 어디에도 화재감지기는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 나수남/영등포소방서 대림119안전센터 ▶
"누전이나 합선 조금만 돼도 여기 바로 붙거든요. 탈 게 너무 많아서요. 굉장히 위험합니다."
정부는 일반 주택도 오는 2017년 2월까지 화재감지기를 의무적으로 달도록 했지만 참여는 미비한 상태입니다.
◀ 기자 ▶
감지기가 비교적 잘 설치된 아파트의 경우에는 복도에 이렇게 연기를 인식하는 화재감지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집안으로 들어가 보면 연기감지기가 아니라 대부분이 80도 이상의 온도에서 경보가 울리는 열감지기가 방마다 설치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아파트 화재 감지기 설치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열감지기와 연기감지기 가운데 화재 사실을 어떤 감지기가 더 빨리 포착하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침대 매트리스를 태웠더니 연기감지기는 29초 만에 경보가 울리는 반면, 열감지기는 1분 40초가 지나서야 경보가 울립니다.
주목할 점은 연기감지기는 상온과 비슷한 상황에서도 화재 사실을 인지하지만 열감지기는 85도가 돼서야 화재가 난 사실을 감지했다는 점입니다.
사람이 주로 서 있는 1.5미터 높이에서의 온도는 각각 17.8도와 44.7도였습니다.
◀ 송재수 소방경/영등포소방서 ▶
"실내 온도가 40도 정도로 올라가게 되면 그전에 연기가 가득합니다. 그 연기를 흡입하게 되면 방향을 잃어버리고 피난하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따라서 아파트 복도뿐 아니라 불이 주로 시작되는 집 안에 반응이 빠른 연기감지기를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김태훈 박사/국립재난안전연구원 ▶
"초기 화재 대응이 가능한 연기감지기의 보급이 확대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아파트 내부에는 연기감지기와 열감지기 가운데 선택해서 설치할 수 있는데 값이 싸고 오인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건설업자들이 열감지기를 선호하고 있는 것입니다.
◀ 소방방재청 관계자 ▶
("얼마나 싼데요?")
"(열감지기가) 절반은 쌀걸요. 연기감지기보다. 단가가 올라가면 아파트 분양가가 올라가요. 그렇죠?"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아파트 내부에도 연기감지기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안전행정부에 법제화 검토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오해정입니다.
(이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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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 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 합니다._()()()_
공유하고 싶어 가져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