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김갑수님께서 세트구성해서 판매하셨던 야생돌미나리싹과 흙을 구입하여
식용인지 화초인지 매일 아침저녁으로 들여다보며 연두색 잎파리 돋아나는 모습에 신기해하며
쑥쑥 키우기만 했었네요

그늘에서 키우면 연하다고 하셨는데
저희집주방베란다 반그늘은 이미 효소 항아리들이 다 차지하고 있고
베란다가 서쪽해가 정오부터 해질때까지 길게들어오는터라
항아리에 하룻밤전 수도물 미리 받아놨다가 EM발효액 희석해준 물에
김갑수님께서 보내주신 흙위에 지렁이똥배양토를 조금 얹어서 심어놓은
진흙수반-오리진흙구이집에서 불가마속에 구워져나온것인데도 미나리가
아주 튼실하게 잘자라주었습니다

크다못해 가지를 뻗어내리는 미나리를 보면서
어케 해먹을까 고민하다가
간재미무침으로 낙첨~
시장으로 가서 간재미 손질까지 해달래서 사왔습니다
전 뻰찌로 껍질 벗기시는거 구경만 했습니다

간재미의 양쪽 날개뼈를 축으로 살을 나누고
다시 이등분(큰 간재미는 삼등분정도 해야합니다)하여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 막걸리에 조물조물 헹구기도 하고 푹잠기게 재어놓습니다

간재미무침에 들어가는 야채 재료는
무우, 배,당근,오이,미나리,쪽파 등이 있는데
저는 무우와 당근 미나리만 넣었습니다
무우는 초절임(설탕1:식초1:소금약간)을 해서 절였다가 숨이 죽고 절여지면 면보안에 넣고 꼭 짜둡니다


막걸리에 잠겨 냉장고에서 숙성시킨 간재미를 꺼내
면보에 넣고 꼭 짜줍니다
콤콤하니 푹 삭혀졌습니다
저는 삭힌것을 좋아하나 쫄깃한 식감을 원하시면 숙성시간을 짧게 잡으시면 될것 같습니다
간재미대신 홍어를 대체해도 좋으나 가격이 간재미에 비해 비쌉니다~ㅎ
간재미는 큰것(암,수 동일)은 시세 8천원 두마리면 1만5천원에 비해
홍어삭힌것은 중국산(중국인근해안에서 잡음,,우리나라 해역에는 귀합니다)이 1킬로에 6만원정도 하고있습니다

야채와 버무리기전에 홍어와 무우에 고춧가루옷을 먼저 입혀서
고추가루색이 배이게 하는데
저는 1차 양념을 미리 홍어와 미나리에 하였습니다
고춧가루3:식초3:설탕2 배율입니다

당근은 반으로 갈라 채를 썰고
미나리는 돌미나리라서 잎도 다 먹습니다
그냥 미나리는 줄기만 사용하시면 됩니다
제손으로 키웟으니 볼때마다 누런잎이 생기면 따주었으니
씻기만하면 될뿐 다듬을게 없습니다

밑간해둔 홍어와 무우 무침에
채썰은 당근과 미나리를 넣어
양념을 추가(위 배율)하여 조물조물~
홍어를 절이고 남은 막걸리 한잔과 곁들입니다
아주 매콤새콤달콤~양념이 세야 맛납니다


아래는 김갑수님께 미나리 주문한 본문글과 주문글입니다
제꺼 주문하고 친구들에게도 소식을 알려
친구 2명 추가주문도 하였습니다
친구들과 미나리 재배소식을 나누고 있답니다



첫댓글 츠릅 침이 고입니다


캬

행복해 질것 같습니다
정말 칼칼하고 맛날것 같아요
시원한 막걸리 한잔이랑
ㅎ입안에 침이 마구마구 고이게 하는 메뉴이지여~
막걸리 안주에 쵝오입니다~ㅎ
더위에 입맛없는요즘 밥반찬으로도좋고 막걸리안주로도 딱이네요^^
ㅎ네~제가 간재미와 무우를 너무 쎄게 즙을 짰는지
양념이 되직합니다~
쓸데없는데 힘을 썼네요~
댁에서 해드실땐 양념이 조금은 묽어도 되겠습니다~ㅎ
간재미무침 오천항 가야 먹는줄 알았는데 넘 맛있어보여요~~~
정말 뚝딱 뭐든 만들어버리는 손~~부러워요~
ㅎ충청도는 간재미(갱개미)무침이 유명하지요~
행사 있을땐 주문해서 먹기도 하고여~
막걸리와 궁합쵝오에여~ㅎ
저도 간재미무침 오천항에가서 먹어봤는데 정말 맛이 있지요.
직접 집에서도 이렇게 해 먹는걸보니 은희님은 살림꾼이 틀림 없네요. 새콤 달콤 맛나겠지요?
ㅎ네~매콤새콤달콤 합니다~ㅎ
간재미에 간이 배어도 너무 잘 배어서
매워서 혼나는 중이에요~ㅎ
간재미가 뭔가했는데요,,가오리를 말하는건가요?
친정엄마 환갑때 바로밑여동생이 해준가오리무침 얼마나 맛나던지
30년전쯤인데도 아직도 그맛이생생합니다
여동생이 음식솜씨도좋고 겁없이하는스타일이라 ㅎ
음식을 원래 사서는 잘안먹지만 (맛이 있던없던 식구들은 엄마음식이 젤로맛있다하니 ㅎ)
가끔시장가서 사들고와서 먹어보면 왜 그맛이안나는지
차근차근보면서 함 만들어봐야겠네요 ,,
ㅎ네~가오리라고 하네요~
전 원래부터 간재미란말에 익숙해서요~
지금은 여름이라 맛있을때는 아닙니다
겨울에서 봄까지가 육질이 맛낙다고 하네요
전라도에서는 홍어를 많이 드시고
충청도에선 간재미를 많이 먹습니다
양념이나 만드는 방법은 둘다 똑같이 하면 되시구요
저도 대구태생 친정엄마는 농사지으신분이 아니라
양념도 다 사드셔야니까 음식을 푸짐하고 맛깔나게
하시는 스타일이 아니시고
여동생도 서울깍쟁이답게 간결하게 상차림을 하더라고요
저만 시엄니 닮아서 손만 크다고 친정엄마께서
못마땅해하세요
그래두 해드리면 잘 드시면서~ㅎ
맛나게 해드셔보세요
조금 번거롭지만 입맛 도실거에요~
ㅎㅎ 아침부터 웃고갑니다 저랑반대라서요 ,,
친정엄니고 친척,아버지친구분들까지두 ,,동생이랑 합쳐서 갈라면 딱맞춤일껀데 하신말들이생각나네요
처녀적부터 동생이워낙잘하고 식구들먹는거봄 그렇게 좋다고하더라구요 언니인난 그냥 젓가락들고 맛보고
우리식구만 먹는거는 잘하는데 ㅎ 손님많이옴 가슴부터 콩닥콩닥 그래도 시아버님제사 13년정도지내고나니
이젠 좀 느긋해지긴하네요,,,여긴 반건조랑 말린거랑 보이긴하드라구요
저도 경상도 출신이라 나물류는 그럭저럭 잘하는편인데 생선은 젬뱅이라 음식잘하는사람들 부러워요
하이구 ,,이거 또 숙제하나 들었네요 도전해볼게요
ㅎ저는 큰행사는 치루질 않아봐서 장담은 못합니다~ㅎ
양쪽집이 모두 아들하나에 딸둘씩이라
명절이어도 조용한게 평소와 똑같아요~
들썩거리고 번잡한 환경이 이젠 스트레스가
될것 같아요~
저는 아직 차례지내지도 않고요~
그냥 제가 아이들 해먹이는데
관심을 갖다보니 자주 해먹는것만 할줄 아는거에요~ㅎ
수능치루는 아이위해 보양식도 찾아보게되면서요
관심이 있으면 발전을 하게 되는 이치이지요
두서없는 솜씨라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저도 요리를 배워보고 싶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