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림 순천 공무원, 대통령배 복싱대회 ‘우수 심판상’
사회복지과 청원경찰 근무
전국대회 100회 이상 맡아
박세림(57) 순천시청 공무원이 ‘제54회 대통령배 전국 시도 복싱대회’에서 우수 심판상을 수상했다.
순천시청 사회복지과 소속 청원경찰로 근무중인 박 주무관은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9일 동안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전국 시도 복싱대회에서 심판으로 나서 하루 30여 경기를 치르면서 냉철하고 빠른 진행으로 박수를 받았다.
현재 대한복싱협회 심판, 순천시복싱협회 고문을 맡고 있는 박 주무관은 육상 중장거리 선수로 활동하다 20세에 처음 글러브를 잡은 후 국군체육부대에서 복싱선수로 군 생활을 했다. 호남대 2학년 재학시절 국가대표로 발탁돼 ‘제3회 서울컵 국제복싱대회’에서 밴텀급으로 출전하기도 했던 박주무관은 1990년 영암군청 소속으로 출전해 ‘제20회 대통령배 전국 시도대항 복싱대회’에서 플라이급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박세림 주무관은 야간에 호남대학교 행정학과를 다니면서 광주체육고와 광주시체육회 등에서 4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했다. 그 후 1996년 고향인 순천으로 내려와 시청 청원경찰로 근무중이다. 박 주무관은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복싱 심판으로 활약하면서 전국대회 100회 이상을 진행한 베테랑이다. 전남도의 복싱심판은 모두 10명이며, 이 가운데 순천시는 2명이다.
박 주무관은 “복싱선수로 최우수상을 받은 이후, 심판으로 20년째 활동하고 있다”며 “우수심판상을 받아 너무나 뿌듯하다. 복싱협회 발전을 위해 더 부지런히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주무관은 시청 사회복지과를 내방하는 민원인 중 알코올중독자, 조현병 환자, 노숙인 등 복지업무 담당자들이 감당하기 힘든 민원인이 방문했을 경우 상담실에서 함께 착석해 상담 과정을 돕고 있다.
순천시 사회복지과 직원들은 “민원인들이 과격하고 돌발 행동을 할 경우 박 주무관이 신속하게 제동해 담당 공무원을 보호하고, 빠르게 수습하고 있어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고 응원했다.
♨출처/전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