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파란색 바다가 고요하게 철렁이고..
우중충하던 하늘은 맑게 게여 가을 하늘의 공활함을 보여준다.
바다 앞 백사장에 삼삼오오 몰려있는 사람들.
그 중 단연 눈에 뛰는건 검은색의 옷을 차려입은 무리였고..
그들의 표정을 보아 굉장히 슬픈일이 있음에 틀림없다.
... 장례식.
시체 없는 장례식.
"...... 문도원.... 병신... 나쁜 기지배... 하... 흐... 흐윽... 씨발... 나쁜년아!!!!! 흐윽..
그렇게 먼저 가니까 좋냐?!!! 흐.. 흐... 문도원... 병신... 흐윽..."
"흐..흐윽.... 흐... 도..원아..... 흐윽..... 말도 안되.. 이거.. 아니잖아.. 흐윽...
도원이가 거기서 죽었는지 어떻게 알아!!!.... 시체도... 시체도 없잖아.. 흐..."
".....씨팔.. 강회신!!!!!!!! 좇같은 새꺄!!!! 그렇게 가니까 좋냐?!!!! 엉?!!!! 하.... 하아....
그렇게 문깡만 찾더니.. 결국에는 같이 가버리는구나.... 재수없는 새끼. 강회신.... 흐윽.. 씨파."
"다들 그러지 말고... 잘가라고 해 주자고.. 둘이 죽고 못살았잖아. 그러니까.. 하늘에서
데리고 간건지도 몰라. 다른 사람들 방해 받지 말고.. 하늘에서 둘만 사랑하라고..^ㅇ^..."
처음으로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는 조하였지만.. 결국에는 다른 사람들보다도 더 서럽게
울어버리는 조하였다.
울음바다.
파란 바다앞에는.. 똑같이 염성을 가진 울음바다가 생겨났다.
그렇게 네명의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에 두명의 사내가 찾아왔으니...
".... 당신들....도원이 누나 친구 맞죠..?...근대.... 근대.... 왜이러고 있어요.....
우리.. 우리 도원이누난.. 어디가고.... 왜 당신들만 있어요.. 네..?... 우리... 우리 도원이누나..
어딨어요..? 나.... 나 도원이 누나 봐야되는데... 도원이... 누나...."
"... 천해민."
"하.. 하하.... 진영아.... 진영아........ 우리.. 우리 누나.... 어딨어... 응...?
진영아.. 말좀 해봐..... 나... 우리 누나 보고싶어... 진영아..."
해민이란 사내와 진영이란 사내의 등장에 여운과 윤주는 이내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고..
".. 왜 들이래요.... 왜.. 우리 누나 어디다 숨겼어..."
"... 천해민."
"하.. 하하.. 아니잖아!!!! 우리누나.. 우리누나 있잖아!!! 어디갔어 문도원!!!!!
우리누나가.. 우리누나가 죽을리가 없잖아!!! 그.. 강회신... 회신이형... 어딨어요.
분명 그 형이 데리고 있을꺼야. 그 형이 지 혼자만 볼라고.. 숨겼을꺼야.. 어딨어요.."
"천해민!!!!! 정신차려!!!"
정신차리란 말과 함께 해민의 어깨를 꽉 잡아버리는 진영.
해민은 흔들리는 눈으로 진영을 바라보다가 이내 바다보다 더 짙은 눈물을 쏟아낸다.
".. 진영아.... 흐.. 흐윽... 나... 나 이제 앞이 보이는데.... 흐... 보이는데....
왜 도원이 누난 안보이는걸까... 응..?... 나... 흐.. 흐윽... 나... 도원이 누나만 보면 되는데..
왜... 도원이 누난.. 내 눈에 없는걸까... 흐윽.."
"... 도원이 누나.. 좋은곳으로 갔을꺼야. 울지마."
"문도원!!!!!!!!!!!!!!!!!!!!!!!!!!!!!!!!"
해변에 있던 사람들이 다 쳐다볼 정도로 크게 도원의 이름을 외치는 해민.
그렇게 무너지듯 무릎을 꿇고 앉은 해민은 그대로 바닥에 엎드려 더 큰 눈물바다를
만들어 낸다.
"어?ㅇ_ㅇ 오빠. 저기 무슨일 났나봐요.ㅇ_ㅇ"
".... 그래.."
"치. 오빠 자꾸 안웃을꺼에요?^ㅇ^ 예전에 도원이언니 앞에서는 잘만 웃더니."
"..도원인... 내 소중하...... 잠..깐....... 잠깐....."
"에? 오빠 왜요?ㅇ_ㅇ"
".... 따라오지 말고 기다려라 엄송이.ㅇ_ㅇ"
"어... 어.. 해류오빠!!!!!ㅇ_ㅇ"
모래사장에서 좀 떨어진 곳 도로변을 걷던 두 남녀.
천해류. 엄송이.
도원이 실종됬을때 같이 실종됬었던 해류는 아마 바다 근방에서 잠적하며 살았었나 보다.
그렇게 송이를 두고 달려온 곳은 낮익은 무리가 있는 모래사장.
다들 울고있어서 그런지...
아님 다들 옷차림이 검은색이라서 그런지...
그것도 아님.. 그 자리에 도원과 회신이 없어서 그런지...
그들의 곁에 가까이 간 해류는 흔들리는 눈으로 앞에 서있던 준호의 어깨를 탁 잡았다.
"..누구............... 천..해류..?"
"뭐?.. 하..... 천해류.."
"..흐윽... 흐.... 해.. 해류 형..... 흐윽....."
".. 뭐야... 왜들 울어... 도원이는... 재수없는 강회신은... 다.. 어디갔어..?"
해류의 등장으로 잠시나마 조용했던 무리는 해류의 물음에 다시금 울음을 터뜨렸고..
웬지 엄습해 오는 불안함에 준호만 빤히 쳐다보던 해류는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르키며 말하는 준호를 거짓말 하지 말라는 식으로 쳐다보았다.
"저기. 저기로.. 갔어.. 강회신이랑... 같이..."
"..거..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이지... 그치..?.....흐..흐윽... 거짓말이지!!!!"
"왜들그래 진짜!!! 니들만 힘드니? 니들만 믿기 힘든지 알아?!! ..흐... 흐윽....
도원인.. 니가 사랑했던 사람이기도 하지만.. 우리 친구이기도 해. 알아?
..강회신이 잘 해 줄꺼야. 하늘에서..."
"... 그래도.... 그래도 아니야.... 그래도... 아닐꺼야..... 아닐꺼야!!!! 문도원!!!!
말좀 해봐!!!! 흐.. 흐윽... 아니라고 말 해 줘야지..... 흐....
.. 강회신.... 강회신..... 졸라 재수없는 새꺄....."
"..아니 근대 저새끼가......"
회신을 욕하는 해류가 마음에 안들었던지 주먹을 치켜 새우는 준호를 제지하는 조하.
"... 도원이...... 잘해줘야되.... 응?... 하늘나라에서... 더 잘해줘야되...
너한탠 끝까지 안가르쳐 줄라고 했는데.. 도원이.. 울때 립글로즈 발라주면 안운다..?
거기서도.. 도원이 울면.. 꼭 꼭 립글로즈 발라줘."
".. 형아...."
".......... 해민아...누..... 눈....."
"응. 눈.. ^ㅇ^... 눈이... 눈이 보이는데.... 다 보이는데.. 도원이 누난 안보여."
드라마나 소설에서 흔히 나오는 ' 울면서 웃는다 ' 라는 말...
' 입은 웃는데 눈은 운다 ' 라는 말...
해민이를 두고 하는 얘기 같았다.
해류는 아무리 닦아도 계속계속 흐르는 눈물을 스윽 훔쳐닦고 해민을 꽉 안아주었다.
................
................................
................. 그때...........................
"아."
분명 방금전 탄성과 비슷한 그 소리는 거기 있던 무리들의 입에서 일제히 같은 시간에
흘러나온 것이였고...
서로 놀란듯 쳐다보다가 이내 자신들의 손을 펴본다.
"... 니들도... 느꼈냐...?"
".. 너도..?"
"... 그럼 너도..?"
"나도...."
".... 응.. 나도..... 갑자기 손에 전기오른거처럼.. 찌릿 했어."
"... 마찬가지야...."
다들 놀란듯 고개를 끄덕이다가 하늘을 쳐다보았다.
"문도원.. 이 나쁜 기지배야... 방금... 너 왔었냐.. 왔음 갈비뼈 다 부러지도록 안아주고 가지..
왜 손만 잡아주고 가냐.. 나쁜 기지배.. ^-^.."
"..도원아... 나 이손 안씻을꺼야... 흑...."
"씨파.. 아주 가지가지 해라 강회신. 꼴에 또... 픽.... 나도.. 이손 안씻을랜다 새꺄 ^-^"
"회신아. 문깡아. 손 잡아줘서.. 고마워...^ㅇ^..."
"... 누나.... 나중에...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 그땐... 도망가지 말고...
해민이 쳐다봐 줘야되?.. ^ㅇ^"
"걱정마세요 누나. 해민인... 제가 챙길께요. 편히 가세요."
".. 강회신..... 우리 도원이...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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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그들은 조금이나마 웃어보였다.
아니. 울 수 없어서 웃었다.
손에 저릿한 느낌이 옴과 동시에 웬지 눈물샘이 다 말라버린듯 눈물이 다 사라져 버린거 같아서
울 수 없었다.
그래서 웃었다.
회신과 도원은 하늘나라에 가서 남부럽지 않게 이쁜 사랑을 할 것 이다.
모두가 원하는것 처럼...
' 나쁜기지배. 나중에 나도 하늘 가면 넌 죽었어!!
아. 깡훼. 우리 도원이 울리지 마라. 울림 죽어!! ' - by 오윤주.
' 도원아 도원아. 윤주 마녀는 내가 잘 막을께.
하늘가서 회신이랑 이쁘게 사랑해 ^ㅇ^ ' - by 전여운.
' 강회신. 좋냐? 좋아? 아오. 개자식. 정말... 많이 좋아했었다. 아 씨파. 뭔 생각해!!-_-
난 그저 친구로써 좋아했다는것 뿐이라고. ...픽... 문깡이랑 행복해라. ' - by 윤준호.
' 문깡문깡문깡!!ㅇ_ㅇ 우리 회신이랑 화이팅!! 회신아!! 나도 사랑해 ♡ ' - by 반조하.
' 누나. 도원이 누나. 해민이는 항상 누나밖에 없어. 나 하늘나라 가면 회신형아한태서
누나 뺏어올꺼다? 히히. 기다려 누나. ' - by 천해민.
' 도원아. 강회신이 잘 해줘? 괜히 막 구박하지는 않아? 계속 걱정이다.치.^ㅇ^
다음생엔 꼭 해류랑만 사랑하자. 그땐.. 해류 절대 도망가지 않을께 ^ㅇ^ ' - by 천해류.
' 도원이누나. 얼마 안됬던 시간이지만... 정말 많이 정들었었어요. 해민이는 걱정 마세요.
해류 형이랑 저랑 같이 행복하게 살께요 ^-^ ' -by 민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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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사.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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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 우. 리. 가. 접. 수. 한. 다. ▒▒▒ [작가시점번외 #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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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해피 앤딩르로 해주시지......
다른건 해피앤딩인데 이건 세드라서 더 좋은거같아요 ㅠ 근데 조금 슬프네요 ㅠㅠ엉엉
으앗으앗... 숙제하다가 보니까 더 잼난거 같아요^^ 마지막에는 우울모드긴했지만
으윽.....정말 가슴찡하게 만드네요~자까님 소설은...ㅋㅋ...다음에도 좋은 소설로 만나요..^-^(슬퍼ㅠ)
맞아요~ 세드라서 슬프지만 멋진 소설이었어요 ㅠ_ ㅠ
ㅜ ㅜ 정말 슬프게 봤어요 . . . 읽으면서 해피겠지해피겠지 했는데 , 완전한 반전이 ^ ^; 정말 잘봤어요 !
해민이 눈이 도원이 눈이란거 모르고 끝나게 되는거에요??? ㅇ_ㅇ?...ㅠ_ㅠ.............
ㅠ_ㅠ정말 슬프네요 세드엔딩이라...................[꺼이꺼이]
근데여~!!ㅠㅠ 안구 이식은 이식해 주는 사람이 죽어야 해 줄 수 있는거 아니예요?!!ㅇ_ㅇ 태클아니구여.. 진짜루 궁금해서여~~!!ㅠㅠ
정말재미잇엇슺니다 슬프네요.작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