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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 삶의 이야기 방 수능 도시락 아홉 번 쌌던 이야기(2)
보라수정 추천 2 조회 284 23.01.20 22:03 댓글 2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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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01.20 22:23

    첫댓글 참으로 부모 노릇하는 것도 힘들군요
    그러니까 세분이서 고생을 하셨네요
    어머님 따님 그리고 문열어 주시는 하느님,

    그런데 우울증 그거 본인은 참 어려운 병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도 극복한 것은 정말 다행이군요
    그노무 대학이 뭔지 정말 엄마도 같은 학생의 고생을
    같이 하는것이 안타깝습니다.

    어쨌던 서강대 한강넘어 있는거 약간 언덕베기있는거
    저도 가봤습니만 그기 보다는 미국이 낫지요
    아주아주 잘 되어서 보람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그다지 길지않은글인 것 같아요 어느새 다 읽었어요

    읽어내려오면서 위에 얘기는 까먹어가면서 그렇게
    읽었습니다 이제 자야 하는데 이글 기다리느라고 여태
    안자고 있었지요 소등하고 잠자리에 들어갑니다
    잘 주무십시요 고생 많으 셨습니다.

  • 작성자 23.01.20 22:33

    이 글을 읽으시려고 안 주무시고 기다리셨다니!
    이렇게 감동을 주셔도 되는 겁니까?? ^^
    우리 차선배님 정도 많으시고, 마음이 뭉클합니다.
    차선배님 차남이 고대 출신이라고 하셨죠?
    우리 애가 그 대학 여러 번 떨어졌어요. ㅎㅎㅎ
    그래요, 그 학벌 그 타이틀이 뭐라고...
    아이가 외고엘 안 가고 일반고에 갔더라면 오히려 수시로 수월하게 명문대 갔을 수도 있어요.
    중학교 때 전교 1,2등 했으니 같은 지역 아이들과 같이 진학하는 고등학교에서도 성적이 뛰어났을 확률이 높지요.
    아무튼 너무도 고생이 많았지만, 지내놓고 보니 다 은혜랍니다.
    차선배님 정말 감사해요. 안녕히 편히 주무세요. ^^

  • 23.01.20 22:38

    @보라수정 그렇습니다
    우리 둘째 아들이 고려대 나와서
    대기업 간부로 있습니다
    성질머리는 제일 나쁜놈이지요
    감사 합니다

  • 23.01.20 22:33

    그동안 모진 마음고생 다이겨내고 좋은 결과가 있었으니 남은 과정도 잘 이겨내고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고 앞길은 꽃길이리라 믿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작성자 23.01.20 22:53

    긴 글 읽어주시고 축복의 말씀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
    우리 애가 고슴도치 에미 눈에는 인물도 이쁜데 ㅎㅎㅎ
    남자친구 만나고 한참 이쁠 20대 초반엔 독서실에서 눈물을 흘리며 문제집을 풀었고
    촌사랑 선배님 며느님들처럼 시집 가서 아이 낳을 나이에는 타국에서 저렇게 고생을 합니다.
    하지만 아이 적성에 맞는 길을 찾아 갔으니, 좋은 열매 거둘 날 기다리며 기도로 돕습니다.
    고마우신 말씀 거듭 감사합니다. ^^

  • 23.01.20 22:44

    보라수정님
    잘 읽었습니다.
    그러니까 따님이 시험공포증이 있지않나 싶어요.
    결론적으로 보면 재수를 한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고 학업성적은 매우 우수하다는 거네요.
    부모님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고요.
    어머니는 위대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성공하길 기도합니다.

  • 작성자 23.01.20 22:58

    마지막 수능 보던 날엔 몸을 사시나무 떨 듯 떨며 시험장에 들어갔어요.
    의사 진단으로는 우울증 더하기 약간의 공황 장애라고 하네요.
    만리타국 영국에서 드디어 곪은 상처가 터진 거죠.
    하지만 그 우울증을 겪으며 졸업 논문을 쓰던 그 암담한 순간에,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져있던 아이로 하여금,
    하나님이 저를 이 위기에서 건져주시면 하나님께로 돌아오겠다는 결단의 기도를 하게 하셨습니다.
    저는 아이의 그러한 회심이 더욱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젠 치료 잘 받아서 정신 건강에 큰 문제가 없어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왜 이런 글을 썼는지 몰라요 ㅎㅎ
    하지만 제 살아온 세월 중 가장 아팠던 시간들의 기록이라, 언젠가는 글로 쭉 풀어내고 싶었어요.
    긴 글 읽고 기도해주심 감사합니다! ^^

  • 23.01.20 22:53

    보라수정님 글 길어도
    살아온 이야기니 지루하지 않게 잘 읽었어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딸과의 전쟁
    그 소리없는 노력의 결과가 지금을
    만들었으니 이젠 감사할 일만 남았습니다.
    많이 부럽습니다.
    남은 시간은 꽃길만
    펼쳐질 듯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결과는 우승.
    박수 보내드립니다

  • 작성자 23.01.20 23:30

    우리 고우신 선배님 따뜻하신 말씀, 예쁜 꽃다발 감사합니다. ^^
    부러우시긴요, 거듭된 실패의 기록을 쓴 건데요.
    선배님의 고우신 마음에 또 한 번 감동합니다.
    축복의 말씀 감사드려요! 복된 명절 되시어요. ^^

  • 23.01.21 07:18

    어제 이어 오늘 1,2편을 다 읽었습니다
    저는 딸 아이 둘을 서울로 보내 대학까지 경제적인 뒷바라지만 했는 데
    선생님 지난 일을 들어보니 참 엄마도 따님도 다 대단힌 길을 걸어 온 것같습니다
    이제는 좋은 결과를 얻겠지요
    고진감래라는 말이 생각나는 군요
    따님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 작성자 23.01.21 22:01

    항상 자상하시고 배려심 깊으신 우경선배님!
    긴 글을 다 읽어주신 것만도 감사한데
    이렇게 격려와 응원의 말씀 또한 남겨주시니 더할 나위 없이 감사드립니다.
    따님들을 서울로 대학을 보내셨다니, 영특하고 공부들을 잘했나 봅니다.
    그러게요, 다른 집 애들은 한 번에 혹은 많아야 두 번에 가는 대학을
    우리 둘째는 그렇게 길고 모진 고생을 했어요.
    그 과정에서 아이의 마음이 상처를 받았지만, 아픈 만큼 분명 성숙해졌으니 그 또한 감사입니다.
    고진감래, 아직도 고생은 길게도 많게도 남았지만
    그 끝에 주어질 달콤한 열매를 기다리며 오늘도 기도합니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새해 맞으시어요. ^^

  • 23.01.21 09:41

    힘들었겠어요 보는 엄마는 얼마나 애가 탔을까 울딸은 D 여대 응용 화학과 나름상위권 인데 고등 학교 들어가고 애아빠랑 소송중 신경을 못써주었어요 1차실패 재수 한참낯추어 D여대. 한번더 재수한다고 한것을 사정사정 해서 말리고 해서 결국 다녔죠 졸업 할때 까지 엄마가 조금만 도와 주어도sky 충분히 갈수 있었다고 할때 항상 미안 하죠 그때부터 미국 갈려고 준비 했다고 하던대요 졸업후 M화장품 연구원 으로400 :1로 들어가고 다니다 과감히 사표 시카고 화장품 회사에 인턴 으로 다니다 너무힘들어서 한국 나올려고하다 미국은 공부 하기 위해서라도 오는나라 덴 이런 고생은 견텨야한다고 버텻대요 난기도 밖에 해준것이 없지만 주님이 함께 하셔서 세게적 기업에연구원 으로 들어가고 직원 평가에서도 자기분야 에서 최고 점수 받았다고 하네요
    지금도 뉴져지 온누리 교회 다님니다 모든 영광은 주님이 받으십니다 수정님 따님도 영광은 눈물어린 엄마의 기도와 주님영광 입니다

  • 작성자 23.01.21 22:05

    뉴저지 온누리교회를 다닌다니, 따님의 신앙이 정말 부럽습니다!
    우리 애는 혼자서 기도만 하고 교회를 안 가요.
    교회에 모이는 사람들이 싫대요. 큰 기도 제목입니다.
    특히 한인교회는 절대 안 가려드는데, 미국 교회 중에는 신앙의 정체성이 모호한 교회들도 많기 때문에
    아이의 교회 선택을 위해 날마다 기도합니다.
    우리 애 기숙사 근처 한 교회는, 교회 담벼락에다가 동성애의 상징인 무지개 깃발을 떡! 하니 걸어놨어요.
    선배님의 진취적이고 똑똑한 따님의 성공담이 제게도 큰 힘이 됩니다.
    만리타국에서 이미 자리잡고 잘 지내는 따님의 승승장구를 바라며 응원합니다.
    고마우신 선배님, 복된 새해 맞으시어요. ^^

  • 23.01.21 23:39

    먼 길을 돌아 오셨습니다
    따님의 성취 뒤에는
    보라수정님의 공이 반 이상입니다
    맹모삼천지교에 못지 않습니다

    우울증은 재발이 잘 되는 병입니다
    꾸준히 치료하셔야 합니다
    제가 항우울제 마케팅을 했었습니다

    Lilly 사의 Prozac이라는 약물
    Serotonine 분비와 관계되는 약물입니다
    선풍적으로 팔렸던 블록버스터였지요

    우울증의 종점이 자살입니다
    약물로 꾸준히 치료하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을 가볍게 보시면 안 됩니다

    따님의 장도에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긴 글 잘 읽고 갑니다
    설 명절 잘 쇠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 23.01.21 22:10

    아이구 맹모삼천지교라니요... 부족하기 짝이 없는 엄마일 뿐이고, 그저 애가 울 때 저는 더 울며 기도했을 뿐입니다.
    프로작, 우리 애도 처방 받았던 약이네요. 이름이 눈에 익어요.
    우울증의 심각성을 익히 아는 터라, 영국에서 애가 발병했을 때 진짜 걱정이 컸어요.
    학위고 뭐고 다 때려치고 돌아오라고 종용했었죠.
    하지만 영국에서 치료해준 의사가 아주 좋은 사람이라서 큰 도움을 받았고
    어떻게든 좋은 성적을 받겠다는 본인의 의지로 가까스로 논문을 끝내고 잘 마무리를 하고 왔습니다.
    귀국 후 만난 의사도 참 좋은 분이고 처방해준 약이 잘 맞아서 거의 완치 단계인데
    그래도 지금도 약을 먹긴 먹습니다.
    한 번에 보름 치 밖에는 안 지어주는데, 같은 약을 미국에서도 처방 받아서 먹어요.
    미국 의사는 너 이제 환자 아니라고 그만 먹으라고 한다는데
    본인이 재발이 무섭다고 아직 약을 못 끊고 있어요.
    한국 의사도 이제 거의 나았지만 먹겠다면 먹으라고 합니다.
    고마우신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새해 맞으시어요. ^^

  • 23.01.21 10:19

    두분다 의지의 한국인이십니다. 따님이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서 영국과 미국유학까지 이루어내셨으니 대단하십니다. 그뒤에는 맹모를 능가하는 보라수정님의 눈물겨운 모정이 있어서 가능했으리라 봅니다!

  • 작성자 23.01.21 22:13

    맹모께서 지하에서 들으시고 노하실까봐 겁나요 ㅎㅎㅎ
    어쩌겠어요, 내 자식이 괴로움에 빠져있는데...
    그저 같이 괴로워하면서 어떻게든 다독이려고 애쓴 세월이었어요.
    그놈의 공부가 해도 해도 끝이 없으니 진짜 지칠 법도 하건만
    그래도 매 학기 성과가 좋으니까 힘내서 잘하고 있네요.
    이번 학기에는 논문 담당 교수님을 정하게 되는데, 자기 제자들을 아주 잘 챙겨주는 좋은 교수님을 만나게 되어 그것도 감사입니다.
    항상 힘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

  • 23.01.21 10:48

    햐 !~~
    참으로 대한민국 의 훌륭한 어머니 !!! 보라 수정님 !
    참으로 존경합니다 그험하고 힘든 공부를 훌륭한 어머님 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부모된 우리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 경청해야 합니다
    보라수정 ! 보라수정 ! 빛나는 당신에게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

  • 작성자 23.01.21 22:15

    선배님! 과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ㅠㅠ
    사실 이 글을 쓰고 마음이 무겁고 좀 슬펐더랬어요.
    내가 왜 이리 지난 상처를 까발려서 만천하에 보여주고 있나
    더구나 나만의 상처도 아니고 내 자식의 상처를...
    하지만 그린이선배님이 이렇게 공감해주시고 응원을 해주시니
    솔직한 고백에 들려오는 메아리가 감사해서 가슴이 찡합니다.
    정말 정말 감사드려요! 더 힘내서 아이 돌볼게요!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시어요~` ^^

  • 23.01.22 20:07

    @보라수정 보라수정 님 !
    세상에서 제일 힘든게 공부 입니다 공부 너무 잘하면 나라에 빼앗깁니다 그리고 처가에 빼앗기고요
    이제 편히 좋은 시간 되세요

  • 작성자 23.01.22 22:26

    @그린이 선배님 정말 따뜻하신 말씀 감사합니다. ^^

  • 23.01.21 18:38

    맹모나 사임당
    그리고 님과 같은 어머니상이 있기에
    훌륭한 자제들의 등장을 기대할수 있는거고
    이제 여기까집니다
    씨앗은 거꾸로 떨어져도 싹은 위로 납니다

  • 작성자 23.01.21 22:18

    씨앗은 거꾸로 떨어져도 싹은 위로 난다는 말씀에 담긴 뜻을 헤아려 봅니다.
    저는 날마다 기도해요. 제 자식들을 위해 기꺼이 썩는 밀알이 되겠으니
    제가 썩어진 그 토양에서 제 딸들의 삶이 꽃피게 해주십사고요.
    제 엄마가 제게 그렇게 하셨듯이요...
    인간의 삶이 별 거 아니더라구요. 자식 낳고 키운 뒤 죽는 거더라구요.
    유무이님 격려 말씀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새해 맞으시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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