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패러디 3- 헨델과 그레텔
"진짜! 길 잃어버린 것 같은데?"
그녀는 몹시 고민하고 있었다. 이유는 그들이 산행을 가기로 했는데 아까운 빵조각을 흘리며 들어가버렸지만 이상한 새녀석이 나타나 먹어버려 길을 헤매고 있었다. 다행인지몰라도-새에게는 불행한 일이겠지만-그 새를 잡은 그레텔은 무척이나 고심하고 있었다. 새의 처리 여부에 대해서 말이다.
"오빠! 이거 어떻게 처리할까? 나 지금 배고픈데 구워? 아님 생매장할까?"
새의 표정이 괴기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묘한 눈으로 그 새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새는 열심히 주둥이를 움직이더니 이내 말하는 것이 아닌가.
"절 살려주신다면 좋은 곳을 소개시켜줄게요....제가 무척이나 배가 고프거든요...주인이 먹을 것도 안주지...흑흑....그 이상한 왕자하구나 지내구....내 팔자야"
그레텔은 심각하게 불쌍하다는 눈빛으로 보더니 품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번쩍거리며 날이 선 단도였다. 그리고 입가에 다시금 미소가 띄워졌다. 새의 가슴부위에 그 이상한 칼을 들이 밀었다.
"뭐야? 니가 선녀와 나뭇꾼의 사슴이냐? 글구 내 껄 먹어? 가뜩이나 배고픈데도 나누어서 던진건데...이씨! 근데 이상한 왕자라니 누구야? 소개 시켜줘!"
"야 넌 아직까지 새말 믿는 거냐? 그 파랑새인가 뭔가 때문에 우리가 이 고생을 하고 있는데..."
헨델이 이내 말하자 조용해졌다. 하지만 그레텔은 포기하지 않고 그 이상한 검은 까마귀를 협박(?)하고 있었다. 하지만 배고픈 그레텔의 귀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저 쪽에 가면 이상한 마녀가 있는데요 그 집은 과자로 만든 집...으악!"
"그 사실 믿을 수 있는 사실이지?"
헨델과 그레텔의 눈빛이 부리부리하게 변하고 있었다. 새는 움추리고 고개를 끄덕이자 그레텔은 새의 목을 잡더니 출발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윽고 그 집에 도착했다. 물론 마녀는 행복한 눈으로 그들을 보았다. 하지만 그것이 불행의 시초일줄이야.
"저 이거 먹어도 돼요?"
가늘게 말하는 그레텔을 보며 헨델은 피식 웃었다. 하지만 마녀는 눈치를 체지 못한 모양이었다. 마녀는 그들이 어서 빨리 살이 찌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솔직히 그녀는 과자든 빵이든 먹을 수가 없었다. 이제까지 그녀가 할 줄 아는 마법이라고는 빵이나 과자를 만드는 마법밖에는 없었다. 그러기에 더욱 더 다른 음식을 먹고 싶어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번에 오는 아이들은 불쌍하게도 삐쩍 말라 있었다. 불쌍하다는 생각에 마녀는 그들에게 먹을 것을 권했다.
"정말이죠? 고맙다."
그들은 허접 지겁 먹기 시작했다. 서로 싸우기까지 하고 있었다. 어느샌가 그들 손에서 풀려난 이상한 새조차도 그녀가 만든 집을 열심히 쥐어뜯으며 먹고 있었다. 그리고 계속 입을 움직이며 말했다.
"아따, 이거 맛있네. 마녀씨. 밑에서 수련하고 싶은데 안 되겠남?"
"야! 물없어?"
"없는데요"
"없어? 야 그레텔 니가 가져와!"
"이씨! 먹을 놈이 가져와! 왜 내가 가냐? 쟤 시켜!"
"네??"
"물 가져와야지..."
그들은 살벌하게 마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얼른 집으로 들어가더니 무언가를 챙겨 나왔다. 그녀가 가져온 것은 호리병이었는데 그 곳에서는 계속 물이 생기는 모양이었다. 그들이 식사가 끝이 나자 그녀는 그들에게 말을 꺼내려했다.
"자! 맛있었다."
헨델과 그레텔이 꺼낸 것은 작은 주화였다. 얼마 안 되는 돈이었지만 이상하게도 마녀는 눈물까지 흘리며 감사하게 받는 것이 아닌가.
"처음으로 돈 받냐?"
"아? 예 처음으로..."
헨델이 그녀를 끌고 집 담벼락이 남아 있는 곳으로 갔다. 물론 그녀가 만든 이 집의 담벼락조차 거의 사라졌지만 흔적은 아직 남아 있었다.
"우리 동업할래?"
"동업요?"
"네가 빵 만들면 내가 팔지. 그리고 너한테 수입의 일부를 줄게"
"정말요?"
헨델과 그레텔은 자신의 이름을 따서 제과점을 차렸다. 빵을 만드는 것은 마녀 그리고 선전하는 것은 이상한 새! 오늘도 장사를 시작했다.
"오세요! 근데 헨델님 저는 몇 퍼센트인가요?"
"안 하면 네가 오븐에 들어간다."
"....^^;자 오세요...."
============
안녕하세요 륭페이입니다. 이번에 쓴 작품은 진짜로 허접인것 같네요 그래서 조금은 계속 이 게시판을 이용한다는 자체가 조금은 죄송할 정도로 말이죠...후후 이정도에서 끝을 낼까 생각중입니다. 계속 허접인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요...^^ 당분간은 자제하고 여러분들의 글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쓰신 글들도 많더군요...나이에 비해 성숙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 저로서는 조금은 고개가 숙여집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