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내 가슴에 달이 있다 - 인디언 수니

[풀꽃향기]

1.

며칠전 서울에서의 무대가 흔치 않은 인디언 수니의 공연을 다녀왔다

물론 그녀의 음악은 이미 수년전 모두 들은바 있고 공연도 한차례 가 직접 귀로 확인한 기억이 있다 

오늘 그녀의 노래를 포스팅하기 위해 이것 저것 둘러보며 찾아보니 벌써 근 3년이 흘렀다.

그무렵 나는 막 박하바람의 음악에 빠져들어 그녀의 음악을 중심으로 포크에 폭넓은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때 이 뮤지션을 인상 깊은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었다

그즈음 찾아 다녔던 여느 뮤지션에게도 찾아볼수 없는 그녀만의 나름의 역량을 확인할수 있었던 것이다 

2.

시간이 꽤나 흘러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직도 몇가지 기억들은 깊게 또렷이 남아있다 

첫째는,다른 여타 뮤지션에게선 발견하기 힘들었던 매우 정제되고 차분한 무대 매너였다 

약 2시간 가까이 홀로 무대에 서서 스무곡에 가까운 노래를 부른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간결한 멘트와 자연스런 진행으로 관객이 음악에 집중할수 있는 절제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른 여타 가수에게 흔히 보여지는 너무 과도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절제된 멘트와 자연스레 이어지는

노래는 관객으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게 하고 무대 이후로도 깔끔한 뒷맛을 오래 남기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이 뮤지션이 가지는 가장 큰 강점이자 저력이 아닌가 싶다 

3.

둘째는,노래를 매우 진지하고 정성껏 부른다는 느낌이었다 

그녀의 보이스 칼라나 보컬이 결코,여느 뮤지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매력적이라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오히려 그러한 평범함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소화하는 자세나 진지하게 불러 나아가는 

노래속에서 관객으로 하여금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그 무엇이 그녀에게는 있는 것이다

그것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적절한 긴장감으로 무대 매너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덕목일 것이다

무대를 사이에 둔 관객과의 힘 겨루기에서 가수는 일단 관객을 제압하여 세 싸움에서 선점하는 것이다

4.

세째로,노래는 대체로 단순하고 군더더기 없는,꾸밈없는 가락과 선율의 음악이다

자연적이고,내츄럴하다,혹은 토속적이고,더 나아가 주술적이고 샤머니즘적이라 하겠다

마치 그녀의 기타 한귀퉁이에 걸려 있는 깃털 장식같은 인디언 주술사의 주문같은 것이다

그러나 그 주문은 결코 우리를 흥분시키거나 들뜨게 하는 것이 아닌 반대로 영혼을 가라앉혀 주는 것이다

그녀의 주문같은 노래는 마치 아무도 없는 깊은 숲속에서 혼자만의 읊조림으로 시작되는 것만 같다

달과 나무,새가 귀기울이고 이내 귀 열린 소수의 사람들만이 그녀의 음악 숲으로 들어갈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어쩔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음악을 듣고 공감하고,즐기며 흥겨워할수는 없다

그 인디언 주술사는 결코 억지로 그녀의 주문(노래)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들려 주려하지 않는 것이다

5.

대중음악 안에서 포크가 메인 스트림을 벗어나 있듯이 그녀의 음악과 음악적 행보는

그에 더하여,그러한 비주류 포크의 메인에서 또 벗어나 그녀만의 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녀가 노래의 행간에서 이야기하듯 간결하고 심플하며 군더더기 없는 삶을 살고 싶다는 바람처럼

그것은 그녀 스스로가 자유로이 선택하고 추구한 것이다

그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는 보헤미안처럼,그 어디에도 빚진 바 없는 자유로운 인디언처럼

한사람이 듣던 두사람이 듣던 아니 그 아무도 듣는 이 없어도 눈 하나 까닥하지 않는 것이다

그녀가 읊조리는 주문(노래)은 오직 그녀만이 결정할뿐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어쩌지 못하는 것이다  

그녀의 노래에는 그러한 당당함과 담담함에서 비롯되는 자유와 진실이 느껴지는 것이다 

그녀의 삶과 그녀의 음악이 그녀의 의지처럼 자유롭고 진실되길 기원해 마지 않는다....     

 내 가슴에 달이 있다.

노래: 인디언수니 詩: 임의진

내 가슴에 달이 하나 있다 푸른 저 달이 부풀어 오르면
구름 걷히고 밤하늘 맑아지면 내 가슴에 달빛 있다

품고 다녔던 맑고 고운 빛 날 어두워 캄캄하여도
가끔 돌부리에 휘청거려도 검은 숲에서 길을 잃어도
내 가슴에 달이 하나 있다 푸른 저 달이 부풀어 오르면
달빛 달빛 달빛이 있어 내 가슴에 나의 님 하나 있다

품고 다녔던 맑고 고운 빛 날 어두워 캄캄하여도
가끔 돌부리에 휘청거려도 검은 숲에서 길을 잃어도
내 가슴에 달이 하나 있다 푸른 저 달이 부풀어 오르면
달빛 달빛 달빛이 있어 내 가슴에 나의 님 하나 있다

내 가슴에 달이 하나 있다.

인디언수니 1집 [내 가슴에 달이 있다]

1. 그대에게

2. 내 가슴에 달이 있다.

3. I'll Come To You

4. 바닥이 빛나는 것들을 업고

5. 여행

6. 나무의 꿈

7. 봄소식

8. 바람부는 날

9. 500 Miles (보너스 트랙)

백치 아다다 / 인디언 수니

1. 그대에게 2. 내 가슴에 달이 있다. 3. I'll Come To You 4. 바닥이 빛나는 것들을 업고 5. 여행 6. 나무의 꿈 7. 봄소식 8. 바람부는 날 9. 500 Miles (보너스 트랙) 1. 기억 2. 비오는 날 해바라기 3. 바람의 아들 4. 붉은 감 5. 꽃이 되어 6. 여행자의 로망 7. 눈동자 8. Returning Home 9. 또르르 똑똑 10. The Story Night DISC01. Nostalgia 01. Old Black Joe 02. Home On The Range 03. Down By The Salley Garden 04. Danny Boy 05. Alohaoe 06. Waltzing Matilda 07. Kumbaya 08. Wayfaring Stranger 09. Hard Time Come Again No More 10. Oh Susanna 11. Twinkle Twinkle Little Star 12. O Sole Mio 13. La Cucaracha 14. Pine Tree 15. Auld Lang Syne 인디언수니 1집 [내 가슴에 달이 있다] 인디언수니 2집 [비오는날 해바라기] <인디언 수니 프로필>
포크록 음반 <내 가슴에 달이 있다>로 데뷔, 인디 포크의
색다른 맛을 건네 많은 주목과 사랑을 받고 있다.
에코 페미니즘을 노래하며 한국, 일본 등에서 수차례 공연.
2005년	12월	광주 북구문화의 집 <생명을 노래하는 숲기행 작은음악회> 출연
2006년	3월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새만금 생명평화 문화제>콘서트 출연
	4월	서울 감리고신학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봄길문화제> 출연
	6월	광주 금남로 민주의 종 공원
		<6.15 민족통일대축전 남북 어린이 하나되기 콘서트> 출연
	7월	광주 <제44회 무등산 풍경소리 환경음악회> 출연
	9월	강원도 봉평 <효석 문화제> 출연
		서울 국악방송 라디오 출연
	11월	경북 영양 <지훈 문학제> 출연
		서울 평화방송 라다오 출연
	12월	서울 명동성당 카톨릭회관 <생명 평화 문화제> 출연
2007년	1월	서울 CBS 라디오 출연
	5월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광주민중항쟁기념 에큐메니칼 음악회> 출연
	6월	경기도 광주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공연> 출연
		광주 <세계 여성 평화 포럼> 전야제 출연
		광주 <아시아 평화 포크 잼보리> 출연
	8월	경남 거창 <제19회 거창국제연극제 평화콘서트> 출연
		제2회 <지리산 문화제> 출연
		서울 상상아트홀 <생명 나눔 음악회> 출연
	10월	지리산 백무동 <제7회 지리산 천왕축제 평화콘서트> 출연
		일본 도쿄 <한,일 포크 축제> 출연
	12월	서울 KT&G 상상마당 라이브 홀 <김두수 콘서트> 출연
2008년	3월	EBS space-공감 <김두수> 공연 게스트 출연 외 다수의 "생명-평화" 콘서트 출연
-음 반
2006년	1집	<내 가슴에 달이 있다>
2008년	2집	<비오는 날의 해바라기>
2011년	3집	<노스탤지어>
-참여음반
2006년	8월	<풍경소리_1>
2007년		<ASIAN FLASHBACK> (일본 P.S.F 제작)
2007년	10월	<풍경소리_2>
		<아시아 평화 포크 잼버리 실황 음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