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무 곳에도 가지 않고 푹 쉬리라 마음 먹고 오랜만에 텔레비전의 아침방송을 보고 있는데 분당 사는 막내동생이 전화를 해서는 지금 일산에 왔다는 것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운전면허를 따놓고는 운전을 하지 않더니 최근에서야 큰조카 뒷바라지를 위해서 차를 구입하고 연수를 한다고 하더니 일산까지 혼자 차를 몰고 온 것입니다.
저도 면허만 따놓고 차를 가지지 않고 있는데 주위에서 운전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고 또 우리집 작은 아이가 다니는 학원이 멀어서 올해는 꼭 연수를 받으리라 마음 먹고 있는데 제 동생은 벌써 실천에 옮긴 것입니다.
잠시 앉아서 차 마시고 이야기 하다가 아이들 오기전에 서둘러 가야겠다고 일어서는 동생을 혼자 보내기가 섭섭해서 같이 분당까지 가버렸습니다.
우리집에서 나와 자유로 진입하는 길까지는 제가 좀 더 잘 알기에 우회전이다 좌회전이다 일러주고는 자유로에 들어서서 강변북로를 따라 청담대교를 넘어가니 분당이 가까워졌습니다.
그때 제 동생의 핸드폰이 울리니까 초보운전자답게 겁을 내며 제게 대신 전화를 받아달라고 해서 받으니 막내 제부입니다.
지금 집으로 가는 중이라고 하니까 일산 집인지 분당 집인지 물어보길래 우리 집에 왔다가 같이 타고 분당으로 가는 중이라고 하니 그러세요? 하면서 껄껄 웃는 것입니다.
한 시간도 채 안걸려서 동생 집 주차장에 도착하니 그제서야 배가 고파온다면서 우리 집에서 안 먹던 점심을 먹자고 해서 같이 먹고 동생이 만들어 놓은 비누(서울 경기 지역에 사는 법우님들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드리려고)를 몇 장 구입하여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아 결혼도 제 바로 밑의 동생이 3년 먼저 가서 잘 사는 것을 보고서야 할 수 있었는데 운전도 저보다 9살이나 어린 막내동생이 씩씩하게 잘 하는 것을 직접 보고 나니까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다음주나 그 다음주 쯤 운전학원에 전화를 해서 연수를 받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는 조그마한 차를 한 대 사서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오는 우리 집 작은 도련님을 태워다니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우리가 어떤 일을할때, 처음에는 사실 서투르고 두려움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하지만 도전하고 개척하며 과감히 실천할때 우리들은 무엇인가를 취득하고 성취할수 있을겁니다,,,멋있게 운전하는 수경심님을 보고 싶네요.
친구따라 강남가듯 아우님 따라 분당 가셨군요. 저도 처음엔 전동을 두 서너번 가드레일에 부딪쳤지만 이제는 거리간판 다 보고 다닙니다.
^^ 아니 비싼 전동 생긴거, 왜 이제 알리시깁니까? 바다보러 저 대신 많이 다녀주셔요^^
ㅎㅎㅎ 옛날의 길상화를 보는듯합니다...많이 친해지고 싶어서 도로옆 바위랑 접촉을 주저하지 않았지요...ㅎㅎㅎ 대원성님...
하하 재미있습니다. 목표점이 있어야 느는데 '분당'에 동생분이 사시니 시작만 하면 금세 느시겠습니다.
수경님 화이팅입니다..운전면허증 있으신 님들 무척 부럽답니다..저는 달랑 주민증 하나있는데..ㅎㅎ
화이팅입니다...누구나 처음은 있지요...그러다 차몰고 반도체도시 경북 구미로 까징 오시는건 아니신지? ㅎㅎㅎ
수경심님! 힘 내세요.^^*
수경심님 그림이 그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