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사설-청산도에 인공시설이나 공연장 고급팬션이 들어올경우 청산도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외면당한다

[쭌사마]

진정 가고 싶은 섬 ‘청산도’되려면


문화관광부가 주관하는 ‘가고 싶은 섬’ 공모에서 완도 청산도가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청산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중심지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바다낚시의 천국으로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닷물과 섬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돌담길과 황톳길, 청보리밭, 유채꽃, 초분, 고인돌 등 인문자원의 보고(寶庫)이다. 완도항에서 멀리 떨어진 고도(孤島)인 탓에 여전히 미흡한 수준인 접근 편의성을 보완하게 된다면 남해의 ‘랜드마크’로 육성하기에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은 ‘영상의 섬’으로도 유명하다. 한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이 ‘서편제’를 촬영한 곳으로 지난해에도 젊은이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계절 시리즈 ‘봄의 왈츠’와 장보고 대사의 일대기를 그린 ‘해신’ 등 크고 작은 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촬영된 곳이다. 완도군은 2009년까지 17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역주민과 여행객이 함께하는 ‘자연 속의 휴(休)-Island’청산도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집중되는 섬 관광자원화 성공모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청산도 주변의 청정 자연환경 보전과 수익성 담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작은 섬에 공연장과 펜션단지, 전망대 등과 같은 인공적인 시설을 대거 설치할 경우 생태환경이 심각히 훼손될 것이란 우려를 떨칠 수 없다. 농어촌 등지에서 우후죽순으로 진행됐던 체험·관광형 테마사업들이 얼마나 심각한 난개발을 초래했고 결국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당했다는 사실을 상기해봐야 할 것이다.

번듯한 인공시설이 대거 들어서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사실 관광객의 이목을 끄는 것은 도시를 흉내 낸 인위성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란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청산도는 이런 우(愚)를 자초하지 않도록 계획 수립단계부터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생태관광지로 조성하겠다는 전남도와 완도군 등 지자체의 의지가 중요함을 강조한다.

[상황산]

관광객은 난 개발지역이나 도시 냄세가 난곳은 사전부터 계획에서 제외합니다 청산은 청산 냄세가 나야합니다 청산을 사랑한다면 청산 곳곳에 숨어있는 우리 조상들의 문화 유적들을 최대한 발굴해서 가장 토속적인 모습으로 태어나길 빌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