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335)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석호
이탈리아의 수상도시 베네치아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관광지다. 매년, 이곳을 찿는 관광객은 평균 2천만명. 이것은 이탈리아에서는 로마나 피렌체보다 훨씬 더 많은 관광객의 수다. 색색의 멋진 집들과 유유히 떠가는 곤돌라는 베네치아를 세계 최고의 낭만적인 도시로 만들었다. 또한, 베니스 영화제, 베니스 카니발, 레가타 스토리카는 베네치아를 축제의 도시로 변형시켜 2월 또는 9월에 이곳을 방문하면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매년 사순절을 앞둔 2월에는 베네치아 카니발이 열리고, 9월 첫 째 주 일요일에는 곤돌라 경주(Regata Storica) 가 열리기 때문이다. 베네치아는 1,500년 전, 훈족의 침입으로 석호(潟湖)에 집을 짓기 시작해 만들어진 도시이다. 불안정한 지반 위에 건물을 세워야 했기에 그들에게는 독창적인 기술이 필요했다. 먼저, 단단한 점토층 아래에 말뚝을 박고 건물이 들어 서는 쪽으로 토대를 쌓는 것이었다. 그래서, 베네치아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말뚝들이 박혀 있는데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을 짓기 위해 석호 속에 박은 말뚝의 수는 모두 1,156,627개 였다. 그러니, 베네치아에 있는 말뚝의 수를 모두 합친다면 어마어마한 숫자가 될 것이다. 토대로 사용될 돌은 모두 크로아티아에서 운반해 왔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 진 것이 베네치아 공화국, 현재의 베네치아가 된 것이다. 베네치아에는 200여개가 넘는 운하와 400여 개의 다리, 118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987년, 베네치아와 석호(Venice and its Lagoon) 전체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됐다. 베네치아 카니발은 이탈리아 최대의 축제로 카니발의 시기는 매년 조금씩 달라진다. 사순절 기간이 해마다 변하기 때문이다. 2019년 카니발은 2월 16일부터 3월 5일까지 18일동안 열릴 예정이다. 카니발 행사로는 클래식 카니발 콘서트, 디너와 함께하는 곤돌라 세레나데, 베네치아 꿈의 디너 파티, 카니발 사진 투어, 특별 무도회 디너 뷔페, 미뉴에트 그랜드 볼 등 수 십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관광객을 사로 잡는 행사는 산마르코 광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가면 패션이다. 다양한 색갈, 형태의 가면과 다른 곳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환상적인 의상을 입은 참가자들은 자신의 가면과 의상을 한껏 뽐내며 관광객들을 위해 멋진 포즈까지 취해준다. 따라서 축제기간 동안의 리알토 다리(Ponte di Rialto)와 시내의 모든 골목길, 산 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 주변은 우아한 야외 패션 장소가 되는 것이다. 카니발 기간에 방문객들이 먼저 하는 것은 페이스 페인팅(Face Painting)이다. 비싼 가격이지만, 많은 방문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페인팅을 하고 지갑을 연다. 패션 장소에는 중세 시대의 귀족 의상을 입은 사람들과, 미이라 복장을 한 사람도 있고 크라운 복장을 한 젊은이들도 보인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뒷 모습이 보이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앞을 보니 얼굴은 딴 판이다. 미국에서는 장난감 권총만 들어도 경찰에 잡혀갈텐데 그는 진짜 권총을 들고 있다. 플로리안 카페(Café Florian) 에도 가면과 귀족 복장을 한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플로리안 카페는 산 마르코 광장에 위치해 있는 카페로 바그너, 모네, 마네, 니체, 하이네, 토마스 만, 릴케 등도 들렸다는 베네치아에서는 가장 유명한 카페이다. 산 마르코 광장에서는 콘스탄티노플에서 온 듯 한 술탄(왕)의 모습도 보이고 하렘의 여인 복장을 한 여인들과 알라딘의 요술램프에 등장하는 파란색 거인의 모습도 보인다. 그런가 하면, 몽고에서 온 듯한 거구의 아시안 청년도 인기가 좋은데 금빛 새장을 긴머리로 감싸 머리에 짊어진 펑퍼짐한 부인의 모습도 보였다. 카니발 최고의 사진촬영지는 산 조르조 마조레 섬이 보이는 산 마르코 광장 지역이다. 바로, 베네치아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광장 앞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곤돌라 뒤로 보이는 건축물은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Chiesa di S. Giorgio Maggiore). 카니발에 참석한 많은 참가자들이 이곳에서 멋진 자세로 포즈를 취한다. 하얀 얼굴의 사나이는 하얀 바이올린으로 바로크 음악을 들려 주고 있다. 부오나쎄라! 이방에서 온 여행자에게 베네치아 귀족이 저녁인사를 건내기도 한다. 2018년, 베네치아 축제아가씨(La Maria del Carnevale)에는 에리카 키아(Erika Chia)양이 뽑혔다. 올해 베네치아 축제아가씨는 3월 5일 열린다. 곤돌라(Gondola)는 원래 ‘흔들리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파란색 곤돌라가 물결에 흔들리고 있었다. 여행팁: 카니발 기간에 베네치아 섬 안에서 호텔 예약하기는 하늘에 별따기다. 평상시보다 가격이 두 세배 이상 비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섬으로 들어 가기 직전에 있는 메스트레(Mestre)의 호텔을 예약하면 절약된다. 카니발 기간에 메스트레에 위치한 호텔의 가격은 4스타 호텔이 140달러 정도. 메스테레에서 산타 마리아 역까지는 수상버스 또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버스 가격은 2유로(편도), 수상 버스 가격은 7.5유로(편도). 메스트레에서 베네치아 까지는 자유의 다리(Ponte della Libertà)가 연결한다. 자유의 다리는 1933년, 독재자 무솔리니에 의해 완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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