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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랑재진(江郞才盡)
강랑의 재주가 다했다는 뜻으로, 학문이 두각을 나타낸 후 퇴보하는 것을 말한다.
江 : 큰내 강(氵/3)
郞 : 사내 랑(阝/7)
才 : 재주 재(扌/0)
盡 : 다할 진(皿/9)
강랑재진(江郞才盡)이란 강랑(江郞)의 재주가 다했다는 말로 학문상에 있어 한 차례 두각을 나타낸 후 퇴보하는 것을 뜻한다. 또한 사람이 갑자기 무능해지거나 뛰어났던 재능이 차차 쇠퇴함을 이르는 말이다.
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 양(梁)나라에 강엄(江淹)이라는 자가 살았다. 그는 비록 매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으나 학문에 뜻을 두고 열심히 공부하여 훗날 유명한 문장가가 되었으며 벼슬도 광록대부(光祿大夫)까지 오르게 되었다.
그렇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의 문장은 성숙되기는 커녕 오히려 점점 뒷걸음치고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학문적으로 퇴보해 가는 강엄(江淹)의 모습을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어느날 강엄이 배를 타고 여행을 하다가 선령사(禪靈寺) 기슭에 도착했을때 깜박 잠이 들었는데 꿈에 장경양(張景陽)이라는 자가 강엄에게 빌려준 비단을 돌려 달라고 하여 품에서 꺼내 주었다. 그런데 이 이후부터 강엄은 좋은 글을 쓰지 못했다고 한다.
또 이런 이야기도 있다. 강엄이 양정(凉亭)에서 잠을 자게 되었는데 꿈에 곽박(郭璞)이라는 자가 붓을 돌려 달라고 해서 품속에 있던 오색 붓을 꺼내 주었다. 이때부터 훌륭한 글이 나오지 않았다고도 한다.
이런 이야기는 신빙성이 없다. 사실 강엄의 재능이 퇴보하게 된 것은 그의 평소 생활관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인생은 젊었을 때 즐겨야 하므로 애써 고생하지 말고 일을 지나치게 하지 말자고 하며 현재의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고 안주하였기 때문에 더 이상의 발전은 있을 수 없었던 것이다.
참고로 강엄(江淹)은 자는 문통(文通), 허난성(河南省) 카오청(考城) 출생이다. 송(宋), 남제(南齊), 양(梁)의 3왕조를 섬기는 동안 양(梁)에서는 금자광록대부(金紫光祿大夫)가 되어 예릉후(醴陵侯)에 책봉되었다.
문학을 즐기고 유(儒), 불(佛), 도(道)에 통달하였으나, 문학 활동은 송(宋), 제(齊) 시대에 주로 하였으며 만년에는 부진하였다.
대표작에는 한(漢)나라에서 송(宋)나라에 이르는 시인 30명의 작품을 모방한 잡체시(雜體詩) 30수가 있다. 부(賦)에는 한부(恨賦), 별부(別賦) 2편이 있는데, 문사(文辭)가 화려하다. 변문(변文)에는 예건평왕상서(詣建平王上書)가 유명하다.
▶️ 江(강 강)은 ❶형성문자로 冮(강)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氵=水, 氺; 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工(공, 강; 크다)으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江자는 ‘강’이나 ‘양쯔강’을 뜻하는 글자로, 水(물 수)자와 工(장인 공)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工자는 땅을 단단하게 다지던 도구인 ‘달구’를 그린 것이다.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범람하는 강을 다스리기 위해 둑을 쌓는 치수(治水) 사업을 했었다. 그러니 江자에 쓰인 工자는 흙을 높이 쌓아 물을 다스린다는 뜻으로 쓰인 것이라 할 수 있다. 江자는 본래 양쯔강으로도 불리는 중국의 장강(長江)을 지칭하던 글자였다. 예를 들면 중국 상서(尙書)에서는 민산도강(岷山導江)이라 하여 민산(岷山)에서부터 양쯔강(江)까지 물길을 잘 다스렸던 우 임금의 업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서 江자는 ‘양쯔강’을 이르던 말이다. 그러나 지금의 江자는 큰 하류를 통칭하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江(강)은 ①강, 큰 내 ②양자강(揚子江) ③나라의 이름 ④별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내 천(川), 물 하(河), 바다 해(海), 시내 계(溪), 물 수(水),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메 산(山), 큰산 악(岳)이다. 용례로는 강과 산을 강산(江山), 강의 남쪽을 강남(江南), 강의 북쪽을 강북(江北),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강풍(江風), 강물이 흐르는 가에 닿는 땅을 강변(江邊), 강물의 흐름을 강류(江流), 강에서 나는 모래를 강사(江沙), 강 기슭을 강안(江岸), 물 줄기가 길고 큰 강을 장강(長江), 강물에 던짐을 투강(投江),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떨어져 있음을 격강(隔江), 강물을 건넘을 도강(渡江), 가까운 곳에 있는 강을 근강(近江), 큰 물이 넘치는 것을 막거나 물을 저장하려고 돌이나 흙 따위로 막아 쌓은 언덕을 방강(防江), 맑게 흐르는 강을 청강(淸江), 세상을 피하여 자연을 벗삼아 한가로이 지내는 사람을 강호지인(江湖之人), 자연을 벗삼아 누리는 즐거움을 강호지락(江湖之樂), 마음 내키는 대로 돌아다니며 사는 사람을 강호산인(江湖散人), 학문이 두각을 나타낸 후 퇴보하는 것을 뜻하는 강랑재진(江郞才盡), 강이나 호수 위에 안개처럼 보얗게 이는 잔물결을 강호연파(江湖煙波), 강산은 늙지 않고 영구 불변이라는 강산불로(江山不老), 강과 산과 바람과 달이라는 강산풍월(江山風月), 산수의 풍경이 사람의 시정을 도와 좋은 작품을 만들게 한다는 강산지조(江山之助), 오랜 세월을 두고 변함이 없는 산천을 만고강산(萬古江山), 한강에 아무리 돌을 많이 집어 넣어도 메울 수 없다는 한강투석(漢江投石), 비단에 수를 놓은 듯이 아름다운 산천이라는 금수강산(錦繡江山),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간다는 동주제강(同舟濟江) 등에 쓰인다.
▶️ 郞(사내 랑/낭)은 ❶형성문자로 郎(랑)은 통자(通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우부방(阝=邑; 마을)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良(량, 랑)으로 이루어졌다. 본디 魯(로)로 나라의 지명, 사나이의 뜻으로 쓰인 것은 良(랑)의 음(音)이 같기 때문이다. ❷형성문자로 郞자는 '사내'나 '남편'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郞자는 良(어질 량)자와 邑(고을 읍)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良자는 황제가 거주하던 궁궐의 복도를 그린 것으로 '좋다'나 '어질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좋다'나 '어질다'는 뜻을 가진 良자에 邑자가 결합한 郞자는 '좋은 고을'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이전에는 郞자가 춘추시대 노(魯)나라의 한 지명이나 황제의 시종들이 머물던 궁을 뜻했었다. 다만 한위(韓魏) 시기부터는 郞자가 '사내'나 '남편'이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면서 지금은 젊은 남자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 그래서 郞(랑/낭)은 ①사내 ②남편(男便) ③낭군(郎君) ④아들 ⑤주인(主人) ⑥행랑(行廊: 대문 옆방) ⑦벼슬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사내 남(男),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여자 녀(女), 아가씨 뉴(妞), 예쁜 여자 년(姩), 예쁠 왜(娃), 여자 낭(娘), 예쁜 여자 오(娪), 여자 원(媛), 아리따울 교(嬌), 여자 애(嬡), 아가씨 양(孃)이다. 용례로는 짐승을 잡는 데 쓰는 큰 그물을 낭고(郞罟), 혼인 때 신랑이 가지는 붉은 부채를 낭선(郞扇), 남의 집의 총각을 낭자(郞子), 신랑감을 낭재(郞材), 왕자를 높이어 이르는 말을 낭군(郞君), 갓 결혼한 남자를 신랑(新郞), 남의 사위를 높이어 일컫는 말을 서랑(壻郞), 사위를 달리 이르는 말을 탄랑(坦郞), 재질이 있는 훌륭한 신랑이나 얌전한 총각을 가랑(佳郞), 여인이 남편이나 애인을 친근하게 일컫는 애칭을 아랑(阿郞), 너르고 환함이나 밝고 명랑함을 통랑(通郞), 사내 같은 기질과 재주가 있는 여자를 여랑(女郞), 여자가 남편 외에 정을 둔 사내를 정랑(情郞), 남의 아들의 경칭을 영랑(令郞), 언니의 남편을 형랑(兄郞), 풍치가 있고 멋들어진 젊은 남자를 일컫는 말을 풍류랑(風流郞), 혼인 때 신랑이 색시집에 타고 가는 말을 일컫는 말을 낭기마(郞騎馬), 주색에 빠져 방탕하게 노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야유랑(冶遊郞), 희고 고운 얼굴에 글만 읽는 사람이란 뜻으로 세상일에 조금도 경험이 없는 사람을 백면랑(白面郞), 아름답고 얌전한 신랑이나 젊은이를 일컫는 말을 옥인가랑(玉人佳郞), 강랑의 재주가 다했다는 말로 학문이 두각을 나타낸 후 퇴보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강랑재진(江郞才盡), 음악을 잘못 연주하면 주랑이 곧 알아차리고 돌아본다는 뜻으로 음악에 조예가 깊은 사람을 일컫는 말을 고곡주랑(顧曲周郞), 희고 고운 얼굴에 글만 읽는 사람이란 뜻으로 세상일에 조금도 경험이 없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백면서랑(白面書郞) 등에 쓰인다.
▶️ 才(재주 재)는 ❶지사문자로 纔(재)의 간자(簡字)이다. 초목의 새싹이 땅에서 돋아나는 모양을 나타낸 글자로 초목의 싹이 자라나듯 사람의 능력도 클 수 있다는 데서 재주를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才자는 ‘재주’나 ‘재능’, ‘근본’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才자는 手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손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갑골문에 나온 才자를 보면 땅속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才자는 이렇게 싹이 올라오는 모습으로 그려져 ‘재능이 있다’라는 뜻을 표현하고 있다. 어떤 분야에 탁월한 능력을 갖춘 아이들을 보고 ‘싹수가 보인다.’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니 才자는 힘 있게 올라오는 새싹을 사람의 재능이나 재주에 빗대어 만든 글자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갑골문과 금문에서의 才자는 종종 ‘있다’라는 뜻으로도 쓰였지만, 후에 土(흙 토)자가 더해진 在(있을 재)자가 만들어지면서 뜻이 분리되었다. 그래서 才(재)는 성(姓)의 하나로 ①재주 ②재능(才能)이 있는 사람 ③근본(根本) ④바탕 ⑤기본(基本) ⑥사격의 하나 ⑦겨우 ⑧조금 ⑨결단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재간 기(伎), 재주 량/양(倆), 재주 기(技), 재주 예(藝), 재주 술(術)이다. 용례로는 재주와 능력을 재능(才能), 재주와 타고난 바탕을 재질(才質), 어린아이의 슬기로운 말과 귀여운 짓을 재롱(才弄), 무엇을 잘하는 소질과 타고난 슬기를 재조(才操), 재치가 있어 훌륭하게 일을 해 내는 정신 능력을 재기(才氣), 재주와 도량을 재량(才量), 재주가 있고 풍채가 뛰어난 사람을 재준(才俊), 재주가 있는 여자를 재녀(才女), 재주와 덕행을 재덕(才德), 재주가 뛰어나서 현명함을 재현(才賢), 눈치 빠른 재주를 재치(才致), 재치가 있게 하는 재미스러운 말을 재담(才談), 재주가 많은 남자를 재사(才士), 여자의 재주와 용모를 재색(才色), 재주가 있는 젊은 남자를 재자(才子), 뛰어난 재주 또는 그런 재주를 가진 사람을 영재(英才), 학문과 재능이 매우 뛰어난 사람을 수재(秀才), 재주가 놀라운 사람을 인재(人才), 선천적으로 타고난 뛰어난 재주 또는 그런 재능을 가진 사람을 천재(天才), 둔한 재주 또는 그러한 사람을 둔재(鈍才), 재주가 많음을 다재(多才), 세상에서 드물게 뛰어난 재기 또는 그 사람을 귀재(鬼才), 더할 나위 없는 재능을 지재(至才), 남달리 뛰어난 재주 또는 그러한 사람을 고재(高才), 남보다 뛰어난 재주 또는 그런 재주를 가진 사람을 현재(賢才), 널리 사물에 통달한 인재 또는 그러한 재주를 달재(達才), 사리 판단이 날카롭고 재능이 빛난다는 재기환발(才氣煥發), 재주가 있는 사람은 병이 많다는 재자다병(才子多病), 재주와 덕행을 다 갖춤을 재덕겸비(才德兼備), 여성이 뛰어난 재능과 미모를 함께 갖춤을 재색겸비(才色兼備), 재주는 있으나 덕이 적음을 재승덕박(才勝德薄), 재주와 학식을 다 갖춤을 재학겸유(才學兼有) 등에 쓰인다.
▶️ 盡(다할 진)은 ❶형성문자로 尽(진)은 통자(通字), 尽(진)은 간자(簡字), 侭(진)과, 儘(진)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그릇 명(皿; 그릇)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다하다의 뜻을 가진 부수(部首)를 제외한 글자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릇 속을 비우다가 전(轉)하여, 다하다, 남김 없이의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盡자는 ‘다하다’나 ‘완수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盡자는 皿(그릇 명)자와 聿(붓 율)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聿자는 손에 붓을 쥐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솔’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해석한다. 盡자는 이렇게 솔을 들고 있는 모습에 皿자를 결합한 것으로 식기를 씻는다는 뜻을 표현하고 있다. 식기를 씻고 있다는 것은 이미 식사가 끝났다는 뜻이다. 그래서 盡자는 식사가 끝난 후 설거지까지 마무리했다는 의미에서 ‘다하다’나 ‘완수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盡(진)은 ①다하다 ②완수(完遂)하다 ③극치(極致)에 달하다 ④최고에 달하다 ⑤다 없어지다 ⑥사망(死亡)하다 ⑦죽다 ⑧모든 ⑨전부(全部)의 ⑩~만 ⑪다만 ~뿐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곤할 곤(困), 다할 추(湫), 다할 극(極), 다할 진(殄), 다할 궁(窮), 다할 갈(竭), 가난할 빈(貧)이다. 용례로는 있는 힘을 다함을 진력(盡力), 몸과 마음이 지쳐 쓰러질 정도로 열심히 힘을 다함 또는 그렇게 하는 일을 진췌(盡悴), 마음과 정성을 다함을 진심(盡心), 창고에 있는 곡식이나 물건을 풀어서 죄다 나누어 줌을 진분(盡分), 맡은 바 직분을 다함을 진직(盡職), 돈이나 물품을 남김없이 다 내어 줌을 진하(盡下), 정성을 다함을 진성(盡誠), 생각 했던 바를 다 쏟아 놓는 말을 진언(盡言), 운이 다함을 진운(盡運), 충성을 다함을 진충(盡忠), 죄다 멸망하거나 또는 멸망시킴을 진멸(盡滅), 사물의 근원을 속 깊이 연구하여 앎을 진원(盡源), 술이 몹시 취함을 진취(盡醉), 모조리 다 죽음을 진몰(盡歿), 재물이나 정력 따위가 죄다 없어짐을 핍진(乏盡), 줄거나 또는 해져서 다 없어짐을 모진(耗盡), 시들어 없어짐을 조진(凋盡), 아직 다하지 못함을 미진(未盡), 하나도 남지 않고 다 팔림을 매진(賣盡), 아주 사라져 다 없어짐을 소진(消盡), 점점 쇠하여 다 됨을 쇠진(衰盡), 재물 따위를 죄다 써서 없애 버리는 것을 탕진(蕩盡), 힘이나 마음을 다함을 극진(極盡), 무엇이 저절로 다 됨 또는 몸과 마음으로 정성을 다함을 자진(自盡), 모조리 잡음이나 휘몰아 잡음을 타진(打盡), 간곡하게 정성을 다함을 곡진(曲盡), 기력이 다 빠져 없어짐을 탈진(脫盡), 모두 타 버림을 소진(燒盡), 기력이 다하여 없어짐을 기진(氣盡), 끝나거나 다하지 않음을 부진(不盡), 다 없어짐을 절진(絶盡), 맥이 풀리고 기운이 아주 빠짐을 맥진(脈盡), 줄어 없어짐을 감진(減盡), 마음과 힘을 있는 대로 다 씀을 비진(備盡), 힘이 다 지침을 역진(力盡), 세상의 모든 잡귀를 굴복시키는 일을 항진(降盡), 멸하여 없어지거나 없앰을 멸진(滅盡),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다하여 없어짐을 갈진(竭盡), 모조리 닳아 없어짐을 올진(兀盡), 몹시 써늘함을 냉진(冷盡), 목숨이 끊어져 죽음을 합진(溘盡), 쓸 만한 계책이 다하여 없음을 계진(計盡), 충성을 다하고 힘을 다함을 진충갈력(盡忠竭力), 착함과 아름다움을 다한다는 뜻으로 완전무결함을 이르는 말을 진선진미(盡善盡美), 맡은 일에 진종일 부지런히 쓰는 힘을 진일지력(盡日之力), 존경하는 마음으로 몸을 낮춰 온힘을 다한다는 뜻을 나타냄을 국궁진력(鞠躬盡力), 먹을 것과 입을 것이 모자람 없이 넉넉함을 끽착부진(喫着不盡), 글로는 의사를 충분히 표현할 수 없다는 말을 서부진언(書不盡言), 식량이 떨어져 기운이 다함을 식갈역진(食竭力盡)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