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부대 전역을 신고함과 동시에 커플부대 전입을 신고합니다아~ 데헷☆
우선 동생의 외모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예쁘기보단 귀여워요. 또, 성격은 가식적이기보다는 솔직합니다.
24일, 약속장소에서 동생을 보고 심장마비걸려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전에 오빤 겨울에 어떤 스타일의 옷이 좋아라고 묻길래 레깅스랑 부츠 존니 하앜하앜했습니다ㅋㅋ
그랬더니 레깅스랑 부츠신고 레더자킷을 입었네요!? 머리에도 웨이브를 넣었어요!! 아아, 귀여워라^^
아무튼 전 아무 계획도 없이 나갔지만 얘가 전우치를 예매해놨더라구요. 전 아바타를 보고 싶다고햇더니 타박맞았어요;;
내가 오빠 크리스마스때 혼자 있는거 불쌍해서 놀아주려는데 그런다구ㅠㅠ 자기도 솔로면서!!
잠깐 투닥거리다가 영화를 보러들어갔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외모를 비교하네요!? 상대는 강동원, 필패입니다ㅠㅠ 이런 제길!!
뭐, 영화는 나름 재밌습니다. 제 개인적인 평점으론 별3개정도? 또, 소설 <전우치전>에선 이름만 딴겁니다. 아무 상관없어요ㅋㅋ
영화가 끝나고 술을 마시러 갔습니다. 동생이나 저나 소주는 싫어합니다. 그래서 평소 자주가는 단골맥주집으로 ㄱㄱㄱ
생각해보니 여자랑 단둘이서 술을 마시는 건 매우 오랜만이었네요ㅋㅋ
케이크를 자르고 싶었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었으므로 각자 집에서 가족들과 자르기로 했습니다.
동생이 가능하다면 내일도 같이 놀자고 합니다. 내일도 딱히 할 일이 없었으므로 알았다고 하고 바래다줬죠.
25일, 아침부터 전화가 와요. 역시 동생입니다. 약속시간에 늦을까봐 모닝콜해준거래요;; 시계를 보니 7시, 약속 시간은 열시ㅡㅡ
어쨋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약속시간에 맞춰 집을 나섰습니다. 전 약속시간 전에 도착했지만 동생은 무려 삼십분이나 늦었어요!!
왜 늦었냐고 물어보니 절 곯려주고 싶었대요ㅋㅋ 한번 꼬집어주고 지하철을 타고 명동으로 출발~
명동에 도착하니 12시즈음, 전부터 가고 싶었던 이탈리안 플레이트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여기 좀 괜찮습니다. 맛도 좋고 가격도 적당하고요. 점심을 먹고 밀레오레로 이동ㄱㄱ
여기서 각자에게 선물을 사주기로 했쥬. 전 선물로 동생한테 장갑이랑 모자를 사줬고 동생은 목도리를 줬어요.
겨울에 이 목도리말고 다른 거 하고다니는거 보면 죽인다고 했어요ㅡㅡ 무서워어~
쇼핑을 끝내고 파스쿠치에 들려 치진 다리를 쉬며 얘기를 나눴습니다. 까페도 여자랑 단둘이 온건 오랜만입니다ㅠㅠ
6시쯤에 까페를 나섰습니다. 좀 더 있고 싶었는데 빨리 가야할 곳이 있대요ㅠㅠ 아아씨이, 다리 아파ㅠㅠ
까페를 나서서 홍대앞으로 이동하여 리틀테라스라는 와인바로 갔습니다. 어쨋든 빨리 가자고 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3주년 이벤트라고 7시 이전에 안주 2개를 주문하면 정액제 와인이 50%라니!! 근데 예약을 해야하는 곳이더군요;;
언제 예약한고야 얘는ㅡㅡ 저나 동생이나 와인바는 처음이므로 매니저님께 와인과 음식을 추천부탁드렸습니다.
여긴 물론 고급 와인은 없지만 각종 중저가 와인이 많습니다. 대신 부담없는 가격으로 여러 와인을 경험할 수 있죠.
식사를 마친 후, 제가 서울빛축제를 보러가자고 제안했어요. 지금까지 동생이 리드했으니 마지막은 제가 리드해야겠죠.
요번 크리스마스때 애인이랑 가려고 생각해뒀던 곳인데ㅠㅠ 홍대에서 광화문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
서울빛축제가 열리는 곳은 세가지입니다. 광화문광장, 청계천, 서울시청 앞이지요.
이건 1.24까지 하니깐 한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광화문광장에서부터 걷기 시작했습니다.
걷고 걸어서 도착한 서울광장, 트리 앞에서 소원을 빌기로 했어요.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나서 소원을 빌기 시작했습니다.
때마침 눈도 내리네요, 와아^^ 전 내년에도 주변 모든 사람들의 행복과 무사함을 여자친구가 생기기를 빌었습니다.
동생도 소원빌기가 끝나자 전 집에 가자고 했습니다. 지하철 막차시간이 거의 다 되었거든요. 동생이 고개를 도리도리저어요.
광화문에서 집까지는 한시간이 넘게 걸리는데, 만약 시간을 놓치면 새벽까지 기다려야합니다. 제가 다시 타일렀지만 막무가내..
차를 놓치면 밖에서 꼬박 밤을 새워야할지도 모르고 날이 날인지라 숙박업소도 모두 만원일텐데말이에요.
머뭇머뭇하는게 동생답지 않아서 할 말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제가 여기서 눈치를 챘어야하는데, 아아! 전 바보입니다ㅡㅡ
갑자기 동생이 제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는 나, 오빠 좋아한다고 오빠가 나를 여자로 안 보고 동생으로 보는 거 난 알고있다고 울먹이면서 제게 말했어요.
여기서 무슨 말을 해야하는 겁니까!? 그냥 토닥토닥 울음이 그칠때까지 안아줬습니다. 그동안 계속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 얘가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구나,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했구나. 또, 왠진 모르지만 미안한 감정이 자꾸 들고요.
지금까진 진짜 동생으로만 보였는데 고백을 듣고보니 두근두근했습니다. 주저주저하다가 승낙의 표시로 이마에다 (....) 했습니다^^
놀란 표정을 짓다가 웃는 게 참 귀엽더군요^^ 뭐, 어차피 차도 끊겼고하니 근처에 있는 찜질방을 찾아다녔습니다.
처음엔 서울에 사시는 친척 집에 찾아가볼까 했지만 예의가 아닌 듯하고, 자취하는 친구들은 다 전화도 안 받고ㅡㅡ
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죠...적당한 찜질방을 하나 찾은 뒤에 그곳에서 밤을 지샜습니다.
별 일은 없었어요~ 단지 팔베게를 해준 것뿐, 그날 한숨도 못 잤습니다. 자는 얼굴도 참 귀여워요^^
집으로 오는 길에서 동생이 제게 말합니다. 오빤, 나때문에 솔로부대 탈출한거지이ㅋㅋㅋ
아침에 일어나보니 문자가 와있습니다.
동생 - 지금부터 애인으로 잘 부탁해요♡
나 - 그래, 나도 잘 부탁해
이런 느낌으로 해피입니다~☆
진짜 압도적인 행복감에 가슴이 터질것 같애요^^
진짜 동생애인도 반드시 행복하게 만들어줄겁니다!!
모두 즐거운 주말이 되시길 빌며 저는 이만~
첫댓글 ㅁㄴㅇㄹ허;ㅣㅏㅓ;ㄷㅈ뵤ㅕㅐㅅ뱌ㅏㄴ유ㅜㅊㅌ퓨ㅣㅑㅁ댤'ㅁㄷ쟁룸;ㅏㅓㄴㅇ퓨;ㅣㄴ매ㅔ'ㅕㅂ갤ㄷ유ㅜㄻㄴ이ㅠㅍ먕 'ㅔㅈㄷㄼㅏㅓㅇ루ㅠㅓ;ㅏㅇ놓'ㅔㅑ 아이 오글거려 ㅁ;ㄴ엘먀ㅕㅐㄹ;ㅈㅂ'됴ㅔㄱㄹㄴㅁㅇ ㅜ러ㅣㅏㅠㅓㄹ;ㅑㄷ죠'ㅔㅐ랴ㅓㅇ나 ㅀㅇㅁ넗ㅁ;재댱ㄴ 아 젠장 ㅁㅇㄴㄹ;ㅣㄷㅈ'샤게[ㅐㄷㅈ;ㅅㄺㅁ류ㅜ;ㅐ
잠시 질투가 나서 이렇게 했구요...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이거 너무 자세하게 쓰셔가지구... 질투 X10000
으헝ㅎ어어엉 ㅜㅅㅜ . 하인리히 하이네님의 말씀에 따르면 어장관리였는데... 어장관리가 아니었습니다. 으헝헝이ㅏㅓ리어ㅏㅓㅇ -
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앙대~~~~111`!!1`!`1`! 축하드립니다ㅋ
이렇게 상세하고도 속 뒤집는 염장은 일찌기 본적이 ㄷㄷㄷㄷㄷ 축하드립니다^^ 이쁜 사랑 하시길~ ㅎㅎ
(쿨게이모드 ON) 피식.. 한창 좋을 때군요.. ㅋㅋ.. 어린 시절 연애가 재미있긴 하지 ㄲㄲ (쿨게이모드 OFF)
그래서 어쩌라고요? (따라서 쿨게이 모드) (후다닥~)
삭제된 댓글 입니다.
수보타이님, 그럼 전 내년에 애인 생기려나요 ;ㅁ;
동서고금 진리의 백지화를 선언합니다.
이 미연시 제목이 뭔가효.
ㄲㄲㄲㄲㄲㄲㄲㄲㄲ
헉... 저만 그생각 한게 아니군요 ㅋㅋㅋㅋ
흥, 댓글 안달거임...
축하합니다. (^-^) 그런데 완전 드라마네요. 이야기가 ㄷㄷㄷ 행복한 연인 되세요~
크리스마스는 인류탄생의 날이군요 ㅠㅠ 염장글이 여기에 올리오니 ㄷㄷㄷㄷ ㅊㅋㅊㅋㅊㅋㅊ 드려요 행복한 연인되세요~~~ 신년도 꼭 같이보내세요 ㅠㅠ 부럽네요 연애기간끝나니 355일 같이 있으니 ㅠㅠ 무엇가가 부족해요 애기키우고 하니 ㅠㅠ
이거슨 2디에서만 봤던 그 남주를 향한 여주의 공략완료의 모습인데.. 헐.
눈가에 촉촉하게 습기가 찬다...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이시여 타락하려하는 제노브레이커님을 구원해주소서!
축하축하...ㅋㅋ
아....축하드립니다...
괜히봤어괜히봤어괜히봤어괜히봤어괜히봤어괜히봤어 대관절 어떻게 생기셨는지 몹시 궁금함...인증요망.전생에 독립투사셔서 저런 복이 터지시는지...
축하드립니다. 여자분이 귀엽네요 ^^
축하드려요~
신은 죽었다 -니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축하드려야되는데.......아.......차마.....쓸수가...없...어...OTL.....
커플들이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을때 솔로전우들은 건전한 소비생활로 국익에 도움이 된다. 라는 명언이 생각나는군요
이쁘게 사랑하시와요~~ 전 굳은 돈으로 옷이랑 가방 샀음다 ㅋㅋ
이런 더러운 세상!
모두 감사합니다^^ 지금 보니깐 저도 오글오글합니다ㄷㄷㄷ 전 전생에 이고깽으로부터 세계를 구한 대마법사였대요. 뭐, 믿거나말거나지만요ㅋㅋ 그래서 현생에서 이런 이벤트를 경험하는 거겠죠ㅋㅋ
커플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글을 왜 이리 길게 쓰세요..다 읽기가 힘들어서 제목만 봤는데 염장글이군요..
행복하시겠어요. 사랑에 들뜨면 마음도 너그러워지고 세상이 참 아름답게 보인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크리스마스날 군대 취사장에서 일한 1人 더러운 취사지원병같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