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논산에서 훈련을 받은지 벌써 만 6년이 다되어 갑니다.
논산 훈련소 4주차 훈련(수류탄 투척)을 받을때
제가 했던 말 때문에 모든 기간병들이 긴장했었던..
논산에서 훈련을 받을때 훈련 계획표가..
1~2주차때는 제식훈련, 3주차는 사격, 4주차가 수류탄,
5주차는 각개전투, 6주차가 야간사격 & M16 자동사격 입니다.
제가 훈련을 받을때는 6주차때 삽질이었지만.. ㅡㅡ;;
4주차 훈련때 수류탄 투척 훈련을 받다가..
X상병 : 수류탄의 안전클립 제거후 안전핀을 뽑고
안전 손잡이(이 표현이 맞나?)를 떼면 정확히 3~5초후에 폭발을 한다.
훈련병들 : 옛!
X상병 : 그리고 폭발 반경은 15m(지름 30m)이고, 안전범위는 30m 밖이다. 주의하도록!!
훈령병들 : 옛!
X상병 : 그럼 질문사항이 있는사람 물어보도록!
훈련병들 : #$#%#$%(각종 질문들이 나왔음..)
X상병 : 이걸로 궁금한것은 모두 질문했지?
나 : 아닙니다.(그때 제가 마지막으로 질문을 했죠..)
X상병 : 그래? xxx 훈련병 뭐가 궁금하나?
나 : 수류탄이 폭발하는데 3~5초가 걸린다고 했는데..
그럼 손잡이를 제거후에 1~2초가 지나고 던지면 공중폭발도 가능합니까?
X상병 :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왜? 그렇게 해보고 싶나?
나 : 옛! 이번에 수류탄 투척을 할때 그렇게 해보고 싶습니다.
X상병 : ....
그리고 그후 제가 소속된 훈련병 x소대 소대장부터 병장, 상병, 일병, 이병
할꺼없이 몽땅 초 긴장상태에 들어갔었습니다. ㅡㅡ;;
까딱하다간 저 때문에 옆에서 훈련받던 다른사람들까지 몽땅 전멸할꺼 같아서..
덧붙이자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가게 됐던 가장 큰 원인이..
제가 던지기를 엄청 못했습니다.
대부분 4~50m는 가볍게 던질때 전 기껏해야 18~20m정도를 던졌죠.
게다가 나쁜 손버릇이 있었는데.. 그게 뭐냐면..
수류탄처럼 생긴 물체(구형의 작은 물건)를 들으면 잘 떨어뜨린다는 겁니다.
안그래도 훈련때마다 자꾸 훈련용 수류탄을 발밑으로 떨어뜨리는 놈이 저딴 발언을 했더니..
옆소대 뿐만 아니라 중대장까지 걱정을 했었죠..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해보고 싶나'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얼차려 안당하셨나요? ㅋㄷㅋㄷ
저렇게 말한것 정도로는 안당했죠..ㅋㅋ 단지 훈련받을때 18m 밖에 안날아가는것 때문에 얼차려를 당하거나.. 수류탄(연습용)을 자주 떨어뜨려서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있었을뿐..
확실히... 군대란 뭔가 아스트랄 한 곳입니다 ㅋㅋ
푸하하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