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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 저녁에 승수오빠네루 와
종화 글 보구 바로 필 꽂혔어
검 이따바 자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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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옥 옹녀 두룸 장신 생각하느라 새벽잠이 없어졌다네. 헐.
자기야 우리 언제 만나 막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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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작가 너 이새벽에 잠안자고 웬 글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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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날 점심때 누나도 개고기 못먹었어.
'어머니와 식당'이라는 바글바글한 개고기집에 높으신분 두분을 모시고 갔더랬는데 글쎄 '오늘 오전 10시에 예약끝났는데요' 라며 엄청난 쿠사리를 먹었단다.
오늘같은 날 예약도 안하고 이제야 삐질삐질 나타나서 자리를 내놓으라는 건 어디서 배운 버릇이냐는 듯한 그 종업원 누나의 흔들리는 눈망울을 잊을 수가 없구나.
울며 겨자먹기로 우리 셋은 결정했지.
"이웃집이라도 갑시다"
한방보쌈이라고 적혀 있는 담도 없는 어머니와 식당 이웃집에서
우리는 마음은 어머니와 식당에 둔채
아무 맛도 없는 한방보쌈을 우걱우걱 먹고 열무냉면으로 입가심했다.
그때 주발이가 전화를 안줬다면 나는 계속 먹기싫다 먹기싫다
이 생각만 했을텐데 다행이 허벌나게 방정떠는 김주발의 전화때문에
이상한 한방보쌈을 마구 삼켜버릴 수 있었단다.
그때 든 생각은 '흥, 내일 먹으면 돼지 메롱'이었단다.
우예됐든둥 나도 그날 주발이와 오랜만에 통화를 해서
즐거워진 복날이었으니 너와 내가 함께 개고기를 논하며
즐거워질 수 있다고 본다.
초복날은 대방동에 갔드랬습니다.
외요, 해영누나, 왜 그거 안 먹었냐고?
나으 고기관에 따르면, 복날 D을 먹는 사람은 진정 고기를 사랑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D라는 것은 평소에 늘 먹는거지 무슨 무슨 날 먹는게 아닙니다. 왜냐, 그 땐 소요가 많아 않좋은 부위 및 고기도 요리되거든요.
하여간, 삼겹살에 식상한 저희는 가서 갈비를 먹었습니다.
광고좀 할까요?
승수형네 갈비는 제가 세상에서 먹은 갈비중 가장 맛있는 갈비였슴다. (그것은, 오백년 묵은 갈.비.였.슴.다.~~)
이얘길 왜하냐면요, 저희 아버지 벨소리가
"꾸룩,꾸룩, 그 것은 오백년 묵은 전.화.벨. 소리였슴다.~~"(강성범목소리)
그러면, 저희 어머니가 그러시죠,
"여보, 오백년 왔어요"
하여간, 그날엔 석권, 항복과 같이 같었는데, 우연히 현석이형을 만났습니다. 맛있는 갈비도 먹고, 1차 소주, 2차 맥주를 먹었습니다. 그리곤, 그 골방에서 서양화도 그리고,
그떄, 홀연히 나타난 동기 임세권...짜잔!
하연간, 정말 즐거운 복날 이었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