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옥스포드 대학 입학과 졸업 체험
크라이스트 처치 대학을 돌아보고 나오며 진기한 체험을 했다. 크라이스트 처치 대학의 후문인데 한 사람씩만 통과할 수 있는 쇠창살의 좁은 문이다. 현지 교포 가이드는 코믹하게도, 한 사람씩 통과시키며 이제 우리는 옥스포드 대학University of Oxford에 입학했으니, 그 어려운 졸업도 하자고 말하여 한바탕 웃었다. 그리고는 정말 한 사람씩 쇠창살 육중한 이중 철문을 졸업에 비유하여 준엄하게 밀며 나왔다. 문을 열고 나오니 대학 담벽 사이의 좁고 긴 골목길이 환영하듯 맞이한다. 정말 통쾌하게 그 유명한 옥스포드 대학의 학업을 마치고 나오는 명예로운 학생처럼 위풍당당하게 걸어나왔다. 한참을 걸어서 큰 도로를 만나 졸업의 기쁨에 젖는 환상을 체험했다. 모든 대학이 그렇겠지만, 옥스포드 대학은 입학도 어렵지만 졸업이 더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는 조금 전 그것을 증명하는 옥스포드 중심 도로 사거리의 대학생 자살 1위 건물이라는 카팩스 타워를 보고 왔다. 우리 부부도 옥스포드 대학에 입학하여, 자랑스런 졸업을 하듯 잠시 보람과 행복에 젖어 있었다. 옥스포드 대학교는 영국은 물론, 유럽학문의 중심지다. 38개 칼리지와 6개 상설사설학당(PPH) 등으로 1만 2천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에 있다. 제 2차 세계대전 후 11명의 역대 총리중 8명이 옥스포드 대학 출신일만큼 유럽내 고위행정관료와 은행, 회사의 중역들을 배출하고 있다. 타임즈에서 선정하여 매회 발표되는 대학 순위에도 캠브리지 대학과 더불어 옥스포드 대학이 3위권 이내에 올라있다. 두 대학은 그리 멀지 않은 1시간 거리에 있다. 옥스포드 대학교는 구백년 이상의 역사와 함께 현존하는 세계 두번째의 오래된 학교이자 영국은 물론, 영어권 대학에서는 가장 오래된 대학이다. 영국의 옥스포드 시내의 중심에 있는 재래시장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영국의 명문 학생 뿐만 아니라 각국의 명문학생을 배출해내는 옥스포드 대학을 볼 수 있다. 학교의 명성만큼이나 웅장한 건물도 유명하다. 영화 해리포터가 촬영된 배경지로도 유명하다. 영국 잉글랜드 옥스퍼드셔카운티(Oxfordshire county) 옥스퍼드시(市)에 있는 공립 종합대학이다. 설립 시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1096년에 이미 강의를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1167년 헨리 2세가 영국 학생들이 파리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을 금지한 것을 계기로 급속히 발전하였으며, 1209년 옥스퍼드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 간에 발생한 분쟁을 계기로 일부 학생들이 케임브리지로 이동하여 케임브리지대학교가 태동하게 되었다. 13세기에 대학을 구성하는 칼리지인 유니버시티칼리지,·베일리얼칼리지,·머턴칼리지들이 구체적으로 설립되기 시작하였다. 설립 초기에는 학생과 시민 간에 과격한 충돌이 자주 일어났는데, 1354년 충돌이 있은 다음해에 에드워드 3세가 학생 편을 지지하여 그들에게 특허장을 줌으로써 대학의 지위가 견고해졌다. 가장 최초로 설립되었다고 주장하는 몇 몇 대학도 있다. 빌 클린턴이 나온 대학, 장애천재 스티븐호킹 박사가 나온는 대학, 아담스미스가 졸업한 대학 등 그야말로 교과서에서나 배웠던 먼먼 나라의 인물들을 이곳 대학 안에서 만난다. 교육 내용은 자연철학·도덕철학·형이상학 등을 강의하였는데, 모두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기본으로 삼았다. 14세기에는 존 위클리프John Wycliffe)교수가 교회의 악폐를 비판함으로써 영국의 종교개혁 운동에 선구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 15세기에 와서는 종교적 기초가 동요하면서 침체 경향을 보였으나, 15세기 말에서 16세기 사이에 이탈리아에서 신학문을 배우고 돌아온 토머스 리너커, 존 콜렛, 휴 래티머를 위시하여 토머스 모어, 데시데리위스, 에라스뮈스 등을 포용함으로써 영국 문예부흥의 중심이 되었다. 19세기에는 존 헨리 뉴먼교수를 중심으로 하여 가톨릭 전통 회복을 통한 영국 국교회 쇄신을 주장하는 옥스퍼드운동이 일어났다. 그리고 근대적 학과목도 추가하여 산업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동시에, 여자를 위한 학교도 설립하였다. 20세기에 들어서는 세틀먼트, 대학확장 운동을 통하여 교외교육에도 힘을 기울여 민중교육의 진흥에 기여하였다. 나, 오늘 이런 명문 옥스포드 대학을 졸업했노라고 당당하고 으젓하게 활기치며 학교 길을 걸어 나왔다. 오랜 역사의 향기가 스며있는 배움의 전당을 탐방하고, 이런 입학과 졸업 체험을 한 것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