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늘 겸손하고 늘 기도하라
전도서 11:5,6, 바람의 길이 어떠함과 아이 밴 자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지를 네가 알지 못함같이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놓지 말라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 둘이 다 잘 될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찬송가 373장(고요한 바다로)
지혜자는 이 본문 말씀에서 우리 인간의 판단력이 한계가 있음을 말해줍니다. 우리 인간의 지성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들을 다 알지 못합니다. 바람의 길이 어떠함을 알지 못합니다. 매년 태풍이 남태평양 부근에서 일어나서 여러 방향으로 움직여 불다가 소멸하는데, 그것이 서쪽으로 갈지, 동쪽으로 갈지, 북으로 직진할지, 서쪽으로 가다가 다시 북으로 방향을 틀지 아무도 모릅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태풍이 불어오지 않았기에 태풍 피해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때에, 어떠한 강도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하여 어떤 피해를 끼칠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이미 중국에는 수많은 태풍이 불어닥쳐서 엄청난 피해를 냈고 일본에도 수많은 태풍이 불어닥쳐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큰 태풍이 올라오지 않았는데, 그것도 다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할 것입니다. 이처럼 아이 밴 여인의 태중에서 아기의 뼈가 어떻게 자라가는지도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와 같이 만사를 성취해가시는 하나님의 일을 우리는 다 알 수 없습니다. 어떻게, 어떠한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그의 일을 행하실지는 우리의 지성과 경험으로는 다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하면, 손을 놓고 있지만 말고 우리의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혜자는 말합니다.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놓지 말라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 둘이 다 잘 될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농사꾼이 날씨를 다 알 수 없습니다. 씨가 어떻게 작동해서 발아를 하고 싹이 트고 자라는지 다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비가 언제 내릴지도 다 알 수 없습니다. 폭풍과 폭우가 쏟아져서 다 자란 옥수수나 벼들의 수확을 망칠지 아니 망칠지 미리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만 우리의 할 일을 성실히 할 뿐이며 나머지 모든 일은 하나님의 손에 겸손하게 맡기며 은혜를 구할 따름인 것입니다. 파종기에는 씨를 뿌리고 싹이 나서 논밭에서 자라날 때에는 잡초를 부지런히 뽑아주고 여름에는 벌레와 병충해 방지를 위한 작업을 수시로 하며 추수 때에는 적기에 나가 알곡을 거둬들이도록 힘써야 합니다. 비가 올 것 같다고 구름만 바라보며 멈칫 거리고 있으면, 추수 때를 놓쳐 버릴 수 있으니, 우리로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면서 성실하게 내 일을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섭리적 손길은 우리의 이해와 예측을 뛰어넘는 것이니, 우리는 겸손히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간절한 기도를 늘 쌓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먼 항해를 하는 어부는 출항 전에 하나님께 항해 도중에 폭풍을 피하게 해달라고, 안전한 항해 길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를 많이 쌓아야 하겠습니다. 그리할진대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주시어 긍휼을 베풀어 주시어 큰 폭풍을 피하게 해주실 줄 누가 알겠습니까? 분명한 것은 바람을 주장할 자가 사람 중에는 없고 만사를 주장하시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점입니다. 전도서 8:7,8 말씀에 이르기를,
“사람이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장래 일을 가르칠 자가 누구이랴 바람을 주장하여 바람을 움직이게 할 사람도 없고 죽는 날을 주장할 사람도 없으며 전쟁할 때를 모면할 사람도 없으니 악이 그의 주민들을 건져낼 수는 없느니라”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일어나고 잠잠해지는 것도 다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으며, 사람이 언제 죽는가 그 일자도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으며, 전쟁의 발발 여부도 사람에게 달려 있지 않고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장래 일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장래의 모든 일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잠잠히 오늘의 삶에 충실하며 장래 일을 위하여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지하여 기도를 많이 쌓아 두어야 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이 나라의 통일을 위하여 한국 교회는 오랫동안 하나님께 기도해왔습니다. 그런데 기도를 이렇게 많이 했지만 그 결과는 도리어 통일이 어렵고 불가능하고, 전쟁의 위험은 점점 더 커지는 현상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더 이상 할 필요를 느끼지 않고 기도를 쉬는 기독교인들이 적지 않게 생기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정하신 때는 우리가 알 수 없는 것이며, 종종 아침은 가장 어두운 새벽 뒤에 찾아오는 것처럼, 현상적으로 가장 어둡고 불길한 이 때를 넘어서 하나님께서 이 나라의 통일의 기적적인 선물을 준비하시고 계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의 주권적 능력으로 말미암은 이 나라의 통일의 그 날이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우리에게 선물처럼 찾아올 것을 믿고 계속 꾸준히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개인의 인생 역시 하나님의 작정하신 뜻과 성령의 인도하심에 달려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다윗의 시편 37편 23절 말씀에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라고 하였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도 그의 예언서 10:23 말씀에 이르기를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다윗이나 예레미야가 지내고 보니, 결국 자기의 삶의 여정이 자기의 계획과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작정하신 뜻 가운데 인도함을 받아서 정한 길로 가고 있음을 자각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인생 자체도 하나님께 온전히 맡겨 드리고 그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하겠습니다. 요한복음 3:8 말씀에 보면, 예수님께서 서기관이자 산헤드린 의원이었던 니고데모에게 이르기를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거듭난 하나님의 사람들은 다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성령 바람에 의하여 인도함을 받으며 그 인생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인생 바다에서 우리가 어떻게 성공적인 항해를 할 것인가는 우리가 성령의 바람을 잘 인식하고 분별하면서 성령 바람에 우리 인생의 배를 돛을 올리고 순종하여 가는 것에 달려 있다 할 것입니다. 바람이라고 해서 모든 바람이 다 성령의 바람인 것은 아닙니다. 바람 중에는 인간의 야망과 충동에서 나오는 것도 있고, 때로 성경에서 알려주는 바 악한 영에서도 불어오는 바람도 있습니다. 다니엘서 7장에 보면, 하늘에 네 바람에 큰 바라도 몰려 불더니 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나오는 묵시가 다니엘에게 비춥니다. 그 네 짐승을 나오게 한 네 바람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 나라 제국들을 일으킨 악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허락 가운데 그러한 악령의 활동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항해 길에 불어오는 바람을 다 믿으면 안됩니다. 그것이 우리 자신의 생각과 욕망에서 나오는 바람인지, 악한 영에게서 나온 바람인지, 세상 풍조에서 나오는 바람인지, 아니면 성령의 바람인지 잘 분별하여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로마로 가는 항해에서 배가 그레데 섬에서 머물 때의 일입니다. 바울이 배의 선장과 로마 백부장에게 경고하기를, 이번 겨울에 항해하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종교 선생에 불과한 사도의 경고를 무시했습니다. 그들은 항구에 머무는 중에 남풍이 순하게 불자 바울의 경고를 무시하고 그 배를 출항시켰습니다. 그런데 배가 출항하자 얼마 안 있어 곧장 북풍인 유라굴로 폭풍에 사로잡혀 보름 정도를 고통스럽게 지중해 바다를 떠돌다가 결국 난파당하고 목숨만 건진 일이 있습니다. 바울은 그 바람을 분별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분별하지 못하여 그 폭풍을 만나 많은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이처럼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결론입니다. 우리는 만사에 은밀하게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의 섭리적 손길이 있음을 항상 기억하면서 하나님 앞에 항상 겸손하고 또 겸손합시다. 그리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우리 자신의 인생을 기도로써 온전히 맡기고 또 맡깁시다. 그리고 영적으로 늘 깨어서 인생의 바다에서 불어오는 이런 저런 바람을 잘 분별하여 성령 바람에 우리 삶을 맡기고 믿음의 돛을 달고 항해합시다. 그리할진대 우리 삶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복스러운 계획들을 잘 이루고 소원의 항구에 이르게 해주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