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봉산(울진) 산행기
▲ 산행일시 : 2013.06.22. 12:40 ~ 17:00 ▲ 오른 산 : 응봉산(鷹峰山, 998.5m) ▲ 위 치 : 강원 삼척시 가곡면, 경북 울진군 북면 ▲ 날 씨 : 구름 많고 산정에는 운무 자욱, 습도가 높아 무더움. ▲ 동반자 : 안전산악회 회원 43명 ▲ 산행코스 : 덕구온천 → 민씨묘 → 옛재능선길 → 헬기장 → 응봉산 → 폭포골 → 구 원탕 → 용소폭포 → 덕구온천 ▲ 산행코스
100대 명산탐방 제93차 산행으로 울진의 응봉산을 다녀왔습니다. 응봉산은 아름다운 여러 계곡들을 끼고 있어 계곡탐험코스로 적합하며, 산림이 울창하고 천연노천온천인 덕구온천과 용소골의 폭포와 소가 많은 등 경관이 아름다운 점이 고려되어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오른 산입니다.
정상에서 멀리 백암산·통고산·함백산·태백산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이번 산행에서는 금방 비가 쏟아질 것 같은 잔뜩 흐린 날씨에 정상부근에는 운무가 자욱하여 전혀 조망이 되지 않아 안타까웠습니다.
응봉산(999m)은 그 모습이 비상하려는 매의 형상을 하고 있어 원래 매봉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산은 그다지 높지 않으나 나름대로의 자랑거리를 지닌 여러 계곡들을 자락에 품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울진 쪽의 온정골과 삼척 쪽의 용소골인데 이번 산행에서는 울진 쪽에서 올라 올진 방향 온정골로 내려와 산의 동쪽 일부만 구경하였습니다.
온정골은 원래 노천온천이 있었으나 지금은 덕구온천으로 개발돼 이 지방의 명소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원탕이 있는 장소에 노천에서 온천수로 족탕을 할 수 있게 노천족욕탕을 만들어 놓아 등산객은 물론 족탕을 하려고 여기까지 올라온(주차장에서 4km 거리에 있습니다) 수많은 행락객이 족탕을 하고 있었는데 나도 산을 내려오다가 여기서 등산화를 벗고 잠시 족탕을 하였습니다.
삼척 쪽의 용소골은 계곡이 장장 14km에 걸쳐 쉼 없이 펼쳐지는 무인지경의 원시림 속에 꼭꼭 숨겨져 있는 우리나라 최후의 비경지대라고 하는데 언제 한번 가보아야겠습니다.
[다음은 제 휴대폰(갤럭시 SⅡ)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가지고 다니던 캐논EOS-650D가 좀 거추장스러워 좀 콤팩트한 캐논EOS-M을 장만하여 배터릴 충전시켜놓고는 깜박하고 가지고가지 않아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 모릿재 통과 ▲ 이산의 또 하나의 자랑이며 볼거리인 소나무의 제왕 금강송! (일명 홍송 또는 춘향목, 황장목이라고 하지요) 산행 내내 하늘을 찌를 듯 쭉쭉 뻗어 올라간 빽빽한 금강송 숲속을 걸었으며 등산로에도 아름드리 금강송이 무척 많아 가끔 기를 받는다고 안아보기도 하였습니다.
▲ 산을 조금 올라가자 숲속에 안개인지 구름인지가 자욱이 서려있습니다.
▲ 정상 바로 밑 헬기장 대부분의 회원들은 여기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였는데 우리는 올라오는 중간 커다란 소나무 밑에서 식사를 하고 올라왔습니다.
▲ 운무가 자욱한 정상에 도착하여 인증샷 조망도 되지 않고 특별히 볼 것도 없어 바로 원탕 방향으로 하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 내려오는 길에도 금강송 숲은 계속되었는데 계곡까지 내려오는 길(2.9km)은 무척 가팔랐습니다. 3km도 채 안 되는 거리에 고도차는 800m가 넘으니 가파를 수밖에...
▲ 온정골의 또 하나의 명물인 세계의 명품 다리들을 본떠 만든 멋진 다리가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다리는 영국 포스코교의 모형으로써 하산길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온정골의 13번째 다리입니다. 앞으로 어떤 다리가 나타날지 많이 기대되었습니다.
▲ 계곡으로 내려서서 밑으로 조금 내려오니 바로 원탕입니다. 여기서 덕구온천의 온천수를 수송관을 이용하여 밑으로 끌어갑니다.
계곡 한편에 마련된 노천족욕탕에서 족욕을 즐겼습니다. 따뜻한 온천물에 족욕을 하고 다시 차디찬 계곡물에 들어가 세수하고 머리도 감았더니 피곤이 풀리고 기분이 몹시 좋아졌습니다.
▲ 원탕 주변 풍경
▲ 옛날 어느 효자의 훈훈한 전설이 깃든 물맛 좋은 효자샘 (일명 신선샘)에서 물 한바가지를 단숨에 마시고 수통에 가득 채웠습니다.
▲ 등산로에 소나무 연리지도 있습니다.
▲ 트리니티교(잉글랜드 맨체스터 샐퍼드)
▲ 취향교(경복궁 향원정) 유일하게 목재로 만들었고 색갈 있는 다리로 계곡과 잘 어울렸습니다.
▲ 이 계단은 불국사에 있는 청운교 백운교라고 하네요.
▲ 아름다운 계곡이 계속됩니다. 찬찬히 둘러보고 싶고 다시 족탕도 하고 싶은데 하산약속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사진 한 장 찍고 뛰다시피 계곡을 내려갑니다.
▲ 알라밀로교(스페인 세빌레)
▲ 모토웨이교(스위스 쉐레)
▲ 크네이교(독일 뒤셀도르프)
▲ 용소폭포 바로 위쪽모습 자연이 만들어낸 멋진 모습에 감탄이 저절로 납니다.
▲ 용소폭포 용소라는 말은 썩 잘 어울리지만 폭포라고 하기엔 좀 그런 - 높이가 너무 낮아서 - 폭포 같지 않은 멋진 폭포였습니다.
▲ 오스트레일리아 하버교를 본떠 만든 네 번째 다리 옆으로 원탕의 온천수를 밑으로 운반하는 굵은 파이프(수송관)이 지나갑니다.
▲ 하버교를 지나자 바로 선녀탕입니다. 선녀들이 목욕하기 좋은 위치고 수심도 적당한 것 같은데 선녀탕이 물빛이 좀... 오염된 건 절대 아닌데 온천수가 섞여서 그런지 이곳 물빛은 한 결 같이 좀 검은 빛을 띠고 있습니다.
▲ 노르망디교(프랑스)
▲ 곧이어 서강대교가 나타납니다.
▲ 온정골 수려한 계곡은 계속되고......,
▲ 온정골 계곡의 마지막(주차장에서부터는 맨 처음) 다리는 그 유명한 금문교(미국 샌프란시스코만)입니다.
온정골 계곡에는 초입의 금문교부터 원탕에 이르기까지 모두 12개, 원탕 위쪽에 1개 등 총 13개의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름난 다리들을 축소하여 설치하여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취향교를 제외하고는 모두 단색으로 철제 구조물이 계곡과 잘 어울리지가 않아 아름답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좀 색다르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또 하산시간이 너무 촉박해 거의 뛰다시피 빠른 걸음으로 내려오다 보니 온정골의 수려한 계곡미를 즐길 여유가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 13개의 아름다운 다리가 있는 온정골을 내려와 산행을 끝냈습니다. 오늘 무더위에 무사히 번개같이 산행을 끝낸 것입니다. 올라간 거리 6.7km, 내려온 거리 6.9km 합계 13.6km를 식사시간, 족탕시간 포함하여 4시간 20분 만에 끝낸 것인데
등산로 거의가 울창한 숲속 푹신한 흙길이었으며 올라가는 길은 비교적 순하였고 내려오는 길도 계곡까지 내려오는 길만 급경사고 원탕에서부터 주차장까지는 고무신 신은 할머니들도 오르내릴 수 있는 탄탄대로여서 가능했습니다.
하산시간이 너무 촉박해 거의 뛰다시피 빠른 걸음으로 내려오다 보니 응봉산 소나무 숲과 온정골의 수려한 계곡미를 음미하고 찬찬히 즐길 여유가 없었던 것이 못내 아쉽고 안타까웠습니다.
**********************************************************************
응봉산은 울진 덕구온천 쪽만 보아서는 노천온천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계곡이 그런대로 볼만한 그저 그런 산이었는데 제일 인상 깊은 것은 노천온천보다도 울창한 금강송 숲이었습니다.
해도 나지 않고 숲이 울창하여 기온은 그리 높지 않았는데도 습도가 높아 산을 오를 때는 땀을 무척 많이 흘렸는데도 소나무 숲 향이 워낙 강하고 산소배출량이 많아서인지 피로를 별로 느끼지 않고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연초 해돋이를 보려고 이곳에서 얼마 멀지 않은 백암산을 35회 현영철 후배와 무박으로 갔을 때도 그곳의 울창한 소나무 숲을 보고 감탄하였는데 (울진은 예로부터 춘양목 명산지였습니다) 이번에도 산행 내내 쭉쭉 뻗어 올라간 붉은색 미인송 (금강송의 또 다른 이름이지요) 숲속을 걸을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
|
첫댓글 여기가 응봉산이있네요
조용한 덕구온천에서 계곡따라 올라가 뿜어내는 약수를 먹을 수 있는 계곡이 있는 산.
멀리 좋은 곳을 다녀오셨네요^^
후배님도 덕구온천, 온정골은 가 보았는가 보군요. 나도 예전에 덕구온천은 가보았지요.
가는 길이 많이 좋아졌지만 멀기는 멀더군요. 여주까지 좀 밀리기도 했지만 5시간(차 탄 시간만 4시간 반)만에 덕구온천 도착.
차 10시간 가까이 타고 산행은 4시간 반. 그래도 또 가고싶은 산이었습니다. 용소골의 비경이 온정골보다 더 멋지다니..
또 어김 없이 다녀오셨군요.무거운 DLSR보다 저도 미러리스 가볍게 메고 다니는데...
요즘 핸폰도 너무나 착하게 나와주지요. 안개가껴서 못내 아쉬웠겠지만...하산후의 족탕...참 시원하셨겠어요.
근데...참! 다리가 많기도 많군요~
삼성 미러리스 NX100이 있는데 캐논 미러리스는 어떤가 해서 사 봤지요.
좋은 사진도 찍고 싶은데 높은 산에 무거운 카메라 들고 올라갈 수도 없고...
즐거운 산행되셨겠읍니다 온천족탕도 좋아요 하산길은 매우험하여 고생하셨네요
응봉산은 볼거리보다는 소나무 숲을 걷는 웰빙 힐링산행이더구먼!
이제몇번가면100번째인가...자축을해야되겠군.난7월31일황산이나천문산갈예정임
29일날은서호구경하기로함.
친구덜은뭐한댜...산에갈날이몇년안남았을텐데
자주산에가서사진올려주삼.잘보구갑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6.24 22:05
황산갈때연락하슈여기서가는경비가더비싸니직접가시고난여기서올라가면되니까
스마트폰사진도 선명하게 잘나왔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덕구온천의 족탕으로 피로가 풀리셨겠군요
경관 빼어난 계곡 노천에서 온천수로 하는 족탕 정말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