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도 가족 24-4 ③할아버지의 49재 : "49재는 28일입니다"
며칠 후면 할아버지의 49재날이다.
국도 씨의 누나가 알려주길 할아버지 49재는 5월 29일이라고 했다.
직원이 정보를 검색해 보니 49재날은 돌아가신 날을 기준으로 계산된다고 한다. 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29일이 아닌 것 같다.
국도 씨와 49재 일정을 의논하면서 확실하게 확인하기 위해 작은아버지께 연락을 드려보자고 했다.
작은 아버지께 연락을 드렸는데 전화를 받지 않으셔서 문자를 보냈다.
<안녕하세요. 다온빌 직원 남궁인호입니다. 작년 어버이날과 이번 장례식장에서 인사드렸었습니다. 지금 국도 씨와 함께 있는데 전화통화 한번 할 수 있을까요? 할아버지 49재 관련해서 여쭤볼 것이 있습니다>
곧바로 답장이 왔다.
<16일 통화해요. 좀 멀리 연수 나와 있어요>
<네 알겠습니다. 혹시 할아버지 49재가 29일일까요?>
<5월 28일(화) 11시 산소에서 제 지내기로 했어요>
<네 감사합니다>
"국도 씨 확인해 보길 잘했어요. 혹여나 날짜가 맞지 않아 실수할 뻔했어요"
"그럼 언제가?"
"28일 화요일에 가요. 그때 저랑 함께 가요 아침에 출발해야겠네요"
"응"
"그때 부모님 뵈면 24년도 연간계획에 대해 설명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아들이 어떻게 살았고 올 한 해 어떻게 살지 설명드리면 부모님도 응원해 주실 것 같아요"
"응"
올해 다온빌 입주자분들의 연간지원계획을 사회사업답게 작성하려 노력했고 집중해서 힘써 볼 과업을 결정했다. 국도 씨도 과업을 정하고 그 과업을 중심으로 지원하고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가족들에게 제대로 설명한 적은 없었다.
가족들에게 연간 지원 계획을 설명하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어 이번 기회에 설명해 보려고 한다.
다만 전제조건은 가족들이 김국도 입주자의 보호자라는 의미는 아니다. 가족분들이 설명을 듣고 의견을 말씀해 주시더라도 당사자인 국도 씨와 상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당신의 아들이, 당신의 동생이, 당신의 조카가 올 한 해 이런 목표를 가지고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려고 한다는 뜻을 전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국도 씨와 계획한 24년 한 해의 과업을 노트에 적었다.
① 가족
② 신앙
③ 취미
④ 구직
⑤ 별가살이
그다음 기록물은 스마트 폰으로 다음카페에서 검색해서 목록을 읽어줬다.
가족과 관련해서는 할아버지 장례식장이 있다.
신앙과 관련해서는 가정심방, 구역예배, 생일의논, 장례식장 조문이 있다.
취미와 관련해서는 마라톤 연습과 마라톤 대회 참석이 있다.
구직과 관련해서는 아직 기록이 없다.
별가살이 와 관련해서는 몇 군데 부동산을 다닌 것과 둘레사람에게 소식을 전한 기록이 있다.
기록물을 설명하면서 그날그날의 상황을 설명해 줬다.
국도 씨는 알아 알아 하면서 그날들을 기억해 냈다.
"국도 씨! 제가 다온빌에 가면 며칠 내로 연간지원계획서를 다시 한번 정리할게요.
그것 가지고 다시 의논해요. 혹시나 필요하면 지금까지의 기록파일을 옥천에 가져가는 것도 생각해 봐요"
"응 좋아요"
"며칠 내로 다시 이야기해요"
2024년 5월 14일 화요일 남궁인호
한 해 동안 국도 씨가 이렇게 살기 바라고, 이렇게 살아가게 잘 돕겠다고 세운 계획서를 가지고 가족들에게 잘 설명하면 여러 가지로 유익할 것 같습니다. -다온빌
김국도 가족 24-1 할아버지의 장례식장
김국도 가족 24-2 ①할아버지의 49재 : "49재 날에 봐요"
김국도 가족 24-3 ②할아버지의 49재 : "다른 날 오시면 안 될까요?"
첫댓글 "가족들에게 연간 지원 계획을 설명하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어 이번 기회에 설명해 보려고 한다.
다만 전제조건은 가족들이 김국도 입주자의 보호자라는 의미는 아니다. 가족분들이 설명을 듣고 의견을 말씀해 주시더라도 당사자인 국도 씨와 상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당신의 아들이, 당신의 동생이, 당신의 조카가 올 한 해 이런 목표를 가지고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려고 한다는 뜻을 전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남궁인호 선생님의 이 마음,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