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대 후반 엄마 입니다.
남편이랑 같이 볼거구요, 여러 의견 많이 달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저는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고 남편은 프리랜서에요
결혼 하고나서 2년후에 아기 애기가 나왔는데, 저는 잘키울자신이 없어서 아기를 갖지 않겠다 했어요.
남편과 시가는 아기를 원했지만 전 완강히 반대했습니다.
그로부터 몇달 후
친정아버지가 시한부 선고를 받았어요.. 5년.
부모님은 은근 손주를 바라던 눈치셨고, 남편도 이때다
싶었는데 계속 저를 설득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이 낳는건 두렵지않다, 다만 좋은 엄마가
될 자신이 없다, 없는 집안환경에서 이 악물고 공부해 대기업 들어갔는데 육아를 시작하면 어찌될지 안봐도 뻔하다.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자기가 육아,살림,교육을 도맡아 하겠다고..
후회할자신 없냐고 물으니까 그렇다네요.
어차피 저도 아버지 때문에 흔들려서 낳자고 했습니다.
아들이면 좋겠어,딸이면 좋겠어? 질문에 저는 늘
딸이었음 좋겠다고 답했어요.
왜냐면 어린시절부터 학창시절까지 성추행,희롱 수도 없이 겪어와서 성인남자가 아닌, 사춘기 남자 아이들
지금도 길에서 보면 눈살 찌뿌려질정도로 싫어하거든요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의사가 아빠 닮았네요 했을때 실망감을 감추지못했습니다..
서론은 이쯤하고,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느덧 아들이 14살
내년이면 중학교 2학년입니다.
남편은 약속한대로 육아,살림 프리랜서 일 계속하면서 거의 전업주부고요, 저는 회사 계속 다니고있습니다.
어릴땐 그래도 귀여워서 애정을 주었지만 조금 크고나니까 하는짓이 짜증이나요..
식당 들어가면 뭘 그리 뛰어다니는지 비교적 딸들은 얌전하대요? 오죽하면 '노보이존'이 생겼겠어요..
일이 바빠져서 고학년까지는 얼굴을 자주 못봤습니다.
알아서 서먹해졌고 중학교 들어가니까 남자형제나 아들
키워보신분들 아시죠? 호르몬 냄새.
진짜 역겨워요. 환기를 시켜도 방향제를 뿌려도 자주 씻으라해도 안없어지는 그 냄새..
저 고등학생때 남학생이랑 버스 같이 타면 훅 올라와서
진짜 싫어했거든요. 정말 익숙하지도 않고 역겹고 토나오고 제 집에서 이런냄새가 나니까 솔직히 원인을 없애고 싶었어요 (아들)
차라리 딸이었음 덜 고생했을건데.
어제 야근하던 도중 남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들방에서 라이터 발견했다고..
담배냄새가 훅 끼쳐서 뭐냐 했더니 바락바락 소리지르고 대들길래 몽둥이로 두들겨 팼다고.
거의 남 돌보다싶이 했고 제가 낳았지만 모성애도 없는 저는 관여하고싶지 않았어요
그래도 엄마 된 도리는 해야겠다 싶어 늦은 밤, 아들을
불러냈습니다.
방문 벌컥 열고 하는소리가 엄마가 나한테 해준게 뭐있냐고, 왜 낳았냐고 . 겁도없이 신발, 욕짓거릴 하는데
순간 너무 혐오스러워서 저도 모르게 본심이 나왔습니다.
사실 널 낳고싶지않았고 남 같다. 아들을 원하지 않았다
차라리 가출해서 연 끊던가 차에 치여 죽어버렸음 좋겠다
역겹다,혐오스럽다 내눈에 띄지말아라...
그랬더니 어지간히 충격먹은 표정이네요..
남편이 미쳤냐고 그만하라 하니까 저는
봤지? 난 애 사춘기 받아줄 성격 못돼니까 나머진 알아서 하고 아들 너는 알아서 피하라고 하고
오늘 아침일찍 출근하고 집에 왔어요.
아들이 집에 안들어오네요
밤새 전활해도.
제가 어쩌고싶은지는 자신도 모르겠습니다.
남편은 제발 상담이라도 받자고,시간 지나면 괜찮아질거라고.
괜찮아지기는 무슨, 이렇게 14년을 살아왔는데.
전 어떡해야하죠? 아들이랑은 잘해볼 생각도 없습니다.
존나 너무한데 엄마가 어떤 마음인지는 난 이해감
글보면 애초에 정신이 건강한 사람도 아닌거 같고
(언행,행동 잘했다는거x) 나도 아들낳으면 성장기쯤 되고
내가 생각하는 한남상이 보이는순간 트라우마겹치면서
아들이 아닌 한남 으로 혐오스럽게 볼꺼같음... 그래서 진짜 아들 낳을까봐서라도 무조건 비출산주의.. 저럴거면 그냥 무조건 안낳아야함 낳는순간 부모죄지..애는 죄없음
.
https://m.pann.nate.com/talk/347983853?currMenu=talkerℴ=RAN&rankingType=total&page=4
케빈을위하여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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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감
아....아동학대를 이렇게 합리화하는구나 안타깝다..엄마랑 아들 진짜 심리상담 받아야할듯..낳기싫었는데 낳았다 이말 정말 상처돼..자녀로서 존재가 부정당하는 느낌이니까
응 난 애만 불쌍함
딸이라고 뭐 달라졌을까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고 해도 저건 아동학대지 남편때문에 낳았건 아빠때문에 낳았건 어쨌든 본인 선택으로 낳은 거니 상담 받고 치료해야지
애가 대체 뭔 죄야? ㅠ..자기 낳아준 사람한테 차에 치어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는 기분 상상도 안간다 너무 끔찍해서
에혀 애 ㅈㄴ 불쌍하네... 그럴거면 낳지 말지,, 결국 지가 선택해서 낳은거면서
남편이 젤 잘못함
지네가 낳았지 아들이 태어나고싶어서태어남?;;
무슨이유건 자기들이 선택해서 낳은거잖아
저거 학대인건 알고있겠지..?
본인들이 저 아이 입장이 된다면
날 낳고싶지않았는데 어쩔수없이 낳은거니까라고 저런 부모 이해할수있는사람 절대 없을듯
애는 어떻겟냐구... 나도 엄마한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년이라는 소리듣고 자라면서 존나 힘들엇는데 맘 아프다진짜... 부모자격이 없음 둘다
애만불쌍해
딴건 모르겠고 앞으로 애가 무슨마음으로 살지는 알겠다,,,
아 저건아니지........................
누구나 사춘기는 옴.... 아무리
하는 행동이 꼴보기 싫어도 저건 아니지...
아동학대 합리화
그렇게 싫었으면 끝까지 싫다고 했어야지..... 어쨌든 본인이 선택한 결과고 여기서 불쌍한건 저 애밖에 없음
댓글 너무 충격적이라 나가질 못하겠네 ㅋㅋㅋㅋㅋㅋㅋ
댓글 아들이라고 더 막말하는듯 딸이였어도 댓글들 반응이 이럴까
아들 넘 불쌍하다 진짜
댓글들 겁나 소름이다... ㅋㅋㅋㅋㅋㅋ 아동학대지 저건 그냥 가해자일뿐임 단 1도 편들어주거나 옹호하면 안됨
“흔들려서 낳자고 했습니다.” 이부분 소름이네.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했어야지. 키울 자신 없으면 제발 낳지 말라고 좀.
본문 소름에 댓글보고 더 소름받고 감; 아빠가 잘못한것도 맞지. 인간 혐오하는 엄마라는 사람을 자식과 떨어뜨리지 않고 키운게 찐 잘못임.
둘다 아동학대범이고 범죄자들임.
진짜 댓글 반응들도 소름이다
학대 정당화 그만좀; 낳는 선택은 글쓴이 본인이 한 거임 아들이 태어나고싶어서 태어난 거 아니지
아동혐오+학대 정당화 진짜 싫다
아들은 싫었다고? 그럼 임신을 하지말아야지
딸/아들 선택해서 낳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낳아놓고 14년을 학대한 거임 아들이 그걸 몰랐을까?
나같아도 집구석 ㅈㄴ혐오여서 담배배웠을듯...도피처가 없잖아
난 이글 올라올때마다 댓들 놀라움.. 저건 학대야 왜 아동학대를 정당화 하는거임?
진짜 불쌍해
가정교육 진짜 중요함....아동학대지 저건 존나 하....
오반데....
여기서 제일약자는 아동인데...???? 하 ㅋㅋㅋ
미친....... 말 존나 심한데
아들 지금쯤 잘 지내고있을까 너무 마음이아프다 평생 트라우마로 가슴깊이 박혀있을거같아
아 아들 너무 불쌍해 ..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