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분(義憤)을 발(發)하는 다윗(삼상17:19-30절)
말씀 : 박봉웅 목사
다윗은 어려서 블레셋과의 전투에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군사들 중에 대부분은 다윗보다 신체적으로 좋은 조건을 지녔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골리앗을 향해 의분을 느끼고 죽이고자 한 것은 다윗뿐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힘이 되신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이름 없는 히브리인을 택하신 것은 오히려 그들의 나쁜 조건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널리 알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구속사의 승리는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 있었던 것입니다.
1. 믿음의 눈으로 상황을 판단합니다.
다윗이 아비 이새의 심부름으로 전쟁터에 갔을 때 마침 블레셋 장수 골리앗이 이스라엘을 모독하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모든 백성은 골리앗의 위세에 기가 질려 심히 두려워하여 그 앞에서 도망하였다고 본문은 증거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골리앗의 장대한 키와 건장한 체격을 보고 도저히 싸워서 이길 수가 없다고 판단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골리앗을 보았을 때 두려움에 싸이기는커녕 오히려 의분을 발했습니다. 다윗은 골리앗을 평가함에 있어서 외모를 보지 않고 영적인 눈으로 평가하였던 것입니다.
다윗은 할례 받지 않은 이방인이 하나님의 백성을 조롱하고 모독함은 참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이와 같은 시각으로 골리앗을 평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다른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존재를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적인 상황 속에서 역사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를 실감하지 못하는 죽은 믿음을 갖고 있었으나,
다윗은 사무엘 선지자의 기름부음을 받아 하나님의 신에 감동되어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대한 완전한 믿음이 있었기에 모든 상황을 바로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
세상 사람들은 객관적으로 나타나 보이는 현상과 상황을 가지고 모든 것을 평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강한 역사를 믿기에 불가능할 것같이 보일지라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담대하게 행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백성의 담대함은 모든 상황을 판단함에 있어서 믿음의 눈으로 보기에 가능합니다.
육신의 눈으로 볼 때 두려워하고 염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믿음의 눈으로 볼 때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담대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모든 일을 판단함에 있어서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훈련을 하여야 합니다.
이는 성경에 소개되는 믿음의 인물들이 가졌던 신앙으로 불가능을 믿음 안에서 가능케 하는 위대한 역사의 원동력입니다.
2. 핍박 속에서 행하는 믿음의 용기입니다.
다윗이 믿음의 눈으로 골리앗을 평가하여 의분을 발하였을 때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가장 가까운 형들로부터 교만하고 방자하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믿음의 눈으로 보지 못하는 자들의 눈으로 볼 때 다윗의 언행은 주제 넘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용사도 골리앗을 두려워하여 숨을 죽이고 있는데,
전쟁터에 정식으로 나오지도 못한 다윗이 골리앗에 대해 가벼이 평가한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입니다.
특히 다윗의 형들은 동생의 믿음의 행위를 이해하지 못하고 핀잔을 주었습니다.
영적인 일은 영적인 사람만이 알기 때문에 믿음으로 행하는 사람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에 굴하지 않고 믿음을 좇아 정직히 행함으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
성도가 믿음으로 어떠한 일을 행하려할 때에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핍박과 조롱이 오게 됩니다.
예수께서 공생애 사역을 행하실 때에도 예수를 오래 전부터 알던 자들이 예수를 인정하지 않고 핍박하였을 뿐 아니라 예수의 친형제들도 예수를 메시야로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그러한 핍박에 굴하지 않고 오직 믿음을 좇아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가 믿음의 길을 좇아 순종하려 할 때에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움을 당하게 될지라도 믿음을 지켜 바로 행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살아계셔서 역사하고 계심을 증거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부활로써 이를 증명하셨고, 다윗은 골리앗을 이김으로써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증거 하였습니다.
모든 성도는 핍박 속에서도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 승리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명을 다 감당하여야 하겠습니다.
3. 신앙적 이유를 따른 믿음의 행위입니다.
다윗이 전쟁터에 가 골리앗의 방자함을 비난하며 의분을 발하였을 때
그의 형들은 다윗이 전쟁을 공연히 구경하러 와서 잘 난체 하며 교만히 행한다고 비난하였습니다.
그때에 다윗은 자신의 행위가 어찌 이유가 없이 행하는 것이냐고 반문하였습니다.
이는 다윗이 자신이 행위가 정당하며 이유가 타당함을 밝힌 것으로 믿음 없는 자들의 어리석음에 대해 항변한 것입니다.
다윗이 전쟁터에 나아가 골리앗의 언행을 보고 의분을 발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 속에서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군대를 모독하는 이방인의 행위가 하나님보시기에 합당치 않으므로 하나님의 이름으로 징벌하여야 한다는 이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
성도는 누가 뭐라 해도 하나님이 뜻 안에서 이유 있는 행위를 하여야 합니다.
아무리 인간적으로 타당한 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원치 아니하시면,
행치 말아야 하며 아무리 불가능한 일처럼 보여도 하나님이 원하시면 순종하여 행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 백성의 당연한 도리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비난을 하고 조롱하여도 하나님의 크고 비밀한 뜻을 깨달은 자는 외롭게 그 일을 감당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노아가 하나님의 명을 받아 다른 사람들의 외면 속에서도 방주를 지어 심판을 예비하였던 것과 같이
성도는 오직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여 행함으로 승리할 수 있습니다.
4. 말씀을 정리 합니다.
다윗이 모든 사람과 다르게 두려움 없이 의분을 발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확신 때문이었습니다.
모든 성도는 이와 같은 믿음을 소유함으로 영적 전투에서 승리하여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의분을 발할 수 있는 자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역사를 진행시키시는 것입니다.
성도는 이러한 하나님의 구속 역사의 도구로서의 역할을 감당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저와 성도여러분의 복된 삶이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