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섰다.
애들이 어제 오후부터 한화용인리조트에 방을 빌려 친구들과 논다고 애들 엄마가 데리고 간 터라 늦게 일어나서 오랜만에 카메라와 300미리 ED망원렌즈, 삼각대를 챙겨 차를 몰고 나갔다.
동탄차고지 근처를 지나다 차를 돌렸다.
소위 논바닥스케이트장.
금곡리 노인회에서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한다고 비닐하우스에 간단한 먹거리를 팔면서 논에 물을대서 얼려놓았다.
여러사람들이 즐겁게 노는걸 이리저리 찍어보았다.
여기서부터는 300미리 망원단촛점렌즈로 찍은것
역시 카메라가 멀다보니 피사체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으니 좋다.
다시 차를 타고 오산시청을 간다.
하필 얼음판 청소시간이다
청소가 어서 끝나기를 학수고대하는 애들 표정이 압권이다.
이동면 천리에 있는 송전저수지 상단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사람들이 바글거리던 낚시터가 적막강산이다.
이 송전저수지(이동저수지)에도 10여년전 빙어를 뿌렸다는데..... 아직 이 저수지에서는 빙어낚시 하는걸 보지 못했다.
마침 오늘이 송전장날이다.
사람도 별로 보이지 않아 구석에 차를 세우고 어묵과 닭꼬지로 요기하고.... 뻥튀기 한봉지를 사서 우물우물 씹으면서 운전했다.
내고향에서도 어릴적 어머니 손잡고 간 5일장터에서 인파에 묻혀 손을 놓치는 바람에 장터에서 운 적도 있는데 이게 벌써 40여년을 훌쩍 지나버렸구나...
그런 장터가 지금은 거의 적막강산이 되어버렸다니. 세월 무상이로고
마지막으로 찾은 용인한화리조트
제법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슬로프가 길다보니 걸어올라가는 것 자체가 운동이다.
딸래미들이 몇번 타고 나서 힘든지 비실비실하면서 집에 가잔다...ㅋㅋㅋㅋ
내가 놀아도 즐겁지만, 남이 즐겁게 노는걸 구경해도 역시 즐겁다.
슬로프가 길다고 ... 걸어갈 거리가 멀다고 불평하지 말고, 그로 인해 내 다리에 알통 배일 즐거운 생각을 하는게 더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지 않겠는가
발상의 전환은 정치인만 해야 하는게 아닌 모양이다.
암튼 즐거운 하루다.
첫댓글 이 겨울에도 열심히 카페를 즐겁게 하시는 만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