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TV를 통해 말기암을 극복한 사례가 방영되고 있었다. 57세 정도 되는 김장부(가명)라는 남자가 간암 말기 선고를 받은 후 세상을 포기하고 산에 들어갔다가, 자연의 깨우침을 바라보고 자연의 섭리를 실천한 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암을 고치게 되었다는 사례였다.
김장부 씨는 병들기 전에는 사업을 성공시켜 누구보다 잘나가고 있었으며, 또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 건강의 이상 징후를 느껴 병원을 찾았더니 간암 말기라는 판정을 받게 되었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수개월. 그래서 김장부 씨는 가족에게 더 이상 짐이 되기 싫어 아내와는 이혼하고, 모든 사업을 정리해서 자식들에게 물려준 후, 마음을 다 비우고 산으로 들어가 남은 시간 동안 지내려 했다.
세상에서 가졌던 미래에 대한 구상도 희망도 모두 접고, 마음에 남은 단 한 가닥의 미련도 없이, 마음을 다 정리한 후 산에 들어오니 차라리 홀가분한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김장부 씨는 그렇게 혼자 산속에서 지내고 있으니 들리는 것은 물소리와 산새들의 지저귐, 그리고 풀벌레 소리, 바람 소리 등등 이었으며, 마음을 울리고 스쳐가는 공허한 메아리들이 아스라하게 사라져 가고 있었다고 했다.
김장부 씨는 어차피 죽으려고 결심했기 때문에 아무 먹을 것도 준비해 오지 않았고, 약간의 은신처가 될 만한 장소를 골라 앉아 바위에 기댄 채 넋 나간 사람처럼 몇 날 며칠을 지냈다고 했다. 질긴 것이 목숨이라고 했던지 그래도 쉽게 목숨은 끊어지지 않았고, 몸에 힘은 없지만 오히려 정신은 더욱 멀쩡해지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물 한 모금 입에 대지 않고 일주일인가 열흘 쯤 지나서, 문득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광경을 숨죽여 지켜보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름도 알 수 없는 아주 작은 벌레 한 마리가 풀 사이를 해치고 아주 힘겹게 어디론가 기어가고 있었는데, 한 걸음도 안 되는 거리를 몇 시간이 넘도록 사투를 벌이며 어떤 목적지를 향해 힘겨운 시름을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고 했다.
작은 자갈 하나만 있어도 태산이나 되는 것처럼 힘겹게 넘어가고, 작은 나뭇가지 하나만 가로놓여 있어도 멀리 돌아서 피해가며, 기어가다 뒹굴고 기어가다 뒹굴기를 반복하면서도.... 잠시도 쉬지 않고 살기 위해 발버둥 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모습이 눈물겹기 이를 데 없었다고 했다.
그렇게 힘들게 작은 벌레 한 마리가 기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다가 벼락같이 뇌리를 스쳐가는 생각이 있었다고 했다. '저 작은 벌레 한마리도 살기 위해 발버둥 치며 목적지로 향하는 길을 포기하지 않거늘, 나는 벌레만도 못하게 스스로 목숨을 포기하고 가만히 앉아 죽기를 기다리고 있다니….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이 벌레만도 못해서 되겠는가!"
그 생각이 들자 김장부 씨는 어디서 힘이 솟는지 모르게 갑자기 벌떡 일어나 주변을 두리번거렸다고 했다. 우선 골짜기에서 졸졸 흐르고 있는 물을 벌컥벌컥 들이킨 후, 여기저기 향긋한 냄새를 풍기며 자라고 있는 산야초들을 닥치는 대로 이것저것 뜯어먹기 시작 했다고 했다. 그때부터 알 수 없는 힘이 몸속에서 용솟음치기 시작했고, 기쁨인지 희열인지 알 수 없는 감정이 북받치며 살고 싶다는 열망이 샘물처럼 솟아났다고 했다. 알 수 없는 평화와 행복감은 끝없이 밀려오고, 이제까지 한평생 살아오면서 그토록 축복된 감정을 가져 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건강했을 때 사업을 하면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밤잠을 설치며 고민했던 지난날들, 아무리 사업이 어려워도 집안에서는 쉽게 내색을 못하고 남편 노릇 아버지 노릇을 다 해야 했던 강박관념, 그 무거운 짐들을 모두 내려놓고 한 터럭 집념도 욕망도 다 비워 버린 순간, 이제 눈을 감아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 비워 버린 채 산속에서 머무는 시간들이 차라리 달콤하게 느껴졌던 김장부 씨...
그렇게 산사람이 되어 산새 소리, 풀벌레 소리를 벗삼으며 목마르면 옹달샘물을 마시고 배고프면 산야초를 뜯어먹으면서 며칠인지도 모르게 시간이 흘러가고 있을 때, 어느 순간부터 김장부 씨는 자신이 말기암 환자라는 사실조차 생각 속에서 지워져가고 있었다고 했다.
마음을 다 비우고 산속 생활을 어림잡아 한 달인가 하고났을 때, 김장부 씨는 스스로 생각해도 몸이 가볍고 힘이 넘친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날마다 몸이 천근만근이고 기운이라고는 없었는데, 어느새 높은 바위도 쉽게 올라 다니고 깊은 계곡도 손쉽게 오르내리는 자신을 발견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스스로 생각해도 자신은 이미 말기암을 앓고 있는 중병 환자가 아니었으며, 체력이든 건강이든 정상인보다 낫다는 생각을 품기 시작했다. 그러한 생각이 들자 김장부 씨는 곧바로 하산해서 병원을 찾아가니, 검사 결과 암이라는 흔적조차 몸속에서 사라져 버렸다고 했다. 기적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나 놀라운 사실 앞에 김장부 씨는 말없이 감격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김장부 씨가 제2의 생명을 얻고 건강을 되찾은 것은 산에 올라가 좋은 공기와 물을 마시고 좋은 약초들을 뜯어먹은 결과도 있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비웠다는 데 있었던 것이다. 평소에 무거운 바윗돌처럼 짓누르던 마음들... 그 무거운 마음들이 결국은 몸을 병들게 했고 돌멩이 같던 마음들이 암이 되어 목숨을 위협했던 것이다.
그러다 무거운 마음을 다 내려놓고 홀가분하게 다 비워버리자, 무섭고 두렵기만 했던 병마도 소리 없이 사라지고 말았던 것이다.
김장부 씨 이야기는 김장부 씨 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사례가 아니다. 아무리 시한부 삶을 살고 중병으로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던 사람들도, 스스로 마음을 추스르고 깊은 신앙심으로 마음을 다스리면서 건강을 회복한 사례들은 주변에 얼마든지 많다.
결국 우리 몸이 병들었을 때, 우리 몸을 구하는 것도 자신의 마음이요, 우리 몸을 버리는 것도 자신의 마음인 것이다. 우리 몸의 병은 의사가 고치는 것도, 약이 고치는 것도 아니며, 결국은 자신의 마음이 자신의 병을 고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마음이 병이 되고 마음이 약이 된다. 병을 고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음을 비우고 마음을 버리는 것이니, 병들기 전에 이러한 마음을 가지면 평생 건강한 몸으로 불로장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해독에 답있다 - 박천수(도선당) 저
첫댓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
몸,마음 해독하면 곧 "신선"
네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
익히 아는 내용이지만 다시 보니 새삼 느낍니다..
축복드립니다.꾸벅
네 맞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