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부터 비가 온다기에
높은산 올라 가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어는 곳을 갈까 저울질 해 보았습니다.
누님께서는 관악산에 재미을 붙였는지
서울대쪽으로 올라 사당동쪽을 내려 오자고 하네요
지난번 올랐던 코스의 역순이지요.
우리 마누라 기겁을 하고는 절대로 갈 수 없다고 합니다.
아이들 학원에 갔다 오면 밥도 차려 주어야 하고 이런저런 핑게을 대네요.
그냥 집에서 방콕 하기는 아깝고 하여
김포에서 간장게장을 우리나라에서 제일 맛나게 하는 친구집을
다녀 오자고 꼬셨지요.
이전에는 제2 강화대교 앞에서 소쇄원이란 간판을 걸고 한정식집을 하였는데
8개월전에 김포의 뚝방길을 따라 가면 임진강과 한강이 마주치는 합수머리가 있습니다.
그곳으로 옮겨서 영업을 하고 있는데 간장게장 하면 국내에서는 따라올 집이 없습니다.
선거을 일찌감치 치루고 11시경에 나섰지요.
너무나 빨리 도착을 하여 시장기도 안돌고 하여 뒷동산을 올랐지요.
지천이 진달래로 물들어 있어 눈이 엄청 호강을 했지요.
멀리는 파주의 출판단지가 한눈에 보이고 강화도도 보이는 그런 곳이였습니다.
정상에 오르니 쑥이 지천에 널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쑥도 뜯고, 내려 오다보니 드릅도 꽤나 많이 보였는데 따기에는 조금 이른듯 하였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니 조금 시장기도 돌고 하여 간장게장과 장어정식을 시켜 먹었는데
친구가 서비스로 복분자도 한병 주고 간장게장도 넉넉이 주어 누님가족들과
배터지게 실컨 먹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한옥을 그대로 인테리어 하여 아담하게 꾸며 놓았는데
아늑한기 참으로 좋았습니다.
점심도 터지게 먹었겠다 내친김에 강화도까지 내 달렸습니다.
강화대교을 넘어서 좌측에 있는 강화풍물시장을 구경 하였지요.
강화도는 인삼이 유명한 곳이라
인삼장사들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시골 할머니들이, 냉이, 쑥, 돌미나리등 여러가지을 준비 하여 팔고 있었고
다른데서 볼 수 없는 것이라면 순무였습니다.
납작하고 빨간색을 띤 무우의 일종이지요.
시장안을 들여다 보니 벤뎅이 무침 파는 곳이 많았고
2층에 올라보니 먹거리들이 즐비 하였는데
유독 못생긴 찐빵이 있었습니다.
노란찐빵이데 이렇게 못생긴 찐방은 처음 보았습니다.
겉에는 콩을 세개정도 붙여 놓았는데 맛은 가이 일품이였습니다.
처음에는 한박스만 샀다가 다시 이내 한박스을 더 집어 들었지요.
옆집에서는 순대을 파는데 순대을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모습이
처음 보는 사람은 순대가 이렇게 만들여지는구나 하고 의아해 했을 것 같습니다.
누님은 강화섬쌀을 보자며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는데
내 친구가 강화도 삼산면(보문사 있는 섬중의 점)에 살고 있어 진즉에 강화섬쌀을 먹어 본적이 있어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쌀중에 최고라 해도 그 어느 누구도 반박을 하지 못할 그런 맛입니다.
쌀도 한푸대 사고 기장쌀도 조금 사고....이것저것 많이도 샀습니다.
돌아 오는길에 비도 내리고 조금 막혀서 이곳저곳으로 돌아 왔지만
집에서 방콕 하는 것보다는 백배 좋은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첫댓글 친구가 정말재미나게 사는구나 나는언제나 가족과함께 여유로운시간을보낼수있을까 무슨일이 이렇게많은지 요즈음은 바쁘다는핑게로 식구들과 같은상에서 밥먹은지가 기억이없네 이제 바쁜일이 대충마무리되었으니 나도친구처럼 가족들과 외식한번해야겠다 ㅎㅎㅎㅎㅎㅎ
뉴스에 보니 친구가 분주하게 돌아 다닌 일의 결실이 좋게 나왔더구나...언제 인근에 있는 친구들 모여서 산에 한번 가자....
아주 하루를 몇일을 보낸듯 알차게도 보냈구나.....나두 재래시장 다니는것 좋아라 하는데....그러구 더 중요한것 아직 강화도도 못 가봤다는것.....촌년은 촌년이다.....정만이가 많이 부러워라... 언제나 나두 정만이가 부러워 할 그런 자랑으로 이곳을 찾을까나
니는 악기도 잘 하잖나...그러고 노래도 나보다 훨 낫고..머리카락도 많던가.ㅋㅋㅋ.
저런거 나시키면 잘할수 있는데...맨날 사온거 자랑만해...
연초에 강화도풍물시장에서 간장게장 사왔는데... 강화도쌀 좋지...
담에 동창회를 강화도에서 하면 다들 강화도 갈수 있겠다. ^^
바쁜 시간을 마다않고 먼 길 달려와 주어 고맙다 친구야..늘 즐겁고 행복한 시간되어라 이 아름다운 봄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