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한국 사회의 ‘먹이 사슬’에서 유일하게 벗어난 무소불위의 권력으로도 간주됐었다. 그러나 절대 권력이라던 언론 또한 ‘보는 사람’이 없어지는 시장 환경 속에서는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굿데이는 지난 7월 20일 3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부도처리 된데 이어 지난 달 18일에는 네띠앙 컨소시엄과의 투자협상이 결렬돼 창간 3년 2개월만에 사실상 파산하게 됐다. 굿데이의 파산으로 인해 ‘신문사는 만들기만 하면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언론 불패’신화도 사라지게 됐다. 또 충청일보도 지난 16일 71만 5000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장기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일보는 고액연봉자의 경우 4000만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 50%, 3000만원 초과분은 30%를 삭감하는 혹독한 구조조정을 하기로 최근 노사가 합의했다. 또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은 지난달부터 명예퇴직 신청을 실시했다.
조선일보는 편집국 기자들의 경우 각 국장과 실장에게 명퇴 신청서를 제출해 전체적인 집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겨레는 오는 1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자 접수를 받아 이달 중으로 현재 인력의 15%를 재배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굿데이의 경우 올해 초 미국 프로야구 김병현 선수의 기자폭행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 사건은 특히 ‘기자의 취재가 특권이냐’는 시비를 불러일으키며 인터넷 등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이 사건 후 굿데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비난 글이 쇄도하면서 접속 건수가 급증하는 효과(?)를 몰고 왔지만 정작 신문 판매는 굿데이 뿐만 아니라 스포츠지 전체가 한동안 부진에 시달려야 했다. 굿데이는 130여명의 직원 대부분이 이미 회사를 떠나고 현재는 10여명만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문은 지난 2001년 한국 스포츠지의 산 증인 격인 이상우 회장을 필두로 드림팀에 해당하는 제작진을 갖추고 출범했다. 그러나 변화하는 시대에서는 아무리 드림팀도 과당경쟁을 무릅쓰고 살아남을 수 없음을 입증한 결과만 됐다.
스포츠 신문들 뿐만이 아니다. 가장 유서깊은 신문으로 간주되는 한국일보가 장기 경영난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선두주자인 조선일보조차 명예퇴직을 실시하기에 이르자 언론계 전반으로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한 신문사의 기자는 “과거처럼 신문사들이 은행들을 협박하면 무조건 돈을 빌려 쓸 수 있다는 구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됐다”며 “독자들의 흐름을 억지로 외면한다면 언론사 스스로 파산의 위험을 불러들이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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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기자들이 마음대로 연예인, 스포츠인을 주무르던 시대는 갔나봅니다.
기자들이 쓰는 기사를 무비판적으로 그냥 받아들여야만 했던 일방향의 정보전달 시대가 끝난거쥐.
첫댓글 1년전 병현선수가 "조금씩은 변하셔야지(안그러면 X)될거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라고 진심어린 충고를 "존나 싸가지없네"라며 발로 차더리더니...꼴좋다.
그 열명중에 이건이넘은 있으려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평생 데리구 살지 그러냐 ㅋㅋ
정말 열명중에 있을까여...아마도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