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인중개사협회 2위 업체와 통합 가시화 대의원 임시총회 통과하였다.
뉴스1, 박승희 기자, 2022. 10. 20.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국내 최대 부동산 공인중개사 한국공인중개사협회(한공협)와 회원 수 2위 협회인 새대한공인중개사협회(새대한)의 통합이 가시화됐다.
10월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한공협 제149차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133명 표결 중 81명 찬성으로 새대한과의 통합 안건이 가결됐다.
협회 관계자는 "반대는 약 40명 정도로 찬성이 2배가량 많았다"며 "가결안대로 통합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대한은 대의원총회를 열어 해산을 의결하고, 협회 청산 계획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해 자진 해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한공협이 새대한에 협회 정리를 위한 자금 25억원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새대한 회원들은 한공협에 흡수되는 방식이다.
한공협은 새대한 측과 세부 일정과 세부 비용, 지급 시기 등을 협의해 절차를 진행한다. 올해 내로 통합 절차를 마치는 것이 내부 계획이다.
협회 통합은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공인중개사법 개정안 통과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임의설립단체인 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 단체화하고, 공인중개사가 개설 등록하면 의무적으로 협회에 가입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협회가 부동산 시장 거래질서 교란 행위를 단속할 수 있도록 하며 회원이 공인중개사법을 위반하면 협회가 지자체장이나 등록관청에 행정처분을 요청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직방, 다방 등으로 대표되는 부동산 플랫폼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한공협이 독점적인 권한을 갖게 되면 회원 징계 권한 등을 이용해 프롭테크 업체 이용자들의 업무를 방해하는 '제2의 로톡'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한공협은 무자격자 부동산 거래와 같은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한 법안이라며 프롭테크 업계의 우려를 일축해왔다.
seunghee@news1.kr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