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일: 2018년 4월 8일 (일) 밤 10시 55분
감 독 : 하길종
출 연 : 윤문섭, 하재영, 이영옥, 김영숙
줄거리 :
철학과에 재학중인 병태(윤문섭)는 미팅에서 영자(이영옥)라는 불문과 여대생을 만나 사귀게 된다. 얼마 후 영자는 병태가 돈도 없고 전망도 없다는 이유로 절교를 선언한다. 한편 부잣집 외아들인 병태의 친구 영철(하재영)은 적성에 맞지 않는 대학생활을 하며 무료한 시간을 보낸다. 전국적으로 대학에 휴교령이 내려진 상황에서 갈 곳이 없는 대학생들은 술로 스트레스를 푸는데, 술만 마시면 동해바다로 고래사냥을 가고 싶다고 말하던 영철은 어느 날 정말로 동해바다로 떠나 자살을 하고 병태는 군대를 선택한다. 병태를 태운 입영열차가 막 출발하려는 순간 어디선가 영자가 나타나 열차의 창문에 매달린 채 병태에게 입맞춤을 한다.
해 설 :
영화 <바보들의 행진>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청춘영화의 대표작이다. 당시 암울하던 시절 대학생들의 자화상과도 같은 영화로서 하길종 감독의 영화 가운데 흥행적으로도 성공한 작품이다. 많은 평론가들이 대중적인 상업영화 속에 감독의 비판의식이 결합된 하길종 감독의 대표작으로 <바보들의 행진>을 꼽는데 재미있는 것은 하길종 감독 자신은 이 영화를 자신의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바보들의 행진>은 영화 곳곳에서 대학생들의 저항의식을 엿볼 수 있는데 때문에 많은 장면이 삭제되어 개봉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하길종 감독의 사망 이듬해 하길종 감독 1주기 기념식에서 검열에서 삭제된 부분을 다시 복원하였다(물론 필름 자체가 아예 없어진 경우는 복원을 하지 못했지만). 실제로 영화를 보면 편집이 튀거나 자료화면 등이 들어간 느낌을 받는데 아쉬운 대목이다.
영화의 주제가 ‘고래사냥’, ‘왜 불러’ 등은 이후 한동안 금지곡이 되었지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대중가요다. 영화에서는 그 당시로서는 매우 진보적인 느낌을 받을 만큼 영화음악과 화면이 조화를 이루는데 결국 <바보들의 행진>은 연출과 촬영(정일성 촬영감독), 그리고 음악(강근식-당시 유명한 작곡과 편곡, 세션맨) 여기에 비교적 신인이거나 영화 출연이 처음이었던 윤문섭, 이영옥, 하재영의 연기 모두가 잘 어우러진 우리 청춘영화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감 독 :
1941년 4월 13일 부산 출생. 고향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와 중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했다. 신필름과 에어프랑스에서 잠시 일하다가 1964년 샌프란시스코 예술학교와 1965년 UCLA 대학원에 입학하여 MA와 MFA학위를 받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하던 중 1970년 귀국했다. 귀국 후 이효석 원작의 <화분>과 <수절>을 연출했으나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1975년 영화의 소재를 바꿔 대학생들의 억압된 삶을 풀어낸 <바보들의 행진>을 연출하여 상업적인 성공과 비평가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후 <여자를 찾습니다>(1976), <한네의 승천>(1977) 등이 상업적으로 실패하자 <속 별들의 고향>(1978), <병태와 영자>(1979)등의 통속물을 연출했다. 1979년 2월 28일 지병으로 사망 했다.
첫댓글 20 대 시절 . . . 우리들 자신의 이야기 같아 재미있게 관람했던 영화입니다.
잠깐, 추억에 잠겨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주올려주신 흘려간명화정보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