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청정지역 평창군(平昌郡)3
이효석 문학관 / 이효석 생가 / 메밀꽃
봉평면(蓬坪面)
봉평면은 이곳 출신 이효석(李孝石)이 쓴 우리나라 단편소설의 백미(白眉)로 꼽히는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소설에서 ‘흐드러진 메밀꽃과 물레방아 소리’ 등의 실제 배경이 되었던 곳이다
봉평(蓬坪)은 평지가 해발 600m가 넘고 주위로는 흥정산(興亭山 1,277m), 청태산(靑太山 1,194m), 대미산(大美山 1,232m), 회령봉(會靈峰 1,320m) 등 1,000m가 넘는 산들이 둘러서 있다.
봉평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이효석 문학관, 끝없이 펼쳐진 메밀밭, 재래시장, 메밀로 만든 향토음식, 산채정식, 산나물과 버섯 등이고 아울러 청태산 자연휴양림, 흥정계곡의 허브나라, 이효석 생가 등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에서나 맛볼 수 있는 올챙이국수가 있는데 옥수수 가루로 반죽을 하여 성긴 체에 넣고 꾹 누르면 쳇구멍으로 방울방울 옥수수 반죽이 떨어지는데 가느다란 꼬리가 달려 흡사 올챙이 모양이다. 그러나 양념 맛이지 자체로는 별 맛이 없다.
봉평의 교통편은 KTX가 인근으로 지나기는 하지만 역은 평창역과 진부역에 나가야 탈 수 있고, 영동고속도로도 용평면 장평(長平)에 나가야 탈 수 있다.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인 60년대에는 강릉에서 서울로 가는 구도로가 비포장이었다. 나의 둘째 누님이 봉평 입구의 평촌(坪村) 마을에 사셨는데 누님 댁에 가려면 장평에 내려서 개천변을 따라 걸어 들어가던 기억이 생생하다.
<메밀꽃 필 무렵>
이효석(李孝石)의 ‘메밀꽃 필 무렵’은 우리나라 단편소설의 백미(白眉)로 꼽히는데 줄거리가 재미있다.
주인공인 허생원은 추남(醜男)에다 소심한 성격으로 평생 장가도 못가고 혼자 살았는데 전국의 5일장을 떠돌며 물건을 파는 장돌뱅이(褓負商) 신세를 면치 못한다. 그러다 언젠가 봉평장을 보고 저녁에 잠이 오지 않아 달밤에 장터 건너 물레방앗간 근처를 거니는데 방앗간에서 여자 우는 소리가 들린다. 이상하여 기웃거리다가 방앗간 안에서 동네 성서방네 처녀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거기서 정을 나눈다.
다시 정처 없는 장돌뱅이 생활을 이어가다 십여 년 후 우연히 봉평(蓬坪) 장터에서 망나니 소년 동이를 만나 같이 다니게 된다. 장터가 끝나고 주막에서 저녁을 먹는데 동이 녀석이 주모인 충주댁과 히히덕거리는 꼴이 눈에 거슬려 뺨을 때리며 혼을 낸다.
이튿날 대화장을 보러 출발하며 동이를 타이르다가 우연히 동이의 과거를 듣게 되는데 동이 에미는 처녀 몸으로 애비도 모르는 아이를 낳자 동네에서 내 쫓겨 떠돌이 생활을 하며 동이를 키웠다고 한다.
허생원은 묘한 생각이 들어 동이를 자세히 살피는데 동이도 자신처럼 왼손잡이인 것을 발견하고.....
이효석은 이곳 봉평 출신인데 개화기 서울에서 경성제대를 졸업한 인재로 수많은 문학작품들을 썼다.
이효석이 한 말 중에서 재미있는 것.... ‘여자는 넥타이(Necktie)다.’ 무슨 뜻일까? ㅎㅎ
달집태우기 / 쥐불놀이 / 재래시장 / 올챙이국수
◆ 효석 문화제(봉평 메밀꽃 축제)-메밀꽃이 만개하는 9월에 맞추어 열리는 효석 문화제는 15일 간 열리는데 이효석 문학관을 중심으로 갖가지 행사들이 열려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봉평 읍내를 흐르는 흥정천(興亭川)을 사이에 두고 한쪽에는 각종 체험장과 먹거리촌이 있고 개천 건너편에는 이효석 문학관, 물레방앗간, 이효석 생가 그리고 넓은 메밀밭이 펼쳐져 있다.
그 밖에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도 있는데 이때는 우리의 옛 풍습인 밥 얻으러 다니기, 쥐불놀이, 떡국먹기, 부럼물기(호두, 잣, 땅콩 등 견과류), 연날리기, 달집태우기 등과 농악놀이 등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