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살로니가전서 2장 6 - 12절
6. 또한 우리는 너희에게서든지 다른 이에게서든지 사람에게서는 영광을 구하지 아니하였노라
7.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마땅히 권위를 주장할 수 있으나 도리어 너희 가운데서 유순한 자가 되어 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 하였으니
8. 우리가 이같이 너희를 사모하여 하나님의 복음뿐 아니라 우리의 목숨까지도 너희에게 주기를 기뻐함은 너희가 우리의 사랑하는 자 됨이라
9. 형제들아 우리의 수고와 애쓴 것을 너희가 기억하리니 너희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고 밤낮으로 일하면서 너희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였노라
10. 우리가 너희 믿는 자들을 향하여 어떻게 거룩하고 옳고 흠 없이 행하였는지에 대하여 너희가 증인이요 하나님도 그러하시도다
11. 너희도 아는 바와 같이 우리가 너희 각 사람에게 아버지가 자기 자녀에게 하듯 권면하고 위로하고 경계하노니
12. 이는 너희를 부르사 자기 나라와 영광에 이르게 하시는 하나님께 합당히 행하게 하려 함이라
바울이 복음을 전하는 사람으로 살면서 가졌던 중요한 원칙 중에 하나는 사람에게서 영광을 구하지 아니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으로부터 얻게 되는 영광은 아침 안개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그런 영광을 구하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광만 생각을 하면서 사역을 했던 것입니다. 바울도 인간인데 왜 사람들에게 영광을 구하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특별히 바울은 신유의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신유의 능력을 보여 준 바울과 바나바를 신처럼 대우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런 바울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사람들로부터 영광을 충분히 구하면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데살로니가 지역에서는 약간의 폐도 끼치지 않기 위해서 밤낮으로 일을 하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예전에 방송되었던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프로그램에서 한 교회에서 일어났던 불미스러운 일을 취재해서 방송을 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대형 교회 중 하나였는데 그 교회 목사님은 성도들에게 항상 자신은 교회로부터 돈 한 푼 받지 않고 목회를 하고 있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를 했습니다. 성도의 집에서 새 소파를 사고 헌 소파가 나오면 그것을 가져다가 사용을 했을 정도로 청빈한 삶을 살았던 것처럼 자주 이야기를 해서 정말 그런 줄 알았다는 것입니다. 그런 목회자를 보면서 감동을 받은 수많은 성도들이 목회 하는 내내 봉투에 돈을 담아서 개인적으로 갖다 주었는데 그 돈이 어마어마한 돈이었고 그 돈으로 부산에 있는 건물을 산다거나 여러 채의 부동산을 소유했던 것입니다. 그런 일들 때문에 많은 성도들이 상처를 받았다는 방송 내용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런 식의 영광은 구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서 방해가 될까봐 직접 노동을 하면서 자비량으로 선교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감당하면서 데살로니가 지역을 섬겼던 것입니다. 사람에게 영광을 구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우리는 섬김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지 못하면 우리의 섬김은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습니다. 겉으로는 청빈한 척, 섬기는 척 하면서 뒤로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이 많은데 바울은 사람에게 영광을 구하지 않고 섬김의 삶을 살겠다고 작정을 했기 때문에 끝까지 유혹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청빈의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섬김과 청빈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마음속에는 누구나 인정받고 싶고, 칭찬 받고 싶고 그에 따르는 보상을 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주 작은 것 하나라도 대가를 받고 인정을 받고 칭찬을 받게 되면 얼마나 좋은지, 심지어는 고래까지도 춤을 추게 한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것이 나중에 우리에게 영적 유혹이 될 수 있고 영적 장해물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가 항상 섬김의 삶을 살 때는 다시 받을 것을 염두 해 두지 않고 사는 원칙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갚아 주실 것이고 하나님으로부터 받을 영광이 크기 때문에 조금 참고 인내하면서 살아가는 좋은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베푼 만큼 무엇인가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게 되면 우리는 절대 전도자의 삶을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조금 손해보고 당장은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이 없어도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면서 살아가야지 바울처럼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오히려 우리 때문에 복음의 문이 닫히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한 순간만 이런 마음을 품지 않고 영원토록 이런 마음을 가지고 평생 살아가는 사람이 되려면 영적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사람들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들이 장성한 사람이 돼도 어린 아이와 같을 수 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영적으로 연약하고 부족한 사람들을 바라보기 시작을 하면 더 많이 참을 수 있고 인내할 수 있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고 대가 없는 섬김으로 더 많은 것을 나눌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울이 이런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데살로니가 교회에서 이렇게 할 수 있었다고 고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믿음의 생활을 오래 하였음에 불구하고 영적 갓난아이와 같은 모습으로 누군가가 우리를 섬겨주기를 원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은 이제 멈출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버릇이 되고 습관이 되면 우리는 영원토록 그 한계를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지금 당장은 어렵고 힘들어도 영적 어른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온 힘을 다 쏟으면서 살아야지 계속 칭얼거리게 되면 평생 우리의 정체성은 그 모습에서 멈춰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끝없는 섬김을 통해 우리가 구원을 받았고 지금은 천국인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영광을 구하지 않겠다는 마음, 영적 어른이 되어서 베풀고 나누면서 살아가겠다는 두 가지 원칙만 가지고 있어도 오늘 하루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영광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진정한 섬김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은혜를 끼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고, 오늘도 바울과 같은 믿음의 영향력을 가지고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