暮春與諸友遊石盤臺
虯川 全克恒
柳偏東面受風多 [樂天]
洞口輕烟搖綠蘿 [趙子昴]
沽酒每同明月飮 [李喦]
麗詞堪與雪兒歌 [韓定辭]
幽懷自比陶彭澤 [馬孟河]
時俗猶傳晉永和 [劉文房]
好著丹靑圖畫取 [樂天]
中泠南畔石盤陀 [子瞻]
늦봄에 석반대에서 친구들과 유람하다.
규천 전극항
○ 正郎 全克恒 以集句次曰 (정랑 전극항이 詩句를 모아 이어 왈),
버들은 하루 종일 동쪽 바람을 맞고 있고 [백낙천의 시]
동네 어귀에 푸른 담쟁이덩굴이 옅은 안개에 흔들린다. [조자앙의 시]
사 온 술을 밝은 달 아래에서 늘 함께 마시었고 [이암의 시]
미려한 시는 「설아」에게 노래하게 할 만하다 [한정사의 시]
그윽한 회포는 저절로 도연명에게 비견되니 [마맹하의 시]
시절 풍속은 진나라 영화(永和)년부터 아직도 전해지네 [유문방의 시]
도화(설계도)에 의지한 단청이 좋아서 [백낙청의 시]
중령 남쪽의 비탈진 저 반석을 바라본다. [자첨의 시]
● 陶彭澤: 팽택 현령(彭澤縣令)을 지낸 도연명
● 설아(雪兒) :
당(唐)나라 이밀(李密)의 애희(愛姬)로 가무(歌舞)에 능했는데, 이밀의 빈객이 멋진 시를 지으면 바로 설아에게 맡겨 노래를 부르게 했다는 고사가 있다. 《北夢 言 韓定辭》
● 중령 [ 中泠 ]
중국의 샘물 이름. 금산(金山) 밑 양자강에 있는데 강물이 되어 함께 흐르면서도 딴 물과 섞이지 않고 찬맛을 그대로 간직한다 함. 우리 나라에서는 오대산(五臺山) 서쪽 장령(長嶺) 밑에서 솟아나는 우통수(于筒水)가 그러하다고 함.
于筒爲中泠(우통위중령 ; 우통수가 중령이 된다.)<권근權近 오대산서대수정암중창기五臺山西臺水精菴重創記>
[네이버 지식백과] 중령 [中泠] (한시어사전, 2007. 7. 9., 전관수)
[국역] 전과웅
[출처] 규천선생문집
출처: 전씨 중앙종친회 원문보기 글쓴이: 전과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