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제로페이'가 도입된 지 3년여 만에 가맹점이 150만 개에 누적 결제금액만 5조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에 따른 소상공인 결제수수료 절감 효과도 5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간편결제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로페이 서비스가 도입된 지 1년이 지난 2019년 말 32만 4천 2개였던 가맹점 수는 지난달 말 152만 5천 724개로 급증했다.
누적 결제액도 2019년 말 767억 원에서 지난달 말 5조 36억 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페이는 2019년 1월 서비스가 도입됐다.
가맹점 규모별로 살펴보면 전체 가맹점 중 소상공인 가맹점이 143만 2천 개로 93.8%를 차지했다. 소상공인 가맹점의 결제액도 전체 결제액 5조 원 중 3조 9천억 원으로 78.7%를 차지했다.
중기부 설명에 따르면 제로페이 결제 수수료는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보다 약 1.0% 포인트 낮은데, 이를 고려하면 제로페이 서비스 시행 후 제로페이로 인한 소상공인 결제수수료 절감 효과만 500억 원이라는 분석이다.
제로페이를 통해 모바일 상품권 시스템이 구축됨에 따라 지류형 상품권 발행·관리 비용도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페이 시행 후 제로페이를 통한 온누리상품권·지역사랑상품권 판매 건수는 총 1억 건으로 판매액은 4조 6천 974억 원이었다.
모바일 상품권 발행으로 발행·관리 비용만 약 610억 원가량 절감됐다는 게 윤 의원실의 분석이다.
"지금까지 투입된 제로페이 예산이 400억 원인데 소상공인들의 체감 효과는 이보다 훨씬 크다. 사회적 비용 절감까지 고려하면 소위 가성비가 높은 사업"이라며 "제로페이 확대를 위한 인프라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