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의 2. 25 파업에 이어 또 다시 철도노동조합이 20일부터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국가적으로 보면 대내․외의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하여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철도 또한 100여년의 역사 중 가장 중요한 전환점에 와 있는 이때에 파업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철도노동조합은 ①기관사 1인승무 철회 및 부족인력 충원 ②해고자 복직 ③가압류 철회 등 노조활동보장 ④외주용역화 철회 ⑤민영화 철회 등의 5개항에 대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하여 철도청은 1인승무 철회, 부족인력 1,500명의 우선 충원과 기타 부족인력 단계적 충원, 노사협의를 통한 해고자 복직추진, 대타협을 통한 가압류 철회, 노사협의를 통한 외주화 시행 및 철도구조개혁의 합리적인 방안 모색 등 상당히 진전된 협상 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 철도청과 철도노조는 큰 틀에 있어 의견접근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여지며 다만, 세부적인 실행방안과 시기 등에 이견을 보이고 있으나, 이는 양측이 시간을 가지고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철도노조는 요구조건의 완벽한 쟁취를 위하여 강경한 주장만을 되풀이하기보다는 협상의 원칙을 살려 작은 부분은 양보하여 많은 국민이 우려하는 이번 파업사태를 현명하게 해결함으로써 철도종사원의 성숙함을 보여 주기를 당부하며, 앞으로 우리 직장협의회도 철도노조 5대 요구사항의 해결을 위하여 같이 노력할 것임을 천명한다.
□ 정부 관계부처는 철도현안에 대하여 적극적인 해결에 나서기를 촉구한다!
금번 철도노조의 파업예고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예상되었던 일이다.
그동안 정부 관계부처는 철도현장의 부족인력 충원에 대한 무관심과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인 철도구조개혁의 추진 등으로 철도노조가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동원하게 하였다.
철도현장의 인력부족으로 철도종사자의 안전은 물론, 국민의 안전까지 위협받는다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였어야 했다
또한 철도구조개혁이라는 명분에 집착하여 철도의 현실을 국민에게 왜곡․ 전달함으로써 철도인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현실을 무시한 일방적인 구조개혁을 추진하였다는 점도 부정하기 어렵다.
이에 우리 철도청직장협의회는 이번 사태를 통하여 철도와 관련된 여러 현안들이 올바르게 국민들에게 전달되어야 한다는 것과 철도구조개혁은 이해 당사자인 철도를 무시하고 진행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두며,
이번 파업사태가 정부 관련부처와 철도청의 적극적인 해결의지와 대처를 통하여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기를 강력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