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축구는 괴상한게 같은 조에 독일 뿐만
아니라 스웨덴과 멕시코도 있는데 유독 독일과의 승부에만 촛점이 맞춰지며
다른 상대는 주로 거론조차도 안되고 있다는 것 입니다.
독일을 그렇게
만만한 팀으로 꼽고 있는건지 스웨덴과 멕시코 따위는 신경 쓸 필요도 없는 약팀으로 등한시 하는 심리인건지
원래대로라면 가장 강력한 상대는 뒤로 배제하고 첫 상대이자 객관적인 전력상 독일보다 승산이 1%라도
높은 스웨덴을
어떻게 공략하고 첫승을 거머쥘지부터 심도깊게 파헤치고 분석하는게 순리이건만 유럽 평가전 결과도
시종일관 독일의 전력과 승패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사우디전도 고전속에 힘겨운 승리로 평하며 신태용호 독일의 약점을 발견했다는 식으로
한국도 해볼만 한 상대인 듯 중요경기도 아닌 평가전을 놓고 터무니없는 낙관론을 펼치는 건 좋은데
그 집중 타켓이 독일에게만 목숨을 걸은 듯 쏱아붙고 있는 분위기라는 겁니다.
물론 나머지 스웨덴,멕시코도 전혀 다루지 않는 건 아니지만 선수들 훈련장에서의 풍경부터 출국하는 일정등...
독일의 일거수일투족 행보를 집중적으로 다루는거에 비하면 나머지 상대 팀 들은 거의 들러리 급에 해당하는 수준이죠.
아닌 말로 스웨덴만 어떡하던 잡고
멕시코에게 무승부만 거둬 1승1무만 확보하면 독일에게 먼지나게 털린다해도
최소 조2위로라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어떻게된게 본선 추첨결과가 발표된 작년 겨울부터
스웨덴,멕시코는 거의 언급되지도 않고 오직 독일과의 승부 또는 승리의 가능성에만 포커스가 집중되고 있는 게
한국축구 언론의 아이러니한 현주소입니다.
당연 우리나라가 결단코 독일을 꺽지 못 할거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무언가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 있어 구조상 선 후 계획과 대상의 우선순위가 이해가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우리가 독일에게 역사적으로 빚이 많은 폴란드같은 나라라면 억지로라도 이해를 한다지만
독일과의 승부를 걱정하기전에 당장 스웨덴부터 어떻게 잘 극복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느냐가 더 우선이고 실질적인 관건이되야 하지 않겠습니까!!
너무 독일과의 승부에만 치중되는 분위기가 강하니 한편으론 애초에 16강 진출은 편하게 내려 놓았고
대신 가장 강력한 상대로 꼽는 독일이라도 꺽어 보고 화제거리라도 만들고 돌아 오자 라는 취지가 숨겨 있는 게 아닌지도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첫댓글 공감합니다... 그냥 제생각엔 1위팀이랑 붙는다고 엄청 신난 거 딱 그거같아요. 포칼에서 아마추어 리그팀이 바이언이랑 붙으면 좋아하는 것처럼요 ㅋㅋㅋ 한국입장에서 스웨덴 멕시코도 만만한 상대가 아닐텐데;;
정말 적절한 비유시네요! 포칼에서 노팅겐이나 예나같은 하부리그 클럽들이 뮌헨과 만날 때의 그 광경과 흡사한 분위기입니다...
아니죠. 독일은 1군을 데리고도 한국2군에게 3대1로 쳐발린 좆밥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14년이 지나도 변함 없어요 그건. 한국에게 독일은 그저 해볼만한 팀일 뿐입니다. 14년 전 3대1 그 경기로 인해 스웨덴, 멕시코에게 져도 독일에게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이미 심어졌어요. 그 경기를 경험한 차두리가 현재 코치로 있고요. 독일 수비 여럿 조져놓았던 손흥민, 구자철도 있습니다. 솔직히 제가 봐도 독일은 한국한테 못 이길 것 같네요. 지금처럼 어설프게 수비했다간 손흥민한테 진짜 해트트릭 허용해서 역대급 굴욕 당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됩니다.
무슨 말씀인지 저도 충분히 알 것 같습니다..사실 1-3패배를 언급하려다가 얘기가 더 길어질거같아 생략했는데 언급하고 싶었던 부분을 잘 찝으셨습니다~
다른 경기도 아닌 친선전에서 어쩌다 한 번 승리한걸로 독일을 명성과 달리 은근히 해볼만한 상대라고 무시하는 경향이 가장 짙은 나라가 대한민국이 유일할겁니다.
당시 노장들이 득실했던 94년과 04년 유로까지 침체기였던 독일과 지금의 독일과는 완전히 다른 팀인데다
지금의 한국과는 객관적인 전력차가 훨씬 더 크게 벌어진 형편인데도 희한하게 한국 축구 팬들에게 독일은 늘 한국에게 고전하던 팀,
한국에게 약하던 팀으로 인식이 굳어있는게 깝깝스럽기만 합니다.
독일이 월드컵 2연패하더라도 만약 예선에서 한국에게 지거나 비기면 2연패 아무 의미없죠. 국내 각종 미디어에서는 오로지 우리가 독일을 꺾었다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질테니까요.. 한국은 지금 당장 네팔과 싸워도 쉽게 못이기는 팀입니다. 하지만 독일에게는 쉽게 안 지는 팀이기도 하죠. 쩝... 14년 전 트라우마가 아직도 있습니다 솔직히. 이번에 속 시원하게 좀 큰 점수차로 이겨줬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94년처럼 또 좆발리지말고. 에혀 한심한 놈들...
14년전 그 경기가 월드컵 때였나요?
@Lahm 우리나라에서 열린 친선전입니다
@Lahm 부산에서의 친선전을 얘기하신 것 같습니다!~
@포에버 칸 아 헷갈렸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