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동기들하고 식당에서 대충 밥먹고 나와서 담배한대 피는데 하필 몇개비 안남아서 근처 편의점 갔다온다고 하고 먼저 들어가있으라고 했거든? 내가 다른담배는 다 거부감 느껴지는데 요새 아이코스니 릴이니 하는 전자담배 나오고 나서 한결 편하게 담배 피니까 좋더라 암튼 편의점에서 담배사고 나와서 보니까 편의점 앞 주차장이 있는데 거기 전봇대에 5만원이 떨어져있는거야 순간 ㅈㄴ 두근거리더라 ... 내가 본게 돈 맞나 싶고 괜히 안경닦는거나 돈처럼 생긴 애들 장난감일까봐 슬쩍 주변보고 걸어가는데 아무도없어 ㅋㅋㅋㅋㅋ 횡재했다 싶어가지고 돈 딱 줍는데 옆에서 어떤 여자가 부르는거임 "저기요!!" 고개 돌리니까 헐레벌떡 뛰어오는데 회사원? 같았음 괜히 찔려서 돈 발로 밟고 있는데 심장 존나 두근거리고.. 그여자 내앞에 와서 헥헥대더니 혹시 주변 걸어오면서 돈 떨어진거 못봤냐길래 나도모르게 "못봤는데요.." 하고 바로 대답해버림 ㅡㅡ 그냥가라 제발.. 하고 맘속으로 빌고있는데 그여자가 안달난 표정으로 발 동동 구르면서 여자 : “아...정말 못보셨어요? 제 돈이 아니라 회사 공금인데.. 탕비실에 채워넣을꺼 사려고 뽑은건데ㅠㅠ” 나 : “못봤어요" ㅋㅋㅋㅋㅋㅋ 하고 괜히 담배하나 더 꺼내 물었다. 내가 안움직이니까 이상하게 보이지않을까 싶어서.. 발은 딱 고정시킨채로 ㅋㅋㅋㅋㅋ 근데 그여자가 주변 땅을 이리저리 보더니 내 발에서 시선을 멈추는거... ㅡㅡ "정말 죄송한데 발 한번만 치워주실래요?" 하고 말하는데 나도모르게 싫다고해버림.. 그여자가 쭈그려앉더니 내 발 잡고 옮겨버림 알고보니 5만원이 내신발 옆으로 살짝 삐죽나와있던거... 존나 뻘쭘하고 민망하고 부끄럽고 숨고싶어서 걍 가려는데 그여자가 나 부르더니 존나 화냄.. 여자 : “사람이 진짜 너무하네. 못봤다더니 돈에 눈 돌아갔나 거짓말은 왜했대" 내 잘못이 맞는데도 순간 기분 드러워서 소리쳐버림 나 : “아니 ㅡㅡ 미안해요 됐죠??" 하고 갈길가려는데 뒤에서 ㅁㅊ하고 쌍욕이 날아오더라?? 아무리생각해도 욕은 좀 아니지않나 싶어서 뒤돌아서 뭐요?? 하고 다가가는데 무서웠는지 움찔대더라고 내가 미안하다는데 왜 욕을 쳐하세요^^ 하고 맞받아치니까 그년이 오히려 위축되서는 고개 푹 숙이고 한다는게 ㅋ 여자 : 그..치만....이렇게 라도 하지않으면 오니짱... 내게 관심도 없는걸... 나 : 손나 바카나..... 그제서야 설움이 터졌는지 막울기 시작하더라고 그모습이 너무안쓰러웠어 여자 : 흐흑 흐윽 나도... 오니짱에게 관심 받고 싶은걸.. 그제서야 나도 미안함에 가슴이 아려오기 시작했어 그치만멀어떻게 해야 할지몰라 그져 바라만보는데 주변에 있던 대머리 아저씨가 나에게 몰래 꽃다발을 쥐여주더라고 대머리 아재 : 어이어이! 자고로 여자를 울리는것만큼 한심한 남잔 없는법이야 암! 그렇고 말고! 손에 쥐여진 꽃다발을 보자 용기가 생기기 시작했어 그래 해보자할수있어... 울고 있는 여자한데 다가가 살며시 손을잡으면 눈을 맞으쳤어그러고선 잡은 그손에 꽃다발을 쥐여주면서 난 내인생 첫 고백이란걸 한거야나: 손나 바카나 너의맘을 이해하지 못한 한심한 남자이지만 니가 옆에서 나와 함께 한다면 언제간 너를 가장 잘이해하는 멋진남자가 될수있을거야 나와 같이해 주겠니? 여자 : (흐느끼며)오니짱 난 언제나 오니짱 곁에있고 싶어 그때 기다렸다는 듯이 길거리에 있던 손님들이 박수를 치더군요심지어 몆몆은 노래까지 부르면 박수침 대머리 아재 : 꼬쓱)훗 저녀석 제법이자나멍하니 주변을 바라보던중 팔에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지길레 봤더니 그새 팔짱을한 손나 바카나가 보이더라구요 그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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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길가다가 5만원 주웟는데 옆에 있는사람 개싸웟네
오늘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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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56
21.12.21 18:0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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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붐따
ㅋㅋㅋ형 요새 패턴 달라져서 읽을때마다 흥분된다
정성추
이제 그만 주울때도 됬잖아
정신병원 입원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