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재원으로 북경,심천, 남경에 이어 천진에 터잡고 산지 2년 6개월 가량 되어갑니다.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오늘은 중국의 생활비와 교육비에 대해 말해보자 합니다. 조금은 재미없는 글이겠지만 나름대로의 제 간접적인 체험이니 참고하시면 앞으로 중국으로 이주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제가 천진에서 가장 오래 있었으니까 천진 위주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사실 천진이 여러 대도시에 비해 물가가 30% 정도 저렴하기도 합니다.
저는 제 아내와 저 이렇게 둘이 삽니다.일단 중국에 들어오시면 4인 가족 기준으로 아파트를 임대해서 생활하는데 한국인이 주로 많이 사는 풍림호텔 주변이나 메이지앙에서 방 2개, 거실 1의 100평방미터(한국평수 28평정도)를 구하려면 한달에 임대료로 적어도 3,500위안 정도는 주어야 합니다. 여기에 전기료, 상수도료, 전화료 등 각종 공과금으로 한달에 800 위안 정도 들어갑니다.
그리고 부식비는 아직까지 한국보다는 많이 싼 편이라 1인당 300위안 4인가족 기준으로 1,200위안이 소요되고 보통 언어적인 문제로 조선족 가정부를 고용하니까 가정부 급여로 월 1,200위안 이렇게 주거와 생활비를 계산해보면 계산하면 6,700 위안 원화로 월 83만원 정도가 나와 큰 무리가 없는 금액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교육비가 들어가면 만만치 않습니다.
보통 영어와 중국어때문에 자녀를 국제학교나 로컬학교에 보내는데 1인당 학비가 1년에 18,000위안이고 기타 잡비를 포함하면 1인당 1년에 20,000위안이니까 자녀 두명이면 40,000위엔, 월 40만원이 들어갑니다. 한달에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120만원이 넘게 들어가니까 최소한 250만원 이상의 수입이 되야 중국의 도심지에서 살 수 있는 금액이 되며 약간의 저축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 정도 비용이면 물론 기업체의 주재사원이나 외교공무원 등 급여 생활자들은 무리가 없고, 국민소득이 12,000불 이상이 되는 나라의 국민답게 아주 여유로운 금액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개인사업을 하거나 소규모 무역, 제조업을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가는 금액입니다.
근로자 월평균 임금이 1,500위안도 되지않는 나라에서 월 250만원의 소득을 얻는 것이 그리 만만치는 않은 일이고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엥겔계수에 대한 자료나 안내서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보니 월 30만원만 가지면 중국에서 얼마든지 살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현실입니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말 그대로 개발도상국이고 빈부의 격차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북경이나 상해야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이지만 그러한 시의 외곽이나 변두리 지역에 나가보면 주거 환경이 저런 곳에서 어떻게 사람이 살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수의 특권층과 9억에 가까운 극빈층이 공존하는 나라에서 이러한 그들을 상대로 필요한 만큼의 수입을 얻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재중 한국인이 50만을 넘어간다는데 이중 안정된 생활이 가능한 소수의 주재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만만치 않은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한국의 경제상황이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사십대 대부분이 이민을 원한다고 할 만큼 현재 한국에서의 삶.. 자체가 불안정하기에 날이 갈수록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 땅을 찾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만큼의 안정된 삶을 위해서는 좀더 차분하게 중국이라는 나라의 환경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육문제에 대해 한마디 하겠습니다. 유학생들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는 환영하지만, 아이들 교육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을 내놓고 싶습니다. 주변의 수많은 조기 유학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도대체 무엇을 바라고 중국 땅으로 유학을 보내는 것인지 정말이지 그들 부모에게 묻고 싶습니다. 아마도 한국의 엄청난 사교육비에 진저리가 나고 오락가락하는 교육형태에 환멸을 느껴 유학이라는 도피처를 생각한 지는 모르지만 7년 넘게 아이들을 지켜본 결과 중국은 아니다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나라의 문화 환경이 교육의 질을 좌지우지 한다는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틀림이 없는 진리입니다. 좋은 문화환경에서 좋은 교육이 나오기에 중국은 아직 아닌 것 같습니다. 현재 중국은 한국의 모든 면을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북경 시내 교통문제까지도 서울의 통제기술을 얻고자 얼마전에 MOU를 맺었고, 새마을운동을 배우고자 수많은 공무원을 한국으로 파견 또는 파견대기 중입니다. 아직까지 한국이 중국을 발전 모델이 되고 있는데…뭘 이곳에서 배우라고 보내는 것인지..도피는 도피일 뿐 변명이 될 수 없습니다. 중국땅에 유학보내는 것 보다 차라리 한국땅에서 HSK(한어수평고시)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 낫습니다.
중국 땅이라는 새로운 삶을 찾아 무턱대고 왔다가 가진 것 다 빼앗기고 비참하게 살다가 추방된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은 나라가 중국이며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라 살면 살수록 더욱 더 어려워 지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란 나라인 것 같습니다.
참.!~ 유학생 여러분 공부 열심히 하세요.. 북경의 오다코나 천진의 안산시도에서 같은 한국 유학생끼리 밤거리 배회하지 마시고 정말 열심히 공부하세요. 일전에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한 유학생이 제게 왜 한국 기업에서 한국 유학생을 채용을 거의 않하니까 졸업 후 할일이 없어 대다수가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하길래 제가 그 이유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영어는 한족보다 못하고 중국어는 조선족보다 못하고 생각은 중국 현지화가 안되어 있으면서 급여는 한국 대졸자 수준의 급여를 요구하는 것이 현재의 유학생들 아닌가!~ 물론 선입견일 수도 있지만 유학생들이 중국에서 어떻게 생활했었는지는 이미 충분히 보여주지 않았는가.. 중국인 친구 하나도 없고 중국 식당에서 음식 하나 제대로 주문할 줄 모르고 현지 주재원보다 중국어나 중국 문화에 대해서 모르고 있지 않은 가!~.. 기업을 탓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라고.. 외국어공부, 중국 문화에 대해서 정말 열심히 공부하세요.. 제 말이 과격했던 점 유학생들에게 사과드립니다
그렇지요... 윗분의 말처럼 저또한 이제3개월이 넘어가고 있지만 중국인 친구라고 말할수 있는 이를 사귀지 못했습니다. 결국엔 우다코 주위를 맴돌 뿐이죠... 한국인들도 멀리해서 친구라고 말할수 있는 사람은 일본인 하나 밖에 없습니다...-_-;;; 젠장...돌아갈때 다되서 후회하는 바보같은 짓이라니... 그래도 오기 전보다는 중국어가 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첫댓글 이 글읽고 느낀점이 많습니다. 우다코가 싫어 중국인들 있는곳으로 가야지 생각하면서도 막상 우다코를 벗어날수가 없네요. 교과서로만 하는게 공부가 아니다라고 생각하여 밖으로 나가도 막상 돌아보면 주위친구는 다 한국인 친구들 이더라구요...ㅠ_ㅠ
그렇지요... 윗분의 말처럼 저또한 이제3개월이 넘어가고 있지만 중국인 친구라고 말할수 있는 이를 사귀지 못했습니다. 결국엔 우다코 주위를 맴돌 뿐이죠... 한국인들도 멀리해서 친구라고 말할수 있는 사람은 일본인 하나 밖에 없습니다...-_-;;; 젠장...돌아갈때 다되서 후회하는 바보같은 짓이라니... 그래도 오기 전보다는 중국어가 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아이를 유학을 시작해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성공 할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셔요중국 대학을 나와도 취직은 안되나요
중국 로칼 보내면서 영어와 컴능력을 세게 높이세요..
자녀들이국제학교에다닌다고하셨는데,추천해주실만한고교를 알려주시면고맙겠습니다.제딸이공부하고있는데이곳은학비가38000위엔이어서 전학을생각하고있습니다만...
국제학교는 $20,000/년 정도 입니다...전부 영어로만 수업...
제 경험상으로 애가 고생되더라도 한족인 집에서 홈스테이하고,중국인 학교보내는것은 어떨까요... 국제학교보다 저렴하고, 애들끼리도 잘어울리고, 가족,지역 문화도 빨리 배우고, 중국어도 확실히 배울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