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찾아뵙는 어머니 건강이 심상치 않으시다.
어느덧 부친께서 돌아가신지 7년이 지났다. 부친은 1933년생 만 84세에 돌아가셨다.(어머니는 1937년생 올해 만 87세)
부친께서 돌아가신 이후엔 혼자 생활하시면서 주로 주식투자로 일과를 보내셨다. 재작년 7월 까지만 해도 주식개장 1시간전 부터 의자에 앉아 당일 투자종목을 분석하고 폐장하면 곧바로 경제뉴스를 시청하신 후 저녁준비를 하셨다.
어머니는 오랫동안 방광염으로 고생하셨는데, 10년전 부터는 관절까지 안좋아 지셔서 생활하는데 여간 불편하지 않으시다.
부친께서 돌아가신 후부터는 창원에서 변호사개업을 한 동생이 주말마다 어머니를 찾아뵙고, 나는 집사람과 1달에 5~6일간 방문하였다.
어머니 혼자 생활하게 되면서 간병인을 둬야한다고 여러번 요청을 드렸지만 한사코 거절하시다 재작년 7월 발코니에서 넘어지신 후 3개월간 요양병원에 입원하시면서 24시간 개별 간병인이 돌보았다. 요양병원에서 퇴원하신후에도 6개월 간 집에서 간병인 도움을 받으셨다가 작년 3월부터 출퇴근 간병인으로 교체한지도 1년이 지났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세월앞에 장사가 있겠는가"만은 어머니는 평소에도 건강하신 분이 아니었기에 날이 갈수록 쇠약해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어머니를 뵈러 올때마다 여러차례 병원에 모시고 갔지만, 이번에는 움직이기 어려울 만큼 거동이 불편하여 걱정이다.
병원에서 수액을 투여하고 MRI 와 X-ray 검사결과, 심한 골다공증과 더불어 천골(골반 의 왼쪽)이 부러져 한달간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하여 일단 일주일간 집에서 지낸 후 결과를 보고 입원유무를 결정하기로 했다.
어머니는 "고통이 심한 상태에서 왜 이리 오래 살아야 하는지?" 푸념이 심하시다.
그래도 어머니 목소리만 들을수 있는게 어딘가?
내일은 무거운 발거름으로 집으로 올라가야 한다.
이번 한달을 잘 안정을 취하고 다시 걸을 수 있으시길..
그리고 조금이라도 덜 아프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평소에 내 사업으로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던 터라
'만약 무보님께서 돌아가시면 어떻게 하지?" 충분한 시간을 옆에 있어 드릴 수 있을 까?
하는 걱정을 많이 했다.
다행이 10년전부터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업무 체계를 잡은 후 부터는 편하게 내려 올 수있게 되었다.
어머니가 사용하시던 컴퓨터에 캐드와 스캐치업 프로그램을 깔아 놓고 일부는 노트북을 사용함으로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였다.
또한 올 9월부터는 마산에서 1시간 소요되는 본가 '하동"에서 전원생활을 병행 할 것이기에 조금은 더 자주 뵐 수 있을 거 같다.
2달전 장모님이 돌아가신후 부터 집사람도 편한 마음으로 내려 올수 있게 된 것도 행운이다.
어머니에 대한 감사.
집사람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내가 선택한 내 직업에 대해 감사할 뿐이다.
첫댓글 천하 장사라도 세월을 이길 방법은 없으니~
자식이 어르신 카드 대상자ㅎㅎ
어머니로 부터 얻은 교훈
1. 늙어서도 충분한 재력을 지녀야 한다
2. 관절, 혈액, 기억력은 서서히 나빠지므로 열심히 관리해야 한다
3. 집사람한테 잘 해야 대신해서 부모님을 잘 보필 한다.
그리고 노년도 편해질 수 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