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생활성서 – 소금항아리]
선한 의지로 행하는 일은 반드시 열매를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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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6/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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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복음 10장 1-9절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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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사도의 협력자들
어제는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이었고 오늘은 그가 아들처럼 사랑한 티모테오와 티토의 축일입니다. 오늘 제1독서인 티모테오 2서에는, 사도 바오로께서 티모테오를 얼마나 아끼고 그리워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이 편지를 쓸 당시 바오로 사도는 이미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투옥 생활을 하였고, 함께 복음을 전하던 동료들도 바오로 사도를 떠나 있었습니다. 그러니 더욱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계셨던 것입니다. 심지어 사도는 “모든 사람이 나를 저버렸습니다.” (2티모 1,15) 하고 말할 정도로 정서적으로 고립되어 계셨습니다. 이때 바오로 사도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 준 사람이 티모테오와 티토였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티모테오를 ‘사랑하는 아들’(2티모 1,2)로 불렀으며 티토를 ‘착실한 아들’(티토 1,4)로 불렀습니다. 이 두 사람이 바오로 사도 이후 교회 공동체에 다양한 제도적 기초를 놓게 됩니다. 바오로 사도의 열정적 가르침이 이 두 사람을 통해 성장하고 열매를 맺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파견되는 이들에게 여러 당부의 말씀을 하십니다. 그 핵심은 어디에 가서든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복음대로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생활하고, 고마운 사람에게 복을 빌어주고 박해하는 이들에게 얽매이지 말라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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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석 요셉 신부(서울대교구)
생활성서 2023
년 1월호 '소금항아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