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226 (수) 윤석열, "국민께 죄송… 임기 연연않고 개헌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2월 25일 “잔여 임기에 연연해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해 87체제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5분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제가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먼저 87체제를 우리 몸에 맞추고, 미래 세대에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개헌과 정치개혁의 추진 임기 후반부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상 절차상 2주 앞 대통령직 파면 여부에 관한 선고를 앞두고 임기 단축 개헌 추진 의사를 밝힌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단축 개헌 언급은 ‘헌재의 탄핵 기각, 대통령직 복귀’를 전제로 한 발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통합은 헌법과 헌법가치를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개헌과 정치개혁이 올바르게 추진되면 그 과정에서 갈라지고 분열된 국민들이 통합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현행 헌법상 잔여 임기에 연연해 할 이유가 없고, 오히려 제게는 크나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개헌 추진 의사를 거듭 밝혔다.
또 “국정 업무에 대해서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을 감안해 대통령은 대외관계에 치중하고, 국내 문제는 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넘길 생각”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국제질서의 급변과 글로벌 경제, 안보의 불확실성에서 역대 가장 강력한 한·미 동맹을 구축하고 한·미·일 협력을 이끌어냈던 경험으로 대외관계에서 국익을 지키는 일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에서 국민 불편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반면 69분간 최후진술에서 헌재가 파면을 선고할 경우 ‘승복’하겠다는 표현은 하지 않았다. 전체 77쪽 분량의 최후진술 원고 어디에도 ‘승복’ 단어는 없었다. 대신 ‘국가·국민을 위한 계엄’ 등 계엄 선포의 정당성과 불가피성을 거듭 주장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계엄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소중한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저의 잘못을 꾸짖는 국민의 질책도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고 하면서다.
윤석열 대통령은 “하지만 비상계엄은 범죄가 아니고, 국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통령의 합법적 권한 행사”라며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는 오로지 주권자인 국민들에게 국회의 망국적 독재로 나라가 위기에 빠졌으니 공화국의 대의제 위기에 헌법 제정 권력인 주권자가 직접 나서 달라는 호소였다”고도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국무회의 시간은 5분이었지만, 그 전에 이미 충분히 논의를 한 것”이라며 계엄 선포의 절차적 정당성도 주장했다.
◆ 윤석열 “국민께 혼란 끼쳐 죄송”… ‘판결 승복’ 언급은 없어
충암고등학교 후배인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무회의를 100여 차례 참석했지만, 이번 국무회의처럼 실질적으로 열띤 토론이나 의사 전달이 있었던 것은 처음”이라고 말한 지난 2월 11일 7차 변론 증언을 직접 인용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취임 첫날 불법 이민 문제와 관련해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을 투입한 걸 언급하며 정당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이 국가비상사태인가에 대한 판단은 다를 수 있다”며 “불법 체류자와 마약 카르텔 등 당면한 위기에 맞서 미국 국민들을 지키기 위한 대통령의 결단임은 분명해 보인다”고 했다.
반면에 “거대 야당은 지난 2년반 동안 오로지 대통령 끌어내리기를 목표로 한 공직자 줄탄핵, 입법과 예산 폭거를 계속해 왔다”며 “이것이 국헌 문란이 아니면 도대체 어떤 것이 국헌 문란 행위겠냐”며 야당을 거세게 비판했다. “지금 우리나라는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라 제왕적 거대 야당의 시대”라고 표현하면서다. 윤 대통령은 “거대 야당과 내란 공작 세력들은 계엄이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과거의 부정적 기억, 트라우마를 악용하여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국회 소추위원 단장인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은 최후진술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피로 지켜 온 민주주의를 짓밟고 피를 잉크 삼아 쓴 헌법을 파괴하려 했고, 총칼로 민주주의의 심장인 국회를 유린하려 했다”며 “헌법과 민주를 말살하려 한 윤석열은 파면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2024년 12월 대한민국이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풍전등화의 운명이었다고 생각하느냐. 명태균의 ‘황금폰’으로 인한 본인만의 위기는 아니었느냐”고도 반문했다.
부산발 오키나와행… 진에어, 김해공항으로 긴급 회항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향하던 진에어 항공기가 기체결함으로 1시간 20여분 만에 회항했다. 2월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9분께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로 향하던 진에어 LJ371편 여객기가 이륙할 때 엔진 쪽에서 큰 소리가 났다. 회항을 결정한 해당 항공기는 착륙 무게 제한으로 거제도 상공을 돌며 연료를 소모한 후 김해국제공항에 9시56분께 착륙했다.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한 지 1시간 17분 만이다. 승객들은 “이륙 당시 엔진 쪽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륙 단계에서 엔진 쪽에서 소리가 감지됐으며 계기 상으로는 이상 없으나 안전을 위해 회항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승객 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진에어 측은 항공기를 교체 후 해당 노선을 재운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게 정글이지 빵집이냐"… '샌드위치 매장' 성심당 파워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이 샌드위치 메뉴의 인기에 힘입어 샌드위치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전문 매장 '샌드위
치 정거장'을 개점한 가운데, 방문객의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2월 23일 성심당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샌드위치 정거장 오픈 현장'이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전날 성심당은 대전 중구 대전 중앙역 인근 성심당 본점 지하에 샌드위치 전문 매장인 '샌드위치 정거장'을 선보였다.
성심당은 "2월 22일 토요일, 샌드위치 정거장의 문이 열렸다"며 "많은 고객님이 관심 가져주시고 방문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오픈 초기라 미숙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샌드위치 정거장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을 소개하는 게시글이 조금씩 올라올 예정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매장이 문을 연 이후 각종 SNS와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제 해당 매장을 방문한 누리꾼의 후기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들은 "입장부터 계산까지 40분 정도 걸렸다" "특정 샌드위치는 나오자마자 동났다" "빵집이 아니라 정글 같다" "진짜 샌드위치 좋아하는 사람은 꼭 한번 먹어 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 찐빵집으로 시작한 대전의 대표 빵집이다. 특히 딸기 시루 케이크가 SNS에서 이른바 '갓(god)성비 케이크'로 평가받으며 젊은 세대까지 찾는 전국구 빵집이 됐다.
성심당 빵을 사려는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리자 성심당은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2013년 '순수 롤' 등 인기 케이크 메뉴를 주력으로 하는 '케익부띠끄' 매장을 열었고, 지난해 10월 대표 상품인 튀김소보로 인기에 힘입어 튀김소보로 테이크아웃 전문점 '튀소정거장' 1호점을 개점했다. 현재 성심당은 성심당 본점과 성심당 케익부띠끄, 성심당 DCC점, 성심당 튀소정거장, 성심당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대전역점 등 6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은갈치 먹으러 혼저옵서예… 가격은 '반값' 맛은 '호텔신라'
제주도를 대표하는 수산물로 은갈치를 꼽는 이들이 많다. 왜 제주산 갈치를 ‘은갈치’라고 부를까. 그 이유는 그물이 아닌 낚시질로 갈치를 한 마리씩 잡기 때문에 갈치 특유의 은색 펄이 손상되지 않아서다. 밤새 제주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은갈치는 제주에 가면 꼭 맛봐야 하는 ‘특별식’이다. 제주산 갈치는 다른 지역에서 먹는 갈치보다 신선하고 살이 도톰해 더욱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제주산 은갈치를 제대로 맛보려면 어디로 가야할까. 제주 금능해수욕장 인근에 자리잡은 ‘비양도 식당’은 갈치조림과 갈치구이 등 제주향토음식 전문점이다. 기자는 주말인 지난 2월 22일 오후 ‘비양도 식당’을 찾았다. 식당 문을 열자 갈치 특유의 풍미가 코 끝을 자극했다. 각 테이블에는 갈치구이와 갈치조림을 즐기는 고객들로 가득했다. 도톰한 갈치 살이 군침을 돌게했다.
‘비양도 식당’이 인기를 얻는 데는 맛과 가성비를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비양도 식당’은 호텔신라의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에 24번째로 선정돼 2020년 1월 재개장했다. ‘맛제주’를 총괄한 박영준 제주신라호텔 셰프는 “수없는 테스트를 통해 갈치조림 양념장의 ‘황금비율’을 개발했다”면서 “제주식 갈치조림은 고추장, 된장, 고춧가루, 간장 등을 조화롭게 배합해 진한 감칠맛을 낸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소금 간을 해둔 살이 도톰한 신선한 갈치를 노릿노릿해질 때까지 구워낸 갈치구이는 ‘밥도둑’이 따로 없다”고 했다. ‘비양도 식당’의 대표 메뉴인 갈치조림은 제주산 갈치와 함께 무, 늙은 호박, 양파 등 다양한 채소가 들어간 건강식이다. 중(中)자를 주문하면 왕갈치 네 토막이 들어간다. 호텔신라가 전수한 양념장이 갈치에 잘 배어들어 칼칼하면서도 달큰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가격은 4만원대로 일반 식당의 ‘반값’이다. ‘착한 가격’ 덕분에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정한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됐다. 우럭조림도 인기 메뉴다. ‘비양도 식당’의 우럭 조림은 자연산만 고집한다. 4월부터 8월까지 식당주 양용익(66)씨가 비양도 앞바다에서 직접 잡은 싱싱한 우럭을 재료로 사용한다. 양식 우럭과 달리 자연산 우럭은 살이 탱글탱글하며 고소한 맛, 단 맛 모두 느낄 수 있다.
‘비양도 식당’의 또 다른 별미는 메인요리와 함께 제공되는 다양한 밑반찬. 계절마다 직접 텃밭에서 재배한 무, 쑥갓, 늙은 호박, 양파 등 무공해 채소를 사용해 제주 향토 밥상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박영준 셰프는 “비양도 식당은 자연산 수산물과 제주 향토 식재료만 고집한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밥상’이야말로 현지인과 관광객들에 인기를 얻는 비법인 셈이다.
철원 출신의 이승우(30).... 3승 도전 성공
원주 용화산 마루길 & 서봉 - 무삼공원.... 2월말 풍경 속으로
길게 이어진 우수 한파가 풀린 2월말..... 원주 영상 3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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